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맛집 ② – 한우없는 한우밥

영양과 정성으로 어필하는 밥 집 체인점의 ‘한우 별미 밥상’ 메뉴. 근데 저기요, 한우는 어디 있나요? 갈아서 밥과 함께 비볐다는데 이건 거의 토핑 수준이다. 당연히 고기 씹는 맛이 날 리 없고, 풍미도 느끼기 힘들다. 함께 차려져 나온 반찬 역시 너무 건성이다. 약간의 샐러드와 생김 한 접시, 그리고 김치와 오이 무국. 맛의 조화도, 볼륨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매운 반찬 뒤엔 계란 찜이나 감자 조림 정도가 있어야 맛의 밸런스가 맞을 텐데 그런 배려 따위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이건 정갈한 것도 건강한 것도 아닌, 그저 허술하고 성의 없는 차림이다. 게다가 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밥 그릇은 대체 뭔가. 근래 곳곳에 생기는 가정식 모토의 식당들은 허술한 밥상을 모던하고 심플하다 광고한다. 얼핏 겉보기엔 예뻐 보일 수 있겠지만 맛도 영양도 엉망이다. 그저 채소와 잡곡으로 차렸다고 건강한 식단이 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