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사이트 ④ – 루이자비아로마

‘해외 직구’는 영어를 잘하고 배송 대행 업체를 꿰고 있어야 가능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사이트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며 적극적으로 한국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즐겨 찾는 다섯 개의 온라인 쇼핑 사이트 대표들에게 〈보그〉가 질문을 던졌다.

④ LUISA VIA ROMA

!Andrea autorizzata

Andrea Panconesi

VOGUE KOREA(이하 VK) 루이자 비아 로마는 어떻게 탄생했죠?
ANDREA PANCONESI(이하 AP) 저희 집안에서 1930년대부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운영
하던 모자 매장이 출발점입니다. ‘비아 로마’에 위치한 매장은 아직도 디자이너 브랜드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편집매장으로 남아 있죠. 80년대부터는 세계 곳곳의 전도유망한 디자이너들을 소개했고, 2000년부터 온라인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현재 매달 400만 명이 방문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로 성장했죠.

VK ‘루이자 비아 로마’는 어떤 의미인가요?
AP ‘루이자’는 할머니의 이름이었어요. 그리고 ‘비아 로마’는 모자 매장이 처음 위치한 바로 그곳의 거리명.

VK 온라인상으로 얼마나 많은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나요?
AP 온라인 사이트 론칭 후, 매 시즌 새 브랜드를 추가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현재 600여 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만날 수 있죠.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Roger Vivier, Valentino, Marni, Saint Laurent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Roger Vivier, Valentino, Marni, Saint Laurent

VK 루이자 비아 로마에서만 쇼핑할 수 있는 브랜드도 있나요?
AP 루이자 비아 로마만의 브랜드를 영입하는 건 무척 중요합니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칼 라거펠트, 쥬세페 자노티, 까사데이 등과 아주 돈독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표도르(Fyodor), 아낙(Annak) 같은 젊은 디자이너들과 교류를 쌓고 있죠.

VK 루이자 비아 로마가 보여주는 특별 프로젝트는 뭔가요?
AP 협업 컬렉션을 자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스페셜 컬렉션을 루이자 비아 로마 웹사이트에서 팔기도 하지만, 자선 경매를 통해 판매하기도 하죠. 최근에는 마르니, 베르사체, 겐조, 릭 오웬스 등 여러 디자이너와 ‘마이 리틀 포니’가 함께한 인형 컬렉션의 판매 수익을 네팔 지진 피해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했어요. 또 2010년 루이자 비아 로마의 온라인 사이트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며 ‘Firenze4Ever’와 함께 이벤트를 마련한 이래, 매년 두 차례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블로거, 패션 피플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이벤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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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classicism Editorial

VK 다양한 온라인 쇼핑 사이트가 있는데, 루이자 비아 로마만의 특징은 뭘까요?
AP 30년대부터 패션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오프라인 편집매장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특별합니다. 직접 그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절대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에 반할 수밖에 없죠. 다음으로는 매년 두 번씩 패션 위크에 맞춰 진행하는 ‘Firenze4Ever’. 패션 마니아들이 다가올 시즌의 트렌드를 미리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죠.

VK 루이자 비아 로마 고객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AP 반드시 스타일리시한 여성들만 찾는 건 아닙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객이 될 수 있죠. 어린이 제품이 많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모두 패션을 사랑하는 건 분명합니다. 대부분이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요. 특정 디자이너의 특정컬렉션, 특정 아이템을 콕 집어 구입하는 경우가 많죠.

Firenze4Ever

Firenze4Ever

VK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뭐죠?
AP 한국 시장이 아시아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루이자 비아 로마에겐 아직 새로운 시장이지만 아주 중요한 시장이 될 거라 믿어요.

VK 한국 고객 비율은 얼마나 되죠?
AP 전체 매출의 4%입니다. 막 시작한 시장으로서는 괜찮은 수치죠.

VK 2016 S/S 서울 패션 위크는 어떻게 봤나요?
AP 한국 브랜드는 아주 현대적이고 신선하며 개성을 지니고 있었어요. 슬쩍 귀띔하자면, 한국 디자이너와 특별한 협업을 준비 중입니다. 반달리스트와 스티브앤요니의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죠.

VK 한국 패셔니스타들은 어떤가요?
AP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많은 패셔니스타를 만 나지 못해 아쉬워요. 지드래곤과 씨엘이 아주 스타일리시하다고 알고 있는데, 다음 ‘Firenze4Ever’ 행사에 꼭 초대하고 싶습니다.

VK 마지막으로 연말연시 선물을 추천해주세요.
AP 발렌티노와 생로랑 가방, 그리고 로저 비비에 슈즈야말로 최고의 선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