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장의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 ②

요즘엔 알라이아 드레스와 톰 딕슨 조명을 같은 곳에서 구입하고, 생 제임스 셔츠와 일본 도자기를 함께 구경한다. 패션 매장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과 요긴한 쇼핑 팁.

 

Epigram

5월 초 원서동 창덕궁 돌담길에 흥미로운 공간이 오픈했다. ‘시리즈’의 형제 브랜드 ‘에피그램’이 3층짜리 건물을 이용해 팝업 스토어를 마련한 것. ‘Almost Home’이란 이름의 이 공간은 ‘싱글 남성이 사는 집’을 컨셉으로 완성됐다. 1층에는 부엌과 식당, 2층은 거실과 정원, 3층에는 침실이 있고, 각각의 공간에 어울리는 제품들이 자리한 컨셉. “에피그램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남성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습니다.” MD 양두형의 설명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의에서 식, 그리고 주로 넘어가는 소비 경향을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고객들이 즐길 만한 리빙 아이템과 에피그램의 옷을 함께 보여주는 공간을 마련한 거죠.” 1층 다이닝룸에 자리 잡은 굿핸드굿마인드 테이블 옆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르 꽁뚜아 드 마틸드(Le Comptoir de Mathilde) 초콜릿과 칵테일 믹스, 팔콘 법랑 주전자와 마마마 접시가 놓여 있다. 2층 거실의 테이블에는 문구와 안경, 시계가 있다. 또 3층 침대에는 침구류와 타월이 놓여 있고, 셔츠 세제 브랜드 앙뚜안 푸어 옴므(Antoine Pour Homme)와 꼬떼 바스티드(Côté Bastide) 아로마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모든 것들은 에피그램의 옷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그야말로 패션과 리빙의 완벽한 조화! “7월 말까지 팝업 스토어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에는 여섯 개 매장을 차례대로 열게 됩니다. 특히 현대백화점 판교 매장은 이 컨셉이 그대로 반영되죠.”

Platform Place

누구나 지오 폰티의 의자나 폴 헤닝센의 램프를 구입할 순 없다. 대신 소박한 듯 정갈한 접시와 깔끔한 수저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 당신이 그런 쇼핑을 꿈꿨다면, 플랫폼 플레이스 한남 매장이 제격이다. 지난해 6월 오픈한 이곳은 플랫폼 플레이스 매장 가운데 리빙 아이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우리 일상 속에 녹아드는 작지만 잘 만든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리빙 바이어 김온누리가 매장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식기 브랜드 스튜디오 M, 독일 솔 전문 브랜드 레데커(Redecker) 등 소박한 제품들이 인기 있어요.” 작은 소품들로 자신의 공간을 근사하게 꾸미는 젊은 고객들이 이곳에 자주 들르는 이유다.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템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이죠. 큐티폴(Cutipol) 커틀러리는 어느 요리 방송 덕분에 갑자기 인기가 높아졌어요.”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들도 물론 많다. 특히 20~30대 여성이 매력을 느끼는 뷰티 아이템과 패브릭 소품, 엽서와 편지지를 비롯한 문구류도 인기가 좋아 더 다채롭게 구비해놓을 예정이다. “질 좋고 클래식한 아이템들 위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매장에 함께 걸린 패션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