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인생을 담은 책

책 표지에 나온 푸른 눈동자의 어린아이는 1936년 당시 두 살배기였던 조르지오 아르마니다. 책 뒷면엔 패션계가 ‘미스터 아르마니’라 부르는 거장 디자이너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앞면과 뒷면 사이에는 지난 81년간 영화처럼 펼쳐진 아르마니의 삶이 모두 담겨 있다.

2차 대전과 무솔리니 시절을 보낸 유년기 이야기도 흥미롭지만(파시스트 유니폼을 입은 아버지에 대한 추억부터 가발을 만들던 할아버지, 아름다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등),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떠오르기 시작한 70년대 후반부터다. 패션을 넘어 가구, 호텔, 화장품, 그리고 스포츠 아이템까지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한 아르마니 신화가 쫙 펼쳐진다.

물론 성공담으로 채우진 않았다. 뒷얘기는 놀라울 정도로 사적이고 평범하다. 브랜드 설립 4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라는 단순한 제목이 특별한 건 바로 그 평범함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