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제이콥스와 케이티 그랜드의 우정

현재 상위 1%에 속한 슈퍼 스타일리스트 케이티 그랜드(Katie Grand). <러브> 매거진 편집장이기도 한 그녀가 마크 제이콥스와의 오랜 우정에 대해 털어놨다.

NEW YORK, NY - SEPTEMBER 05:  Marc Jacobs and Katie Grand attends The Daily Front Row Second Annual Fashion Media Awards at Park Hyatt New York on September 5, 2014 in New York City.  (Photo by Dave Kotinsky/Getty Images for the Daily Front Row)

“마크와 처음 만난 건 2000년이에요. 파리에서 루이 비통 쇼가 끝난 후, 그가 준비한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제가 불쑥 참석했죠. 사실 규모가 큰 파티인 줄 알고 갔는데 12명쯤 모였더군요. 그날 마크와 밤새 소파에 앉아 대화를 나눴어요. 그런 뒤 다음 해부턴 늘 초대받았죠. 얼마 후, 그의 광고와 쇼 스타일링을 돕기 시작했어요. 아, 어느새 함께한 지 10년이 넘었군요!

 

마크와 저는 다른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의 관계와 달라요. 이미 완성된 컬렉션을 보고 어떤 룩에 어떤 신발을 매치하는 게 좋을지 결정하는 정도가 아니죠. 옷감 고르는 순간부터 쇼가 끝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거든요. 고백하자면, 마크가 워낙 뛰어나기에 쇼 직전까지 제가 할 일은 별로 없어요. 하지만 모델 캐스팅엔 꼭 참여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무려 869명의 모델을 봤어요. 쉴 새 없이 계속 헤어&메이크업 테스트를 보고 피팅하느라 힘들었지만 런웨이는 아주 만족스러웠죠. 쇼가 끝나자마자 조나단 선더스와 자일스 쇼 때문에 곧바로 런던으로 떠나느라 마크와 제대로 축하 파티도 못했어요. 곧 상하이에서 열릴 구찌의 대규모 전시와 <러브> 매거진 마감에 매진하다 보면 또 어느새 마크와 다음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돌아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