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오쿠라 호텔에 보내는 찬사

1962년에 세워진 오쿠라 호텔은 뉴오타니, 데이코쿠 호텔과 함께 도쿄의 3대 호텔로 꼽히는 랜드마크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예술가의 협업으로 완성된 곳이지요. 이 유서 깊은 호텔이 올 여름 철거 위기에 처했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리노베이션 때문이라는데요, 이 소식을 듣고 보테가 베네타의 수장 토마스 마이어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건축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건축 애호가로 유명합니다. 1980년대 중반에 일본을 처음 방문한 그는 이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첫눈에 반했습니다. 장인 정신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답게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이 호텔이 마음에 쏙 들었죠. 그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다음 세대에도 오쿠라 호텔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토마스 마이어와 함께 건축가 토시코 모리(Toshiko Mori), 디자이너 마크 뉴슨(Marc Newson), 아티스트 히로시 스기모토(Hiroshi Sugimoto)도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가나자와 21세기 현대 미술관에서 유명 건축가들이 위기에 처한 건축물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도 준비했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보테가 베네타가 마련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오쿠라 호텔을 다녀간 이들이  해시태그 ‘#MyMomentatOkura’와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중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드는 장면을 캡쳐해 올려도 좋겠죠? 게시된 사진 중 일부를 선정해 일러스트레이션도 제작할 예정이랍니다. 장인들의 협업으로 호텔을 세웠던 것처럼,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오쿠라 호텔을 보존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