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행하는 메이크업 트렌드는?

메이크업 트렌드라고 해봐야 봄에는 핑크, 가을에는 레드 컬러로 대표되는 건 지겹고 지루하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실제로 따라하는 사람도 많은 진짜 트렌드를 옆나라 일본에서 찾았다.

메이크업 스타일을 만드는 건 실력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잘 나가는 셀러브리티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유행이라는 건 결국 대중이 관심을 갖고 따라했을 때 완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이 재미있는 건 전지현 립스틱, 송혜교 립스틱이 완판 됐을 때에도 거리에서 그녀들의 입술을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지금 우리나라 메이크업의 유행이라 말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상대적으로 얼굴에 색을 입히는 것에 적극적인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에서 일명 ‘숙취 메이크업’이라고 불리는 ‘이가리 메이크업’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가리 시노부가 고안한 발그레한 블러셔가 특징인 메이크업이다. 피부 표현은 한 없이 투명하게, 블러셔는 눈 바로 아래부터 웃을 때 튀어나오는 광대의 윗부분까지 가로방향으로 핑크빛으로 밝히고, 진한 블러셔와 같은 계열의 립 컬러로 마무리를 하는 메이크업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선보이고 잡지 속 모델들과 연예인들을 통해 번진 유행은 일본 거리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뻐 보여서 따라 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제품으로 한정 짓는지, 스타일로 연결시키는지의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제품 판매로 끝날 것인지, 유행이 되는지를 결정짓는 차이가 된다. ‘우리가 좇는 유행이 제품에 한정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건 이러한 상술에 익숙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고, 굳이 새로운 메이크업을 따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사 모은 제품이 화장대 어딘가에서 굴러다니다 버려진다면 생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