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여행지 ① – 툴룸

 

지난 5월 <뉴욕> 매거진은 “툴룸은 어떻게 멕시코의 윌리엄스버그가 되었나”라는 기사를 실었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가 힙스터들의 성지이자 무덤이 되었듯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자리한 조그만 바닷가 마을이 뉴욕 멋쟁이들의 단골 휴양지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미 2012년 <뉴욕 타임스> 역시 툴룸이 “패션 피플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또 다른 패션 위크에 온 기분이다”라고 기록했다. 가까이에 있는 칸쿤에 비해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패션계 사람들 사이에서 툴룸은 가장 유명한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마야 문명의 유적과 정글, 그리고 카리브해가 만나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듯한 날것의 분위기. 뉴요커들이 건너가면서 뛰어난 감각의 공간들도 늘었다.

18세기 건물을 그대로 사용한 호텔 ‘하시엔다 우아야몬(Hacienda Uayamon)’, 오븐과 가스레인지도 없는 주방에서 요리하는 레스토랑 ‘하트우드(Hartwood)’,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차미코스(Chamico’s)’ 등은 이미 패션 피플 관광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물론 일곱 가지 색의 물빛을 만날 수 있는 바칼라 석호(Bacalar Lagoon), 마야문명의 수도였던 엑 발람(Ek’ Balam) 등 이름난 관광지도 흥미롭긴 마찬가지다. 덕분에 당분간 툴룸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7월 <보그 코리아> 커버 모델이었던 린지 윅슨도, 1월호 커버를 장식한 안드레아 디아코누도 촬영이 끝나자마자 툴룸으로 날아갔다. 만약 칸쿤 여행을 떠올리고 있었다면 툴룸은 훌륭한 대안이 돼줄 것이다. 참, 요즘 툴룸이 살짝 지겨워진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는 툴룸보다 살짝 덜 붐비는 ‘코스타 마야(Costa Maya)’가 인기몰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