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패션 펫 ① – 브루스 웨버

BRUCE WEBER+ GOLDEN RETRIE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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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계엔 흰색 정장 차림의 사람 좋은 웃음으로 ‘전설의 닭집’ 앞을 지키는 배불뚝이 할아버지가 존재한다. 패션계에는? 늘 반다나를 두른 채 덥수룩한 수염에다 KFC 할아버지 못지않게 ‘배둘레헴’을 과시하는 브루스 웨버가 있다! KFC 할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닭을 수호한다면, 패션 사진가 브루스 웨버는 개와 강아지들을 지키고 보호한다. 특히 브루스 웨버가 촬영한 패션 화보와 광고에는 그가 세상에 둘도 없는 애견가임을 증명하듯 개와 강아지들이 늘 찬조 출연한다. 물론 강아지와 개들이 주인공일 때도 허다하다. 브루스 웨버는 다섯 마리의 골든 레트리버를 키운다. 드림, 타오, 빌리 홀리데이, 리버, 트루! 그 가운데 타오는 최근에 웨버 일가에 합류했고, 빌리는 구조견 출신으로 타고난 애교에다 성격이 좋기로 촬영팀 사이에서 유명하다. 리버로 치면 브루스 웨버가 평소 아끼는 배우 리버 피닉스의 이름을 따서 지었고, 트루는 요 녀석에 대한 영화를 제작했을 만큼 주인이 애지중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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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의 골든 레트리버는 브루스 웨버의 지시에 따라 홀딱 벗은 젊은이들과 함께 물에 첨벙첨벙 뛰어드는가 하면,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 단원 못지않게 젊은이들과 숲에서 야영하길 주저하지 않으며 <보그> 화보에 임한다. 또 검정 파카에 모자까지 뒤집어쓴 채 몽클레르 광고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모델견! 몽클레르 협업 기념으로 특별 제작한 레트리버용 특별 코트를 홍보하기 위해 브루스 웨버는 도쿄에 팝업 매장과 갤러리, 그리고 강아지 놀이터까지 기획했다. 또 얼마 전엔 ‘시놀라(Shinola, 디트로이트산 제품으로 장인들의 수작업에 의해 시계, 자전거, 다이어리, 신발, 애견용품 등을 판매하는 브랜드)’와 함께 목줄, 침대, 장난감 등 강아지용 협업 컬렉션도 선보였다. 정말이지 세상의 모든 골든 레트리버는 브루스 웨버의 휘파람과 함께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달려갈 준비가 된 듯하다. 그렇다면 브루스 웨버는 언제부터 골든 레트리버들과 인연을 맺은 걸까? “처음 강아지를 촬영하기 시작했을 땐, 사실 패션 화보를 위해 준비한 옷이 맘에 들지 않아 어떻게든 옷을 가리기 위해 개들을 화보에 투입했죠. 제가 개들을 찍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