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오일의 매력
하루에도 몇 번씩 건성과 지성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온갖 까탈을 부리는 환절기 피부. 풍부한 영양감과 산뜻한 마무리감을 동시에 지닌 해결사, 드라이 오일의 매력 속으로!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지면 재깍 신호를 보내는 것은 피부. 제아무리 끈적한 크림을 발라도 코끝과 입술, 양볼의 각질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것은 건조하고 차가워진 공기 탓에 피부 지질막이 약해져서다.
자연스레 손이 가는 것은 황금빛 액체, 오일! 떠올려보면 화장대로 오일이 전진 배치되는 시기는 폭신한 이불이 반가워지고, 트렌치 코트를 꺼내 드는 시점과 맞물렸지만 이젠 한두 달 먼저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풍부한 영양감은 피부 깊은 곳에 스며들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보송한 마무리감만 남기는 ‘드라이 오일’이 있으니까.
드라이 오일의 감쪽같은 변신술은 순도 높은 성분에 기인한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천연 에센셜 오일은 그 입자가 매우 작아 바르는 즉시 피부에 쏙 스며들어 끈적임을 남길 새가 없다.
사용법은 무궁무진하다. 손바닥에 덜어 거칠어진 피부 위로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오일의 질감을 만끽하며 마사지해주거나, 에센스와 크림에 한두 방울 섞어 사용하면 고질적으로 올라오는 각질도 눈 녹듯 사라진다. 건조하고 푸석한 피붓결 위로 화장이 들뜨기 일쑤라면 파운데이션에도 한 방울 섞어 사용하고, 금세 부스스해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라면 손가락 끝에 남은 오일을 모발 끝 쪽으로 발라줄 것. 찰랑이는 헤어는 물론 아로마 향기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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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이지나
- 포토그래퍼
- HWANG IN 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