수지 멘키스와 빅토리아 베컴의 대담

수지와 빅토리아가 패션, 가족, 그리고 남편 데이비드 베컴의 외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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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멘키스(이하 S) 빅토리아, 당신은 가수로 시작해 패션 크리에이터로 존경 받기까지 기나긴 길을 걸어왔어요. 그 과정이 당신에겐 어떠했고, 지금은 어떻게 느끼나요?
빅토리아 베컴(이하 V) 저는 제 일을 사랑해요. 그리고 패션을 사랑하죠. 전 언제나 이 일이 하고 싶었고, 스파이스 걸즈로서 성공한 거 외에도 또 다른 커리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많은 걸 배우고 있고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하죠. 저는 여성들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여성들이 스스로 최고가 되었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축복받았다 생각해요. 언제나 말하지만, 이 일은 저에게 여행과도 같고 계속 배우고 있어요.

S 여성 디자이너들은 항상 스스로의 이미지를 투영해 디자인하죠. 그걸 비판하는 건 아니고요. 코코 샤넬이 그랬었죠. 당신의 옷은 당신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여성들을 위한 거라 느끼나요? 아니면 그거보단 범위가 넓을까요?
V 전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디자인하지만 동시에 제가 입었으면 하고 상상하는 옷들을 디자인해요. 전 예전만큼 젊지 않고, 언제까지나 제가 디자인하는 옷들을 입을 수는 없을 거에요. 그러나 저는 제 고객들을 매우 잘 알고 그 고객이 입고 싶어하는 걸 디자인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고객들에 대해 생각해보길 좋아하고, 세월이 갈수록 그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간다고 확신해요. 궁극적으로 난 전 제 스스로에 대한 이상형을 가지고 있죠. 그게 바로 제 디자인이 향하고 있는 인물이에요. 패션과 명품을 사랑하고 그 가치를 잘 아는 여성, 그리고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갖추면서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여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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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그렇다면, 당신과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4명의 자녀를 가지고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그런 다른 여성을 위한 것도 되겠군요. 사교생활을 하고 럭셔리한 모습을 모여주는 것 역시 당신이 하는 일 중 일부죠. 그런 면도 영향을 미칠까요? 디자인 할 때 “아이들을 돌봐야 할 때 유용할 것이다”라는 점도 고려를 하나요?
V 당연하죠. 예를 들어 액세서리를 디자인할 때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가방을 만든다 생각하죠. 애들 잡동사니가 엄청 많이 들어가야 하거든요!

 

S 아주 예전 얘기를 한번 해봅시다. 걸그룹이었을 땐 어떻게 옷을 입었었나요? 90년대로 돌아가서 한번 이야기해보죠.
V 그 당시엔 PVC 옷들을 많이 입었었죠. 푸쉬업 톱과 PVC 캣수트, 하이힐에 미니스커트 같은 거 말이죠. 그러나 그 시절이 그리 부끄럽지는 않아요. 그 당시엔 다들 좋아했고 그렇게 지금의 내가 된 거니까요. 지금 같으면 그런 옷들을 꼭 입을 필요는 없지만요.

S 왜요? 지금은 마흔 한 살이니까요?
V 왜냐하면 끔찍한 옷들이거든요! 그런 건 신인들이 입는 거에요!

