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여행지 ⑥ – 도쿄

 

남부 프랑스의 항구도시와 그리스의 한적한 섬이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이라면, 올여름 가까운 도쿄로 향해도 좋다. 최근 오픈한 아만 호텔(Aman Hotel) 혹은 만다리 오리엔탈을 머문다면, 도심에서의 휴가를 만끽할 수 있으니까. ‘꼼데’와 ‘빔스’ 등 도쿄 쇼핑의 명소들을 두루 탐색했다면 리빙 숍 시보네(Cibone)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쇼핑해도 좋다.

쇼핑이 끝났다면? 이제 또 다른 도쿄를 만나볼 때. 도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수준 높은 전시는 도쿄의 장점이니까. 올여름 전시 리스트도 흥미롭긴 마찬가지다. 모리 아트 뮤지엄에서는 서도호와 미얀마 아티스트인 포 포(Po Po)의 합동 전시가 열리고, 국립 서양 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Tokyo Art)에선 브라질 건축가인 오스카 니마이어의 회고전이 기다린다. 또, 하라 미술관에선 사이 톰블리 전시가, 국립 신미술관에선 1989년 이후 일본 만화와 게임, 아니메 속 디자인을 살필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 자그마한 갤러리 투어도 추천할 만한데, 와코 웍스 오브 아트(Wako Works of Art), 도쿄 갤러리(Tokyo Gallery), 타카 이시 갤러리(Taka Ishii Gallery) 등을 들러볼 것을 권한다. 오래된 동네 공중목욕탕을 갤러리로 변신시킨 스카이(SCAI The Bathhouse)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비록 올해 초 만다린 오리엔탈에서 열린 덴마크 ‘노마(Noma)’의 팝업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지만, 도쿄는 여전히 미식가들의 천국. ‘미부(Mibu)’ ‘텐 주시(Ten Zushi)’ ‘스시 사이토(Sushi Saito)’ 등 훌륭한 레스토랑은 전세계 미식가들의 목적지. 근사한 식사를 마쳤다면, 사람들로 붐비는 ‘블루 바틀(Blue Bottle)’ 대신 시부야의 ‘스위치 커피(Switch Coffee)’에서 입가심을 해도 좋다. 가장 최근 문을 연 건 크로넛을 탄생시킨 뉴욕 ‘도미니크 안젤(Dominique Ansel)’의 도쿄점. 과연 뉴욕의 ‘달달이’가 도쿄에서도 그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