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패션 월드의 꼭대기 층에 도착한 DKNY 멤버는?

2016.03.17

by VOGUE

    패션 월드의 꼭대기 층에 도착한 DKNY 멤버는?

    작년 가을, 캐롤린 브라운이 도나 카란 CEO로 합류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합류 즉시 브라운은 DKNY를 이끌 새로운 수장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죠. 조건은 간단(?)했습니다. 가장 뉴욕적이고 스트리트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 물망에 오른 디자이너들은 프라발 구룽, 앤드리아 리버맨(A.L.C), 다오이 초와 맥스웰 오스본(PUBLIC SCHOOL) 등등. 다들 뉴욕 패션 씬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인물들이죠! <무한도전> ‘식스맨’처럼 예고 후 추측이 난무하는 중, 도나 카란이 DKNY를 사임할 거란 소문까지 돌면서 이미 멤버가 정해졌다는 이야기에 힘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전광판을 바라보듯 누군가 패션 월드 꼭대기 층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만을 감지했을 뿐, 우리는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릴 뿐이었죠.

    바로 어제(4월 29일), LVMH 그룹이 소유한 도나 카란 인터내셔널은 공식 채널을 통해 DKNY의 수장을 발표했습니다. 드디어 고공행진 중인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군요. 꼭대기 층에 도착한 멤버는 과연 누굴까요? 퍼블릭 스쿨의 듀오 ‘다오이 초, 맥스웰 오스본’! 뉴욕에서 태어나 자라고, 디자이너와 마케터로 성장한 배경은 DKNY가 찾던 탤런트와 꼭 맞아 떨어집니다.

    ‘퍼블릭 스쿨’은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레이블 중 하나입니다. 다오이와 디자이너 맥스웰이 꾸려가고 있죠. 관심사가 서로 잘 맞던 둘은 브랜드 션 존(Sean John)에서 각각 브랜드 마케터와 디자이너 인턴으로 만났습니다. 취향이 비슷해 회사 밖에서 자주 만나며 친해졌다는군요. 함께 패션 트레이드 쇼에 함께 참석한 어느 날, ‘도저히 입고 싶은 옷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의기투합해 시작한 브랜드가 퍼블릭 스쿨입니다. 하이 패션과 스트리트 캐주얼을 조합한 이 브랜드는 2008년 론칭 즉시 하비 니콜스와 바니스 등 내로라는 백화점과 온라인 멀티숍에 입점되며 무서운 세일즈 파워를 보여줬어요. 그뿐인가요! 2010년부터 2년간 CFDA ‘패션 인큐베이터’에 선정됐고, 2013년 ‘CFDA VOGUE FASHION FUND’와 ‘스와로브스키 맨즈웨어 어워드’에 선정되어 든든한 후원을 받았습니다. 2014년엔 톰 브라운과 랙앤본을 제치고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에 선정됐으며 2014년 2월엔 여성복 컬렉션도 선보였습니다. 올해 역시 2015 CFDA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올해의 신인 여성복 디자이너’ 후보에 오른 무서운 신예들(올해 수상자는 6월 1일에 발표됩니다).

    공룡기업의 수장으로 지목된 듀오에겐 새로운 문이 열렸고, 잘 나가는 신예의 손을 잡은 DKNY에겐 새로운 비전이 그려지겠군요. 어떤 쪽이 더 득이 됐든 새로운 DKNY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오는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첫 쇼를 선보인다고 하니 지켜봐야겠죠? 마지막으로 이들의 포부를 들어보시죠. “우리는 뉴욕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이 도시에서 디자이너와 뉴요커로 성장하는 동안 DKNY역시 늘 우리의 일부였죠. 가장 아이코닉한 뉴욕의 에너지를 담아 모든 경계를 초월하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할 겁니다!” 

      에디터
      홍국화
      사진
      Getty Imgaes, Courtesy of dk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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