S 나이는 상관이 없나요?
V 나이가 들면 사람은 변해요. 그리고 저에겐 4명의 아이가 있어요. 더 이상 무대 위를 뛰어다니지 않고 옛날의 저처럼 무대의상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죠. 그러나, 아시다시피 그때 전 18살이었고 이젠 마흔 한 살이에요. 지금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옷을 입지만, 예전부터 디자이너 옷을 좋아하는 화려한 사람이었어요. 언제나 명품과 패션을 좋아하고 그 가치를 인정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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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그리고 당신 남편은 유명한 사람이죠. 당신 행사 뿐 아니라 남편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옷을 입을 때 어떤 원칙이 있나요?
V 전 패션계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한 아주 초창기부터 시그니처 룩을 만들어냈어요. 몸매 굴곡을 잘 살려주고 뒤쪽에 섹시한 지퍼가 달린 착 달라붙는 드레스였죠. 보통 디자이너들이 시그니처 룩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전 아주 처음에 만들어냈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바로 나를 떠올리는 룩이기 때문이에요. 나는 여전히 그 드레스들이 데이트 룩으로는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몸에 밀착되고 섹시하며 자신감을 주죠. 아주 타이트한 드레스이기 때문에 입으면 돋보이고 살짝 몸을 흔들며 걸어야 하죠. 그리고 섹시한 하이힐과 매치하면, 바로 남자들이 좋아하는 옷 스타일이 돼요. 데이비드는 나중이 되어야 나에게 얘기하겠지만, 내가 그런 드레스를 만든다면 좋아할 거 같아요. 사실,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S 런던에 지금 매장이 있고 그건 또 다른 발전이었죠. 그걸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고 있어요. 그냥 티셔츠에 스니커즈만 신고는 계단에 서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봤거든요! 매장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매장을 더 열 것인지에 대해서요.
V 오픈 한 지 거의 1년이 되어가고 아주 큰 성공을 거뒀지요. 전 건축가 파시드 모사비와 아주 긴밀하게 일을 했고 매장을 함께 만들어냈어요. 우리에겐 비전이 있었어요. 파시드는 그전까지는 상업매장을 만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저는 그녀가 좋았어요. 그녀는 강한 비전을 지닌 강한 여성이에요. 그리고 패션을 사랑하는 여성이죠. 그래서 사람들이 내 매장에 들어올 때면 차별화된 쇼핑을 경험하게 되는 거라 생각해요. 그게 내가 꿈꿔온 이상적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요. 앞으로 매장을 더 열거에요. 내년 상반기에 홍콩에서 매장을 열죠. 그리고 뉴욕과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와 파리에도 만들어질 거에요.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숍인숍 형태도 추구하고 있고, 그래서 바로 얼마 전에 해로즈에 입점했어요. 파리에도 몇몇 매장이 있죠. 올해는 정말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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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매장을 통해 많은 걸 배웠나요? 여성들이 무엇을 사고 싶어하는지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되면서 변한 점이 있나요? 실제로 가끔씩 매장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그러면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뭔가를 알 수 있겠죠.
V 정말 멋진 일이에요. 제 매장에서만이 아니라 중국, 미국, 파리 등 세계 어떤 곳이던지 간에 판매파트너들과 일하면서 많은 걸 배워요. 판매파트너 뿐 아니라 고객들과도 긴밀하게 함께 일을 하죠. 제가 얘기했듯이, 저는 고객이 원하는 걸 주고 싶기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거거든요. “그녀가 정말 정말 정말 원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고객이 옷을 입었을 때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패브릭을 입었을 때 어떻게 느끼는지, 자신의 신체 중 어떤 부위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그런 일을 하는 게 즐거워요. 처음부터 제가 잘하는 일이었고 계속 이 일을 하고 싶죠.

S 무례한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런던은 엄청난 수의 뛰어난 디자이너들을 배출해내고 있죠.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를 비롯해 여러 많은 패션스쿨을 졸업한 학생들이 있고 저는 그 다양한 컬렉션들을 보아왔어요. 당신은 그런 과정을 밟지 않았죠, 그렇죠?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느껴지나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패션공부를 하는 거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V 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제 브랜드를 꾸려나가는 위치에 오기 전까지 다른 브랜드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많이 배웠죠. 그래서 저는 린다 패로우와 선글라스 디자인을 함께 하기도 하고 록앤리퍼블릭과 함께 데님 캡슐 컬렉션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렇게 제 브랜드를 가지고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게 되기 전까지 몇 년 동안 엄청난 양을 배웠죠. 사람들이 저에게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고 물을 때면, 누군가에게 제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언은 다른 누군가의 돈으로 일할 수 있을 때 다른 누군가의 밑에서 일해보라는 거에요. 뭔가를 시작할 때 스스로 다 해보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저는 제 주변에 있던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걸 배웠고 계속 배우고 있죠. 저는 뭐든지 아는 척 해본 적이 없어요. 저에겐 아주 긴밀하게 함께 일하는 멋진 팀이 있고, 그렇게 계속 배우고 있어요. 처음으로 돌아가 패션스쿨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그러고 싶죠. 그러나 지금과 같은 규모의 사업을 하면서, 그리고 물론 네 아이를 키우면서는 불가능한 일이에요. 전 좀 다른 길로 걸어왔죠. 그러한 점이 꽤 멋지다고 생각해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으로 이뤄내는 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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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소셜미디어 상에서 매우 활발하고 그게 도움이 되는 걸로 보여요. 의도적인 건가요? 아니면 당신이 셀레브리티란 사실 때문에 그렇게 많은 팔로어를 거느리게 된 건가요?
V 모든 소셜미디어를 통틀어 우리는 지금 3000만 명의 팔로어를 가지고 있어요. 정말 엄청난 숫자죠. 그리고 사람들이 제 브랜드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 그리고 제가 고객들, 팬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방식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진실해야 한다는 거죠. 저는 다른 누군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요. 전 매우 정직해요.

