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워크 옆 영화관> 10일 상영관

9월 10일 <캣워크 옆 영화관>에서는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의 코믹 영화 ‘쥬랜더’, 톰 포드 감독의 ‘싱글맨’, 안나 윈투어의 다큐멘터리  ‘셉템버 이슈’가 상영중입니다.

쥬랜더

<ZOOL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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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그저 아름다운 패션 영화보다 결코 못 잊는 패션 영화라면 단연 <쥬랜더>다. 요즘 말로 ‘병맛’ 패션 영화라 할 만하다. 한국에서 정식 개봉되지 않아 덜 알려져 있을 때, 나는 이 영화를 유학 시절 우연히 TV로 봤다. 그런 뒤 다시 DVD로 찾아볼 만큼 배꼽 빠지게 재미있는 패션 영화. 여전히 건재한 벤 스틸러와 오웬 윌슨의 ‘남남 케미’는 올가을 발렌티노 런웨이 쇼까지 이어져 <쥬랜더 2>가 제작 중임을 세상에 알렸다. 날아오는 표창도 멈추게 하는 매력적인 매그넘 표정이 전설의 명장면! — 권문수(‘문수 권’ 패션 디자이너)

 

싱글맨

<A SINGLE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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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ST를 먼저 듣고 이 영화를 봤다. 콜린 퍼스의 침실, 파우더룸, 그가 먹는 아침 식사 세팅 등등. 이렇게 <싱글맨>의 미장센에 빠져 한동안 이 영화는 내 패션 화보 작업의 단골 레퍼런스가 됐다. 그중에서도 콜린 퍼스와 줄리안 무어가 함께 여는 오붓한 파티 장면. ‘여자 사람’이 ‘게이 절친’과 즐기는 ‘Party Night’의 바로 그 느낌이었다. 그 연출이 정답인 듯 오답처럼 시크하기만 했다. — 김보성(패션 포토그래퍼)

 

셉템버 이슈

<THE SEPTEMBER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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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셉템버 이슈>는 <보그>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대항하기 위한 안나 윈투어 영화였다. 하지만 정치적 이유였는지 다소 뻣뻣하고 뻔한 태도로 일관한 그녀에게선 특별한 영화적 재미를 찾기 힘들었다. 이 영화를 구원한 헤로인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그레이스 코딩턴. 안나 윈투어와의 갈등, 굴곡진 인생 등 안나보다 훨씬 극적인 요소가 많았다. 또 솔직한 데다 풍부한 감정으로 공감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안나가 계속 퇴짜를 놓던 ‘Color Block’ 패션 화보를 그레이스가 재촬영하는 장면은 압권. 영화 <셉템버 이슈> 촬영팀을 동원해 사진가 패트릭 드마쉴리에와 진행한 촬영 말이다. 이거야말로 다큐멘터리의 생동감과 영화적 쾌감을 동시에 전해주는 그레이스의 한 방이다. — 박창용(아트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