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ROE MOMENT

얼마 전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여덟명의 멤버들이 또다시 전 세계 삼촌 팬들을 도발했다. 마릴린 먼로 밀랍 인형 곁에서 먼로를 흉내 내며 찍은 컷 말이다. 멤버들의 머리 색깔이 검정이든 금발이든 주황이든 뭐든, 다들 게슴츠레 눈을 뜨고 애매하게 입술을 벌린 뒤 수줍은 척 허벅지에 손을 올린채 먼로식 포즈를 취한 것.

이렇듯 우리에게 먼로 하면 떠오르는 인상은 역시 블론드 섹시 심벌! 이니셜을 따서 MM이란 애칭으로도 불렸던 그녀를 패션계의 MM인 막스마라가 올가을 뮤즈로 선정해 컬렉션과 광고를 완성했다. 요즘 몸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지지 하디드가 패션판 마릴린 먼로. 그런가 하면 드리스 반 노튼은 내년 봄 남성복 컬렉션을 위해 먼로 사진을 프린트로 맘껏 활용했다. 하긴 먼로야말로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

막스마라와 반 노튼이 먼로를 추억할 무렵, 킴 카다시안은 ‘내가 바로 21세기 먼로!’라고 선언하는 듯했다. 플래티넘 블론드로 머리를 염색한 뒤 브라질판 <보그>표지에 먼로를 풍자해 출연했으니까. 이쯤에서 먼로의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를 풍자하자면? 패션은 먼로를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