S 강아지와 고양이와 물건들의 우스꽝스러운 사진 이야기를 하는 거죠?
네, 저는 제 강아지가 네일 바니쉬를 뒤집어쓰고 있는 사진을 올릴 거에요. 그리고 나서 동시에 제 고객들에게 새로운 컬렉션이 매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할 거에요. 그래서 제 고객과 팬들이 나에 대해 아는 게 중요하죠.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런걸 좋아하거든요. 그게 현실이에요. 저는 다른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지 않아요.

S 눈부신 커플, 명예, 그리고 당신에게 비춰지는 스포트라이트 등 우리에게 보이는 모습 뒤로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가 잘 모르는 자선사업도 많이 하고 있죠.
V 네, 자선사업은 저와 데이비드가 몇 년에 걸쳐 해오고 있는 일이에요. 전 아주 오랫동안, 거의 20년간 엘튼 존 에이즈재단의 일원이었어요. 데이비드와 저는 엘튼과 함께 일했어요. 데이비드와 마흔 살을 코앞에 둔 저는 누군가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머리 속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저는 차별화를 두고 싶었고 사회에 환원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전 그 방법을 몰랐어요. 그리고 나서 안나 윈투어와 그녀의 사무실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죠. 그녀에게 제가 곧 마흔이 된다고 이야기하자 안나는 정말 놀란 척을 했어요. 그리고 얼마나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싶고 자선에 참여하고 싶어하는지를 이야기하자, 그때가 바로 우리가 ‘본 프리(Born Free)’라는 프로젝트를 함께 시작하게 된 순간이에요. 그리고 그녀가 저에게 얘기했죠 “음, 우리 팀은 다음주에 아프리카로 떠나요. 당신도 함께 갈꺼죠? 그렇게 나는 기회를 잡게 되었고, 아프리카로 떠났어요. 그곳에서 몇몇 다른 기구들을 만났고 UN 소속 UNAids와 일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얼마 간 작업 끝에 UNAids는 저를 국제친선대사로 임명했어요. 저에겐 엄청난 영광이었고 정말 즐거웠죠. 저는 스스로 공부를 하고 여러 현지조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차별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정말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에서 데이비드가 가장 좋은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을 꼭 얘기하고 싶어요. 데이비드는 엄청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그는 아주 오래 전부터 어마어마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정으로 저에게 영감을 주고 저를 이끌어줍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할 때 저를 도와주고, 그래서 그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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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실제로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좀더 상세히 얘기해줄 수 있나요?
V 음, 제가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현지조사에서는 ‘마더 투 마더(Mothers to Mothers)’라는 기구와 함께 일했어요. 이 기구가 하는 일은 멘토 엄마들을 고용할 수 있는 기금을 모으는 거에요. 그리고 이 멘토 엄마들은 병원에서 일하면서 어떤 여성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병원에 왔을 때 HIV테스트를 받아서 자신의 상태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득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나서 멘토 엄마들은 임산부와 매우 가깝게 지내면서 그 임산부가 자신의 HIV 상태를 잘 알고 어떠한 약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교육합니다.
이 여성들은 매우 어려운 일을 겪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아프리카에 가서 여성들과 가깝게 일하면서 저에게 힘이 생겼다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이 여성들은 정말 강하고 놀라운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이들로부터 많은 걸 배웠죠. 이런 것들이 제가 하는 일 중 일부에요. 다른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UN과 긴밀하고 협조를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AIDS와 HIV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S 우리가 모르는 빅토리아의 다른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세요. 예를 들어, 예술을 좋아하세요? 미술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나요?
V 그러고 싶긴 하지만 저에게는 돌봐야 할 100명의 아이가 있어서 그러질 못해요. 최근엔 단연코 <새비지 뷰티(Savage Beauty)>를 보러 V&A에 갔었어요. 정말 멋진 전시였죠. 브루클린이 예술과 사진과목의 GCSE(영국중등교육자격시험)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그곳에 데려갔죠. 저흰 <홀스트와 컨스터블(Horst and Constable)> 전시회에도 갔고 또 어떤 날엔 스프레이(Spray) 전시회에도 갔어요. 미술관과 갤러리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하지만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전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면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거든요. 그러나 제 아이들도 역시 예술을 즐겨요. 얼마 전엔 네 아이 모두를 데리고 트레이시 에민 전시회에 갔었어요. 아이들은 매우 좋아했어요. 약 10분 정도는 말이에요. 그리고 나서는 다들 스케이트 보드를 타러 가고 싶어했죠. 그러나 데이비드와 저는 아이들을 데리고 전시회에 가는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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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이 자리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세 가지가 있을까요?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 찾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 또는  명예를 얻고 싶을 뿐 아니라 정말 괜찮은 사업을 일구고 싶어하는 예비 디자이너나 학생들에게요. 정말 중요한 참고사항이 될만한 세가지 조언이 있을까요?
V 말했듯이,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해보는 건 정말 중요해요. 모든 걸 아는 체 하지 말고 계속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사람들과 어울리세요.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라는 건 절대적으로 중요해요.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저는 큰 쇼를 열지 않았고 작은 발표회만 했었죠. 그리고 수지, 당신이 거기 있었어요. 그리고,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전 뉴욕 작은 호텔 스위트룸에서 드레스를 계속 갈아입는 두 모델과 함께 일을 시작했어요. 어떤 때는 방안에 사람이 가득 차기도 했고, 어떤 때에는 딱 한 사람만 있기도 했죠.

