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버튼 박승건이 디자인한 무용복

성공했거나 성공 직전 디자이너의 이력에 포함되는 것 중 하나. 바로 무용복 디자인이다. 레이 가와쿠보와 머스 커닝엄, 칼 라거펠트와 영국 로열 발레단은 물론 정구호와 국립 무용단 등등. 푸시버튼 박승건 역시 자신의 이력에 무용복을 추가했다.

국립 무용단이 2015년 상반기를 정리하며 무대에 올린 세 작품 가운데 <적(赤)>이 그것(정통 무용극과 컨템퍼러리 무용의 추상적 분위기를 혼합해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 내용을 비틀어 안무를 기획한 작품). 주인공 연화의 캐릭터(순진한 듯 호기심 많은 왈가닥 아가씨)를 옷으로 표현하기 위해 박승건은 플래퍼 룩에서 힌트를 얻었다. 연화의 옷과 함께 새빨간 이미지로 표현한 적, 남성미를 극대화해 거칠게 묘사한 흑과 백, 그리고 천사와 악마 배역까지. 덕분에 우리는 국립 무용단의 패션에 대한 열린 태도와 진취적 협업을 또 한 번 감상할 수 있다. 또 박승건 쇼에선 한 단계 차원 높은 컬렉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