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THE ICONS IN 4N5

2016.03.15

by VOGUE

    THE ICONS IN 4N5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컨템포러리존, 4N5는 동시대의 취향과 유행을 보여주는 패션의 최전방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가장 현명하게 쇼핑을 즐기는 방법은? 각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부터 살펴보는 것! 4N5의 대표 주자를 한 자리에 모았다.

    JIL SANDER NAVY

    TIMELESS MINIMALISM

    화보 카멜 색상의 울 소재 코트는 1백39만원, 화이트 셔츠는 63만9천원, 격자 무늬의 니트 풀오버는 40만9천원, 짙은 네이비 색상 스커트는 59만6천원. 블랙 앵클 부츠는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화보 카멜 색상의 울 소재 코트는 1백39만원, 화이트 셔츠는 63만9천원, 격자 무늬의 니트 풀오버는 40만9천원, 짙은 네이비 색상 스커트는 59만6천원. 블랙 앵클 부츠는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엄숙함을 벗고, 경쾌함을 입은 질 샌더의 디퓨전 라인, 질 샌더 네이비. 질 샌더의 미니멀리즘을 보다 실용적으로 접근한 질 샌더 네이비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역시 미니멀한 울 코트와 A라인 무릎 길이 스커트 등. 그야말로 트렌드에 초연한 아이템이다. 이들은 매 시즌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며 다채로운 색상과 디테일로 함께 진화하고 있다. 단순함 속에 화려함을 추구하는 브랜드 의 정체성을 보여주듯 실루엣과 장식을 절제한 만큼 고급한 소재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인다. 한편 코트와 스커트로 미니멀룩을 연출할 때는 매니시한 셔츠를 입어도 무난하겠지만 그래픽적 인 패턴의 니트웨어를 매치하면 보다 경쾌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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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크와 캐시미어 혼방의 컨트라스트 컬러 터틀넥 스웨터는 71만원.

    에그 쉐이프의 오버사이즈 코트는 1백69만원.

    비대칭적인 실루엣의 카멜 색상 스커트는 64만3천원.

    간결한 디자인의 앵클 부츠는 68만9천원.

    IRO

    MOUTON JACKET

    2005년 론칭한 이로는 프렌치 패션 브랜드 중에서도 비교적 늦깍이에 속하지만 자유분방한 프렌치 캐주얼 룩의 진수를 보여주는 브랜드로 인기가 높다. 이로의 얼굴로 손꼽히는 아이템은 바로 무톤 재킷. 거친 듯 세련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이로의 무톤 재킷은 골반 아래까지 내려오는, 넉넉한 품의 오버사이즈 스타일이다. 자연스럽게 바랜듯한 워싱과 대담한 지퍼와 버클 장식 그리고 와이드한 칼라가 특징. 매끈한 페블 레더 소재의 바렛(Barrett) 코트와 스웨이드 소재의 다프네(Dafny) 코트로 나뉘는데 실루엣과 디테일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예년엔 블랙, 빈티지한 그레이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엔 크림과 버건디 색상이 시즌 컬러로 새롭게 추가되었다. 한편 이로의 무톤 재킷을 즐길 때 최적의 조합은 두툼한 이너웨어보다 되려 그런지한 티셔츠에 미니 스커트 혹은 스키니 진을 매치하는 것! 오버사이즈 무톤 재킷의 매력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다.

    ACNE STUDIOS

    JEANS

    자연스러운 워싱이 돋보이는 스킨5 스키니 진은 39만원, 독특한 텍스처의 실버 색상 젠슨 슈즈는 83만원.

    자연스러운 워싱이 돋보이는 스킨5 스키니 진은 39만원, 독특한 텍스처의 실버 색상 젠슨 슈즈는 83만원.

    분명 아크네 스튜디오는 ‘데님’이라는 울타리에 가둬둘 수 없는 브랜드다. 아크네 라는 이름에 ‘Studios’가 따르고 런웨이 쇼를 하면서 자연스레 쿨한 브랜드의 표상으로 자리한 지 오래지만 여전히 진은 아크네의 상징적인 존재다. 슈퍼 스키니 진의 붐 한가운데 아크네가 있었고, 그 돌풍을 일으킨 진이 바로 스킨5다. 엘라스틴과 폴리에스테르가 섞인 면 소재로 뛰어난 신축성을 지닌 스킨5는 미드라이즈에 발목을 드러낼 듯 말듯 짤막한 길이가 특징이다. 매 시즌 워싱과 컬러를 달리하지만 기본적인 형태만큼은 변화가 없다. 스키니 진의 정석이라 불릴 만큼 아직까지도 아크네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진으로 맹활약 중이다.