S 그게 바로 저였죠!
V 그게 수지였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게 매우 자연스럽게 이뤄졌어요. 저는 컬렉션을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패브릭과 구조에 대해 설명했어요. 전 말하는 걸 좋아하고 누군가 제 말을 듣고 싶어한다는 점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거든요. 그렇게 출발을 했고, 저는 제가 아직도 매우 겸손한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생각해요. 중요한 건 제품과 컬렉션이에요. 셀레브리티로서의 저는 중요한 게 아니고, 처음 시작부터 제 컬렉션들은 그 자체로 이야기되었죠. 처음부터 잘 팔렸고, 옷들은 매장에 진열되기도 전에 매진이 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중요한 건 제품이었지 셀레브리티로서의 제가 아니었어요.

 

S 저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통 일요일 아침에 맨하튼 어딘가에 있는 작은 장소들에서 열렸죠. 그리고 당신은 그 작은 장소에서 줄곧 수다를 떨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듣는 건 참 재미있었지요. 그러나 당신이 본래의 명성이나 성공의 덕을 본 게 아니라고 얘기한다면 그 부분에서 저는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분명 당신의 이름은 뉴욕에 있는 큰 매장들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고객들은 제품이 좋지 않았다면 그에 반응하지 않았을 거라는 거죠. 그러나 어느 정도는 당신의 이름과 명성이 영향을 끼쳤을 거에요.
V 소매업자나 언론들은 그저 제 발표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왔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아마도 와서 보고 웃었겠죠. 그리고 괜찮아요. 왜냐하면 제 자신을 제외하고 누군가에게 뭔가를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도록 만든 게 저라는 사실에선 당신이 옳아요. 그러나 그리고 나서는 제품이 가장 중요하게 되죠. 전 언제나 이 산업에서 가장 감사한 점은 사람들에게 선입관을 버렸다는 거라고 말해요. 마크 제이콥스 역시 사람들이 저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옷 디자인이 좋다고 얘기했죠. 그리고 사람들은 선입관을 버리지 않았다고요. 전 모두들 너무나 잘해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다 생각해요. 그러나 마크는 그건 바보 같은 생각이고 제품들이 좋고 그게 중요한 거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당신이 맞아요. 사람들이 처음에 온건 다 저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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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제가 데이비드에 대해선 아무것도 묻지 않겠다 약속했었죠.
V 데이비드의 바지에 대해 물으려는 건 아니죠?

S 아마 누구나 베컴 가족이 우리가 보고 있지 않을 땐 어떨지 궁금해할 거에요. 당신이 어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현관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여기 두 셀레브리티가 있고, 데이비드가 “오, 그 드레스 멋진데?” 아니면 “진짜 그렇게 옷을 입고 나갈 거야?”라고 말하는 거죠.
(데이비드 베컴이 웃는다)
V 데이비드가 드레스를 입은 적이 있다는 걸 기억하죠? 데이비드는 정말 최고예요. 제가 하는 모든 일에 협조적이고, 어떤 때에는 제가 계단으로 내려오면 분명 “세상에나, 뭘 입은 거야?”라고 생각할 게 뻔한데도 늘 “정말 멋져 보여!”라고 얘기하죠. 멋진 사람이에요. 우리는 서로를 만난 건 분명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하는 일에서 서로를 늘 지지하고, 우리는 비즈니스 파트너이기 때문에 저만큼이나 제 일에 관여하고 있고, 정말 정말 잘 맞죠. 베컴은 언제나 제가 입은 옷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줘요. 저 같은 경우 뭔가 그가 입은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거에 대해 때때로 지나치게 솔직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데이비드는 그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겠죠. 그러나 데이비드는 언제나 멋져 보이니,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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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청중들과 질의시간을 갖기 전에 마지막 질문을 할게요. 빅토리아 베컴, 당신은 언제나 그렇게 높은 하이힐을 신나요?
V 오늘은 특별히 당신을 위해서 신었어요. 런던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전 플랫슈즈를 자주 신었죠. 제 사진이 찍힐 거란 걸 안다든지 멋진 옷을 입을 때면 전 힐을 신어요. 하지만 스튜디오에 있을 땐 대부분 스튜디오와 아틀리에를 뛰어서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기 때문에 플랫슈즈를 신죠. 매일 하이힐을 신을 수는 없어요. 일은 정말 바쁘고,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여기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일까지 겹치면 항상 하이힐을 신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그러나 힐을 신는 건 언제나 멋진 일이죠.

