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니트 브랜드 ‘문희(Moonhee)’

니트로 얼마나 다양한 옷을 만들 수 있을까? 개성 넘치는 니트 브랜드 ‘문희(Moonhee)’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박문희에게 그 질문을 던졌다.

 

VOGUE KOREA(이하 VK) 왜 니트를 선택했나요?
PARK MOON HEE(이하 MH) 니트 작업은 실을 선택하고, 어떤방식으로 섞고, 또 어떻게 직조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디자이너가 원단부터 직접 제작한다고 볼 수 있죠. 최근 경향이 아베 치토세식으로 니트와 우븐의 경계를 허무는 추세인데,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디자이너의 감성이 담기는 진짜 니트를 만들고 싶었어요.

VK 데뷔 컬렉션에 대해 듣고 싶어요.
MH 2015 가을 컬렉션은 남성복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남자의 스웨터, 카디건, 코트를 여자가 입었을 때 어떤 실루엣이 나올지 고민했죠. 남자 셔츠를 입은 여자만큼 남자 스웨터를 입은 여자도 매력적일 수 있어요.

VK 니트를 멋지게 즐기는 노하우가 있나요?
MH 니트를 흔히 이너웨어로 여기는데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해요. 아우터로서 니트는 특별한 매력이 있어요. 살짝 무거울 수 있지만 그 무게 덕분에 오히려 우아한 실루엣이 나오죠.

VK 어떤 게 좋은 니트인가요?
MH 완성된 옷을 매장에 걸어놓는 일은 디자이너가 고객에게 말을 건네는 것과 같아요. 안 팔리는 옷은 독백일 뿐이죠. 결국 제 이야기가 담겼지만, 다른 누구에게도 의미가있는 것이 좋은 니트입니다. 트렌드가 달라져도 언젠가 다시 찾는, 그러니까 유효기간이 없는 옷을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