    SANDRO

    COOL ROMANTICISM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에스닉한 자수 장식의 가죽 미니 스커트는 57만9천원, 손목의 단추 장식을 더한 줄무늬 니트톱은 31만9천원, 버클 장식이 돋보이는 앵클 부츠는 63만9천원, 지퍼 여밈의 미니멀한 미니 체인백은 28만9천원, 네이비 색상의 레이스 미니 드레스는 53만9천원.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에스닉한 자수 장식의 가죽 미니 스커트는 57만9천원, 손목의 단추 장식을 더한 줄무늬 니트톱은 31만9천원, 버클 장식이 돋보이는 앵클 부츠는 63만9천원, 지퍼 여밈의 미니멀한 미니 체인백은 28만9천원, 네이비 색상의 레이스 미니 드레스는 53만9천원.

    소녀와 소년의 감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산드로. 낭만적인 디자인의 아이템을 세련된 애티튜드로 표현하는 브랜드로 보이시한 스트라이프 니트 웨어, 독특한 디테일의 가죽 미니 스커트, 그리고 화려한 듯 담백한 디자인의 레이스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특히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레이스 드레스는 산드로의 대표주자. 사실 레이스는 자칫 촌스러워 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산드로의 레이스는 세련된 이미지가 도드라진다. 장식을 배제하고 오롯이 레이스라는 소재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기 때문. 한편 레이스 아이템에는 여성스럽고 몸에 꼭 맞는 아우터보단 되려 매니시하고 넉넉한 품의 아우터가 잘 어울린다.

    THEORY

    PANTS

    띠어리는 팬츠, 팬츠는 띠어리. 자타가 공인하는 팬츠의 본좌, 띠어리는 팬츠를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삼는다. 피트와 길이에 따라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그 중 밑으로 좁아지는 스트레이트 핏의 트리카, 엘라스틴 밴드의 쏘렌, 와이드한 아다마리스, 부츠컷 가레토, 슬림 스트레이트 핏의 아달윈을 주요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소재는 주로 엘라스틴이 섞인 면 혹은 플란넬 소재로 선보인다. 여러 스타일 중에서도 밑으로 갈수록 살짝 좁아지는 스트레이트 핏의 트리카는 유행 앞에서도 초연한 띠어리의 대표선수다. ‘딱 떨어진다’는 표현이 걸맞는 트리카 팬츠는 기본적인 블랙 외에도 그레이와 베이지 그리고 미니 체크, 하운드투스 등의 패턴으로 선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매니시룩의 신봉자라면 필수불가결한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ZADIG & VOLTAIRE

    SOFT ROCK & ROLL

    앤티크한 단추 장식의 네이비 피 코트는 97만9천원, 화려한 별 프린트의 빨간색 미니 드레스는 79만9천원, 퀼팅 장식의 미니 체인백은 69만9천원, 회색 니트톱은 59만9천원, 지퍼 장식 앵클 부츠는 1백19만원.

    앤티크한 단추 장식의 네이비 피 코트는 97만9천원, 화려한 별 프린트의 빨간색 미니 드레스는 79만9천원, 퀼팅 장식의 미니 체인백은 69만9천원, 회색 니트톱은 59만9천원, 지퍼 장식 앵클 부츠는 1백19만원.

    자딕앤볼테르는 해골 모티프, 스터드, 디스트로이드 디테일 등 자칫 거칠어 보일 수 있는 로큰롤 룩의 요소를 부드럽게 풀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다. 해골 스터드 장식의 밀리터리 코트와 바이커 부츠 등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새롭게 주목 받는 뉴 시그니처 아이템은 매니시한 실루엣의 피 코트. 앤티크한 느낌의 단추 장식을 더해 빈티지한 매력을 은근하게 드러내는 피코트는 화려한 프린트의 미니 드레스나 시퀸 미니 스커트 등 여성스러운 아이템과도 꽤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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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니시한 디자인의 회색 피코트는 89만9천원.

    부드러운 모헤어 소재 니트톱은 63만9천원.

    시퀸 장식의 화려한 미니 스커트는 63만9천원.

    해골 모티프의 스터드를 장식한 클러치 겸 체인백은 79만9천원.

    VANESSA BRUNO

    TOTE BAG & KNIT SWEATER

    에스닉한 프린지 장식의 오버사이즈 니트 스웨터는 93만8천원, 비딩 장식의 네이비 색상 미니 스커트는 49만8천원, 레이어링한 화이트 블라우스는 33만8천원, 그로밋 장식의 스웨이드 소재 카바 백은 79만8천원, 버클 장식 앵클 부츠는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에스닉한 프린지 장식의 오버사이즈 니트 스웨터는 93만8천원, 비딩 장식의 네이비 색상 미니 스커트는 49만8천원, 레이어링한 화이트 블라우스는 33만8천원, 그로밋 장식의 스웨이드 소재 카바 백은 79만8천원, 버클 장식 앵클 부츠는 슈콤마보니(SueComma Bonnie).