S 잘 어울려요!
V 수지, 당신을 위해 특별히 신은 거랍니다. 만일 제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면 정말 섭섭해했을 거란 걸 알아요. 데이비드는 오늘 운동화를 신자고 이야기 했지만, 제가 거절했죠.

S 아직 운동화는 디자인 해본 적 없죠?
V 운동화 디자인은 아직 안 해봤어요. 저는 구두를 디자인하고 컬렉션용 구두를 아주 소량 제작하죠. 구두 디자인은 즐거워요. 그리고 언젠가 제가 진출할 분야라 생각해요.

S 빅토리아 베컴 운동화를 기대할게요.
V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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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 안녕하세요, 전 데이비드에요. 제 질문은 이겁니다. 아, 이건 대본에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당신은 예술가로서 매우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고 7500만 장의 앨범을 팔았으며 요즘 너무나 열심히 하고 있는 당신의, 아니 우리 브랜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성공을 거뒀어요. 만일 당신의, 우리의 딸이 이 직업 중 하나를 갖고 싶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그리고 어떤 분야로 진출했으면 좋겠나요?

V 좋은 질문이에요. 사실 아무도 저에게 그런 걸 물은 적이 없죠. 글쎄요, 전 저의, 아니 우리의 아이들 중 한 명이 패션사업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수많은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일이기 때문이에요. 하퍼가 그럴지 아니면 다른 아들 중 하나가 그럴 지 모르겠지만요. 하퍼는 하이힐을 신고 제 화장품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해요. 그러나 제 딸은 동시에 축구화도 가지고 있고 오빠들과 함께 정원을 뛰어다니기도 하죠. 그래서 하퍼가 데이비드의 뒤를 이을지 제 뒤를 이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그저 행복하길 원한다고 생각해요. 뭘 하든지 말이죠. 굳이 이야기하자면 가수보다는 패션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전 가수일 때도 즐거웠어요.

브루클린은 놀라운 사진가에요. 정말 재능 있고 좋은 눈을 가졌어요. 축구를 잘하는 것만큼 사진과 예술에서 재능을 보이기 때문에 브루클린이 뭔가 창의적인 일을 해낼 거란 생각을 해요. 그러나 사람들은 데이비드가 정말 창의적이란 사실을 몰라요. 데이비드는 훌륭한 사진작가고 예술에 재능이 있어요. 그리고 뛰어난 사업적 감각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행복하기만 하면 돼요. 우리는 한번 지켜볼 거에요. 아이들은 분명 뭔가를 해낼 거에요. 집에서 뒹굴 대며 아무것도 안 하는 지금의 모습이 아닐 거에요. 분명 뭔가를 해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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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V&A ‘2015 봄’ 프로그램 이벤트

7월 3일 금: 지미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산드라 최와 텔레그래프지 리사 암스트롱 간 대담

7월 6일 월: ‘1905~1925년 런던사회의 패션’ – 한 사회의 여성복 컬렉션을 통해 에드워드 룩에 대해 알아본다. (강연자: 주제와 관련한 책의 저자인 V&A 큐레이터)

7월 13일 월: 헤스턴 블루멘탈과 파이낸셜 타임즈/대영도서관의 폴리 러셀 간 대담

모든 이벤트는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www.vam.ac.uk/membership-ev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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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Ver.

Suzy Menkes Talks to Victoria Beckham at London’s Victoria & Albert Museum
Suzy and Victoria Beckham discuss  fashion, family life and support from her husband David Beckham. 

Suzy Menkes: Victoria, it has been quite a journey from your work as a singer to be respected as a fashion creator. How has it been for you and how do you feel about it now?

Victoria Beckham: I love what I do. I love fashion. It is what I always wanted to do and I feel very lucky that not only have I had one successful career, being in the Spice Girls, but I have another career. I am learning so much and I love what I do. I want to empower women. I want women to feel like the best version of themselves, I want them to feel confident, and I feel very blessed that I have a job that I love, to work in an industry with such great people. Like I said, this is a journey for me and I am continuing to learn.

 S: With women designers, they are almost always designing in the image of themselves. This is not a criticism. Coco Chanel did it. Do you feel that your clothes are for someone who has your lifestyle – or does it go a bit wider than that?

V: I am designing clothes that I want to wear, but I am also designing clothes that I would imagine myself wearing. I am not as young as I was and I am not always going to be able to wear all the clothes that I design. But I feel that I know my customer very well and I am designing what she wants. I like to think of my customer and make sure that season after season she is getting what she wants. Ultimately, I suppose I have an image of myself. That is the person I am designing for – a woman who loves and appreciates fashion and luxury, and somebody who wants to feel empowered with the best version of themselves.

