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의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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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래프터리, 패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가 되다!>의 포스터

보그 독자라면 포스터 속 뒷모습이 누구인지 알겠죠? 바로 미국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입니다. 작년 9월, 뉴욕 패션 위크 기간에 안나 윈투어의 삶을 주제로 한 뮤지컬 <라이언 래프터리, 패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가 되다!>가 화제가 됐었죠. 이 쇼의 주인공인 라이언 래프터리 (Ryan Raftery)는 미국의 뮤지컬 배우입니다. 2009년부터 혼자 공연을 시작한 라이언은 5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직접 공연으로 만들어 선보였죠. <라이언 래프터리, 패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가 되다!>는 그가 6번째로 제작한 쇼입니다.

라이언은 어떻게 안나 윈투어에 대한 뮤지컬을 기획하게 됐을까요? 그는 이 공연이 안나가 그의 꿈에 나오면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꿈 속 가라오케에서 그는, 안나와 함께 케니 로저스의 노래를 불렀는데, 남자 가수의 노래임에도 그녀가 너무 심각하게 잘 부르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남자가 안나를 연기하면 어떨까 싶었다는 군요.

 

 

이렇게 엉뚱한 발상에서 시작한 이 뮤지컬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 지난 1월에는 L.A.에서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속 안나는 예민한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이미 자신이 내린 결정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의심병’ 환자에, 같이 일하는 에디터들은 그녀에게 원고를 보여줄 때마다 혼날까 봐 전전긍긍하고, 안나의 어시스턴트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그녀가 부르는 알람 소리를 남자친구의 음성으로 바꿔놓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든 건 바로 안나 자신입니다. 안나는 그런 삶이 너무 힘들어서 변비까지 생기죠. 결국 라이언은 ‘완벽주의자’ 안나를 연기하면서 결국 ‘패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가 됩니다.

 

@ryanthomasraftery my surrogate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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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윈투어는 이 공연을 보진 않았지만, 오프닝 무대에는 그녀의 딸 비 섀퍼가 공연 일부를 영상으로 담고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포스팅도 했답니다. 라이언 래프터리는 L.A.에서의 공연이 끝나고 안나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안나에게 감사의 꽃을 보냈어요. 그녀가 원하면 언제든지 공연을 못하게 막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죠. 그녀가 내 존재를 알고 있는 것으로 기쁘답니다.”

 


<라이언 래프터리, 패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자가 되다!>는 오는 9월 13일, 뉴욕 조스 펍(www.JoesPub.com) 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공연조차 못 볼 아쉬운 독자들을 위해 티저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영상 중간 부분의 충격적인 반전을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