    바네사 브루노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카바 토트백과 니트웨어. 특히 1998년 첫선을 보인 카바 백은 시퀸에 캔버스의 조합으로 시작하여 벨벳, 가죽, 라피아, 프린지, 아일릿, 코듀로이 등 매 시즌 새로운 디테일과 소재, 색상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더불어 캐시미어와 울 소재의 니트웨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디자이너의 보헤미안 감성을 투영하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F/W 시즌엔 전체 컬렉션 중 니트의 비율이 줄잡아 40% 육박할 정도로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인다. 동그스름한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니트가 대표적으로 시즌 테마에 따라 레이스, 시퀸 등의 디테일로 변화를 준다. 이번 시즌에도 손맛이 느껴지는 프린지 장식의 도비 스웨터와 신비로운 깃털로 헴라인을 장식한 스웨터 등 다채로운 스타일을 대거 선보이며 ‘니트의 전당’ 다운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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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피스트리 패턴의벨티드 재킷은 1백58만원

    깃털 장식이 독특한코코아 색상 니트톱은 1백48만원.

    캐주얼한 디자인의 플랫 롱부츠는 69만8천원.

    N° 21

    SWEATSHIRT

    N° 21의 수장, 알렉산드로 델라쿠아는 로맨틱한 소재와 장식을 가장 스포티브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로 손꼽힌다. 스웨트셔츠는 그 중에서도 N° 21의 이러한 특징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아이템. 스웨트셔츠=캐주얼웨어 라는 공식을 깨듯 레이스, 비즈, 시퀸, 로고 패치 등 갖가지 화려한 장식을 대동한 N° 21의 스웨트셔츠는 매시즌 테마에 따라 콘셉트를 달리하며 숨가쁘게 진화했다. 낭만적인 오간자와 러플을 둘렀다가 대담한 야자수, 장미 프린트로 뒤덮인 버전 등 스웨트셔츠의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한 것. 소재는 크게 스포티브한 이미지를 강조한 네오프렌과 보다 편안한 느낌의 코튼 저지 소재로 양분된다. 한편 이번 시즌에 눈에 띄는 디테일은 N° 21의 장기인 시퀸 장식. 편안한 화려함을 그대로 표현하는 이번 시즌의 스웨트셔츠 시리즈는 여성스러운 펜슬 스커트부터 그런지한 데님까지 전방위적으로 어울린다.

    MAJE

    MINI DRESS

    수많은 프랑스 출신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마쥬는 낭만적이고 귀여운 여성미가 돋보이는 스타일로 두각을 나타낸다. 그 중심에 선 시그니처 아이템은 역시 미니 드레스. 시즌에 따라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는데 걸리시한 무드가 만연한 베이비돌 드레스, 프롬 드레스가 주를 이룬다. 그야말로 여성미를 한껏 뽐내고 싶은 날 선택하고 싶은 디자인. 하이 웨이스트의 은근히 몸매를 드러내는 실루엣에 시즌에 따라 레오퍼드 패턴, 뷔스티에 실루엣에 러플을 더하거나, 지퍼 장식으로 스포티함을 가미하는 등 미니 드레스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올해에 가장 돋보이는 스타일은 피터팬 칼라의 미니멀한 미니 드레스.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은 터프한 바이커 재킷. 또한 청키한 카디건을 느슨하게 걸치면 색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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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식한 디자인의 바이커 재킷은 76만9천원.

    조형적인 디자인의 팔찌는 각 9만9천원.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스트랩 슈즈는 55만9천원.

    청키한 짜임의 빨간색 롱 카디건은 47만9천원.


    CONTEMPORARY HIP PLACE, 4N5

    2015년 현재, 가장 동시대적인 패션을 만날 수 있는 4N5.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신관 4층과 본관 5층을 하나로 아우르는 패션 & 라이프 스타일 존으로 40여개의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가 모여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아이웨어 셀렉트 숍, 핸드백 컬렉션, 분더샵&컴퍼니, 비이커, 블루핏, 라움 등 개성 있는 편집숍 등을 망라한 것. 또한 베키아앤누보와 수시로 열리는 라이프 스타일 팝업 스토어는 4N5가 단순히 패션존을 넘어서 세련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곳임을 보여준다. 비단 이곳이 흥미로운 건 브랜드 구성 때문만은 아니다. 바니스 뉴욕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유명한 제프리 허치슨이 꾸민 공간에 들어서면 마치 패션 스트리트를 걷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이는 각각의 매장을 독립된 플래그십 스토어처럼 꾸민 덕분. 어디 이 뿐인가? 뻔하디 뻔한 클래식 음악이 아닌 전문가가 4N5만을 위해 디렉팅한, 힙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공감각적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인 셈!

    컨트리뷰팅 에디터
    송선민
    포토그래퍼
    Zoo Yong Gyun, Kim Tae Hyun(Still Life)
    모델
    강소영
    스탭
    헤어 / 안미연, 메이크업 / 오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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