S: So is it also for a woman, perhaps not quite like yourself, but one who has four children and a lot of commitments outside. Going out and being glamorous is part of your job, does that come into it? Do you think ‘That would be useful when I am looking after the kids’?

V: Absolutely! When I am working on the accessories, for example, I think if I am creating a bag that a woman is going to use every day. How much of the kids’ rubbish can I fit in!

S: Let’s go back to those very early days. How did you dress yourself when you were part of a girl group? Let’s go back to the 90s – tell us about it.

V: I wore a lot of PVC in those days, a lot of push-up tops and PVC catsuits, and lots of high heels and short skirts – but I don’t cringe too much about that. Everything was good at the time, and it is made me who I am now. I wouldn’t wear those things now necessarily.

S: Tell us why? Is it because you are now 41?

V: Because they were awful!… That is to start with!

S: Age has nothing to do with it?

V: You get older, you change, and I have four children, and I am not leaping around on stage and I don’t have to worry about stage outfits like I did back then. But you know, I was 18, I am 41 now. I dress completely differently, but I was always the posh one that liked the designer clothes, so I have always liked and appreciated luxury and fashion.

S: You also have a famous husband, so is there an element in your clothes that you also have to dress for his many events as well as your own?

V: I created a signature look very early on, when I first started working in fashion. It was a fitted dress that really pulled you in and pushed you up in the right area, with a sexy zip down the back. For a lot of designers, it takes a long time for them to create a signature look but I created that very early on because it was a look that people really associated with me.

I still think those dresses are perfect for date night – they are fitted, sexy, and they make you feel confident. They are flattering, and give you a little wiggle because they are very tight, and when you mix it with a sexy high heel, I think that is the type of dressing that men like. David is out there somewhere so he will tell me, but I think he does like it when I dress in that way – well, he tells me he does.

S: You have your store in London now, and that was another big step. I saw how hard you worked on that. I found you there on the stairs working away in just a T-shirt and a pair of sneakers! Tell us about the store and if there are going to be any more.

V: The store has been open for almost a year and it has been a huge, huge success. I worked very closely with Farshid Moussavi, the architect, and we created the store together. I had a vision and she did too. Farshid had never worked on a retail space before and that was one of the things I liked about her. She is a strong woman, with a strong vision, and she loves fashion. So I feel like it is a different shopping experience when you come into my store.

It is everything I ever dreamt my flagship store would be. There will be more stores. The second is going to be opened in Hong Kong in the first quarter of next year, and we are also going to be in New York, Miami, Los Angeles and Paris. But at the same time we are also creating shops within shops, so I have just opened a store within Harrods, and we have a couple in Paris as well. So this year we are really focusing on retail.

S: Have you learnt a lot from retail? Is it different now that you can really see from close up what women want to buy? I know you are actually there sometimes and you can even talk to them and find out.

V: It is great. I find not just in my own store, but working with my retail partners around the world wherever that might be, whether it is China, America, Paris, I work very closely with my retail partners but also my customers, because as I said, I do what I do because I want to give my customer what she wants. I could say ‘what she really, really really wants’!

I want to know how she feels in the clothes, how she feels in certain fabrics, what does she like about her body, or not like. And I enjoy doing that sort of thing, it is something I have done right from the beginning and I will continue to do this.

S: This is not meant rudely but it is a fact: London has produced an enormous amount of talented designers who have gone through fashion schools, Central Saint Martins is an obvious one, but there are many others as well, I have just been seeing all those different collections. You haven’t done any of that, have you? Do you feel that that is a lack? Would you ever think of going back and doing that kind of course now?

V: I like to think outside the box, and I learnt as a designer working for other brands before I was ever positioned to be able to bring things in-house. So I was working designing sunglasses with Linda Farrow,  and producing denim capsule collections with Rock & Republic, so I learnt an enormous amount for a few years before I was in a position to bring anything in-house.

When people ask if I have any advice for young designers, the best advice I could ever give to somebody is to work for someone else, when you are playing with someone else’s money. It is very expensive when you start doing it on your own. I learnt so much from the professionals that I was surrounding myself with, and I continue to learn a lot, I have never pretended to know everything, I have a great team of people I work very closely with, and I continue to learn.

I would love to go back and go to fashion school, I would love to, but with the business the size that it is now, and of course having four children that would just be impossible. I kind of did it the other way around. I think it is quite cool to do that, to think outside of the box and do it a different way.

S: You are very active on social media and seem to have made it work for you. Was that deliberate, or did it start from the fact that you are such a celebrity, you have such a huge following?

