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속 타임라인을 빼곡하게 채우는 패션쇼 사진을 보면서 드는 궁금증 하나. ‘급박한 백스테이지에서 언제 메이크업과 머리를 매만진 후 네일까지 다 말리고 무대에 오르는걸까?’

베이스 코트부터 컬러와 탑 코트까지 손톱 하나만 칠하려 해도 시간이 꽤 드는 법. 도대체 모델들이 바르는 네일 폴리쉬는 어떤 제품이길래 급박한 백스테이지에서 손톱 단장까지 마치고 걸어 나오는 걸까요? 우연히 눈에 띈 사진 한 장. 확대해보니 ‘NEED FOR SPEED’라는 문구가? 조금 더 확대! ’모르간 테일러(Morgan Taylor)’라는 브랜드 제품! 2013년 모르간 헤일리와 타일러 다니엘이 런칭한 브랜드로 백스테이지의 단골 아이템이라네요. 우리 나라에선 구할 수 없지만, 발 빠른 뷰티 구루들은 이미 해외 직구로 구입하고 있답니다.  네일을 좀 더 빠르게 만들어주는 ‘퀵 드라이 탑코트’ 덕분이었군요. 시중에서도 스프레이, 스포이드, 오일 타입으로 판매 되는 퀵 드라이 제품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요?

퀵 드라이 제품을 자세히 살펴 보면, 주성분은 일반 네일 폴리쉬와 같습니다. 알코올, 아세테이트,  네일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피막형성제, 손톱에 광택과 단단함을 더해주는 레진… 그 중에서 퀵 드라이 제품은 빨리 건조시키는 휘발성 용제를 일반 네일 폴리쉬보다 더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퀵 드라이 제품이 건조 시간을 단축시켜 주긴 하지만 ’10초 만에 건조’라는 광고 문구를 너무 믿지는 말 것! 탑코트를 바르기 전의 네일 폴리시 두께와 성분도 건조 시간에 영향을 미칩니다. 퀵 드라이 제품을 바르자마자 곧바로 건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바른 후에도 몇 분간 공기 중에 손톱을 두어야 합니다. 많은 양을 바른다고 더 효과가 좋은 것은 아니니 여러 번 덧바를 필요는 없답니다.

퀵 드라이 제품 품평기

OPI ‘래피 드라이 스프레이'(60ml, 3만 1000원)

스프레이 타입으로 탑코트를 바른 후 손톱 표면에 2~3회 뿌려 줍니다. 손톱에 유수분을 공급해 큐티클 라인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네요. 에어로솔 스프레이 제품은 보통 광택이 떨어지는데 일반 펌핑 용기에 들어있어 광택에도, 환경에도 우수한 제품!

아리따움 ‘모디 퀵 드라이어'(10ml/4000원)

스포이드 타입으로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네일 건조 속도가 단축되는 간편한 제품. 비타민 E 성분이 손톱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광택 있는 네일을 원한다면 탑코트를 바른 후 사용하세요.

셀리 핸슨 ‘인스타 드라이 탑코트'(13.3ml, 1만2500원)

UV 차단 효과가 있어 변색을 막아주고 색상을 오래 유지시켜 줍니다. 빠른 건조는 물론 탑코트 기능에도 충실한 제품!

에뛰드 하우스 ‘헬프 마이 핑거 퀵드라이 드롭'(10ml, 4000원)

손톱에 한 방울 떨어뜨리면 필름막이 형성되어 단단해지며 흠집, 자국을 막아줍니다. 스포이드로 최대한 피부에 닿지 않도록 떨어뜨릴 것!

쉐쉐  ‘드라이 패스트 탑코트’

뷰티 구루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마법의 탑코트’! 네일숍에서 관리 받은 듯한 유리알 광택에 빠른 건조 효과까지. 아쉽게도 국내에 정식 런칭되지 않아 해외 직구로 사야 한답니다.

‘네일 폴리쉬’를 빨리 마르게 하는 방법?

‘퀵 드라이 탑 코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네일 폴리쉬’가 빨리 마르는 민간요법(?)들!

드라이기, 선풍기 사용하기 찬 바람은 네일 폴리쉬가 마르는 속도를 높여줍니다. 하지만 너무 센 바람을 사용하면 네일을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올리브 오일 사용하기 깨끗이 씻어 말린 네일 폴리쉬 병에 올리브 오일을 담습니다. 컬러링한 네일 위에 올리브 오일을 발라주면 건조 속도를 단축시키거든요!

얇은 붓 선택하기 네일 폴리쉬의 붓이 얇을수록 네일이 얇게 발리기 때문에 건조 속도도 빠릅니다.

컬러를 두 번 덧바를 땐, 5분만 기다릴 것 컬러를 덧바르기 전엔 최소한 5분은 기다리세요. 마르지 않은 네일 위에 한 번 더 컬러를 바르면 건조 속도가 3배는 느려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