V: Across all platforms we have a reach of over 30 million people now, which is huge, and I think the reason that people have responded in the way they have to my brand, and also the way that I interact with my customers and fans on social is about being very true to myself. I am not trying to be anybody else, I am being very honest.

S: You are talking about silly pictures of dogs and cats and things?

V: Yes – I mean I will post a picture of my dog wearing nail varnish, and then at the same time I will be informing my customer that a new collection is arriving in store, so it is important that my customers and fans get to know me, because that seems to be what people like. It is real. I am not trying to be anybody else.

S: You also try to help other people in that behind what we see as this golden couple, the fame, and the limelight that you are in, you do a lot of charity work that we don’t hear so much about.

V: Yeah, charity is something that myself and David have done a lot of over the years. I was a part of the Elton John AIDS foundation for many many years, I think it was for around 20 years that David and I were working with Elton and David, and then I was coming up to my 40th birthday, and thinking I didn’t know what to do for it and in my head I knew I wanted to do something and I wanted to make a difference, I wanted to give back. But I just didn’t know how to do it.

And then I was actually having breakfast with Anna Wintour in her office, I was telling her I was going to be 40, and she was pretending to be really surprised, and I was saying how I really wanted to do something and get involved with a charity, and at the time we were actually working together on a project called Born Free, and she said to me, ‘Well my team are going to Africa next week, why don’t you go, too?’

And so I jumped at the chance, I went to Africa, and whilst I was there I met with a few other organisations, and I started working with the United Nations UNAids, and after working with them for some time, they invited me to be a Global Goodwill Ambassador, which was a huge honour and something I really enjoy. I am educating myself, and going on various field trips, and just trying to figure out what I can do to make a difference, I am really, really enjoying it.

And through all of this I have to say David has been a huge inspiration because he does an enormous amount for charity – he had done an enormous amount for a long, long time, he really inspires and guides me, and helps me decide what I should be doing, and so I have him to thank as well.

S: Could you just be a tiny bit more specific about what are you actually doing?

V: Well, the last field trip I was on, I was working with organisation called Mothers to Mothers. And what they do is raise money to employ mentor mothers, and these mentor mothers work at the hospitals and when women go to the hospitals because they find out they are pregnant, these mentor mothers encourage the pregnant women to be tested for HIV so they can find out their status. They then work very closely with the pregnant woman and educate her, so she knows her status and she knows her options in regards to medication.

I think it is very difficult for these women, and what I loved about going to Africa and working with the women so closely is I felt empowered. The women are so strong, and incredible, and I learnt so much from them. So that is a part of what I do, but I also work closely with the UN on other projects as well, but it is all AIDS and HIV focused.

S: Tell us a little bit about the rest of the Victoria that we don’t know. For example, are you an art lover? Do you spend half your life in museums?

V: I would love to but I have 100 children so I can’t. I recently went to the V&A, obviously going to see Savage Beauty which was incredible, and Brooklyn has been studying for his GCSEs in art and photography, so I brought him here and we came to the Horst and Constable exhibitions, and I visited the Spray exhibition the other day. So I do love going to museums and galleries, but I don’t get to do that as much as I would like because I am either working in the studio or I am at home with the kids.

But the children do enjoy it as well. I took all of them to the Tracey Emin exhibition not too long ago, which they loved, for about 10 minutes, then they wanted to go jump on their skateboards. But David and I do love to take the children to see exhibitions.

S: I don’t know how many students are here, but if you had three things to say to people – either women who are looking to find out how they want to dress themselves, or potential designers, students who want to get, not just the fame but the business that really works – are there three things that you could say are absolutely the crucial points of reference?

V:I think it is very important, like I said, to work for other people, and just learn, and not to pretend to know everything, and surround yourself with the right people. It is absolutely key to have good people around you. When I first started I didn’t do big shows, I did small presentations, and you know, Suzy, you were there. And for anybody that doesn’t know, I started in a small hotel suite in New York with two models that were putting on the dresses, and sometimes I had a room full of people, and sometimes there would just be one person in the room.

S: That was me!

V: That was Suzy! And it all happened very naturally. I talked through the collection, explaining the fabric and construction, just because I like talking and I was just grateful and thankful that someone wanted to listen to me.

And so I started off, and I think I am still doing this in a very humble way. It is about the product, it is about the collections. It is not about me as a celebrity, and right from the beginning the collections have spoken for themselves. The sell-out right from the beginning was huge, the clothes were selling out before they were even hitting the shop floor. So it was always about the product, it wasn’t about me as a celebrity.

It is important to start off in the right way and always be very humble, grateful, thankful, and appreciative.

S: I agree with you that I remember so clearly those places, small places, usually a Sunday morning somewhere in Manhattan, and you would be in this little space talking away, and it was very interesting to hear it all. But I must argue with you slightly when you say that it wasn’t fame that brought you, not success, but brought people to you, because surely your name did resonate with the big stores in New York, and obviously they would not respond if they thought the stuff was no good, but they must have responded in a certain degree to your name and fame – do you agree?

V: I think people came to see the presentations, whether they were retailers or press, just to see what it was going to be about, and probably think they were going to come and have a laugh. And that was OK, because I never went into this thinking that I wanted to prove anything to anyone except myself. So I think you are right, the fact that it was me which got people to come along, but then it really was about the product. I have always said, what I appreciate about the industry was that people left their preconceptions at the door.

Marc Jacobs also argued that they didn’t, the product was good. They didn’t leave their preconceptions at the door. I think they did, because everyone was very nice, but he said that I was being silly, the product was good and that is what it was about. But you are right, that is the reason that everybody came initially.

S: Now I know I promised that I wouldn’t ask anything about David.

V: It’s not about his pants, is it?

S: I am sure we would all like to know, what is the Beckham household like when we aren’t there? Suppose you are standing in the hall waiting for the car to come, you are going to an event, and here you are two celebrities, has David ever made a comment and said, ‘Oh, that is saucy dress,’ or, ‘Are you really going to wear that out?’ 

[David Beckham is laughing]

V: You remember that David wore a dress once, right? I think that David is great, he is very supportive of everything that I do and sometimes he must think ‘Good God, what is she wearing?’ when I come downstairs, but he always says, ‘Oh you look really great.’ He is great. We are very lucky to have each other. We really support each other in what we do, we are business partners so he is as much in my business as I am, and that works very, very well. He is always very nice about the clothes that I am wearing. I am probably sometimes a little bit too honest as well, if I don’t like something he probably doesn’t appreciate it too much. But he always looks great so what can I say?

S: This is my very last question before we open questions up to the floor, and it is this – Victoria Beckham, do you always wear heels that high all the time?

V: I put them on especially for you. I have to say, since moving to London I do wear a lot of flat shoes. If I know that I am going to be photographed, or if I am going to wear a nice dress, then I will wear a heel, but most days in the studio, running up and down from my studio to the atelier then I will be in a flat shoe. Just because I couldn’t do it every day, we are so busy in work, there is so much going on, and when you combine that with taking the kids to school it is very difficult to wear a heel all the time. But it is nice to put on a heel every now and then.

S: Looks good!

V: I made an effort for you, Suzy. I knew you would be really devastated if I turned up in pair of trainers. David did suggest I wore a pair of trainers tonight  – but I said no.

S: Haven’t you designed a pair of trainers yet?

V: I haven’t designed a pair of trainers. I do design shoes and produce a very small amount of show shoes every season. I enjoy working on the shoes and I think that would probably be one of the next categories I will go into at some point.

S: Well, we look forward to Victoria Beckham trainers.

V: Me, too!

David Beckham: Hi, I’m David. My question would be – this is not scripted, by the way – you have been very successful as an artist, you have sold over 75 million albums and your brand, our brand, is unbelievably successful, which you have worked very hard at. If your daughter, our daughter, wanted to go into either of those businesses how would you feel about it and what would you prefer she went into?

V: That is a good question – no one has actually asked me that. I don’t know. I would love one of my children – our children, we keep doing that – to go into the fashion industry because I think it is a great industry to be in with lots of great people, whether that is going to be Harper or one of the boys I don’t know. Harper loves putting on my high heels and playing with my make-up, but she also has football boots and she runs around in the garden with her brothers so I am not so sure whether she will follow what you do or what I do.

But I think what everyone wants for their kids is just for them to be happy, whatever that means they do. I would rather her go into fashion than be in a pop group I have to say, but I did have fun doing that.

Brooklyn is an incredible photographer, he is really talented, he has a really great eye. As well as being great at football he’s very good at photography and art so I would imagine that he would do something creative. But what a lot of people don’t know about David is how creative he is, he is a great photographer, he is a great at art, and he has a great business sense, too.

So who knows what the kids are going to do but as long as they are happy. We will see. They will definitely work though. They won’t be these children that stay at home and don’t do anything. They will definitely work.

V&A’s ‘Spring 2015’ programme remaining events:

Friday 3 July Sandra Choi, Jimmy Choo creative director, in conversation with the Telegraph’s Lisa Armstrong

Monday 6 July ‘London Society Fashion, 1905–1925’ – which looks at Edwardian couture fashion through one society woman’s collection (given by V&A curator author of a book on the subject)

Monday 13 July Heston Blumenthal in conversation with Polly Russell of the Financial Times/British Library

All events are online (www.vam.ac.uk/membership-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