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보르도 아이 메이크업

숙성된 와인의 빛깔, 보르도가 블랙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겨울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보르도 아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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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는 새로운 블랙이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초겨울 어느 날, 미국 보그닷컴이 때아닌 보르도 열풍을 예고했다. 가을이 아닌 겨울에 만나는 자줏빛은 생각만 해도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아티스트들은 보르도의 귀환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숙성된 와인처럼 성숙한 여인의 매력을 맘껏 뽐낼 수 있죠.” 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조의 보르도 예찬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내셔널 페이스 디자이너 신일호도 맞장구친다. “우아하면서 품위 있는, 아주 고상한 여인의 얼굴이 떠오르는군요.” 새까만 스모키 아이는 지겹고 티 나게 화려한 건 딱 질색인 당신을 위한 맞춤 컬러, 보르도의 매력에 빠져보자.

 

EYELASH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화장할 시간이 얼마 없다고 가정했을 때 당신이라면 뭘 하겠어요? 전 망설임 없이 이걸 집어 들 거예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나 메나드의 선택은 마스카라. 그것도 평범한 블랙 마스카라가 아닌 컬러 마스카라다. 한겨울에 컬러 마스카라라니. 이제껏 컬러 마스카라는 여름을 위한 시즈널 아이템으로 치부해온 내게 그녀의 선택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컬러리스트로 맹활약하는 제나가 집어 든 마스카라의 색깔은 숙성된 와인처럼 제대로 농익은 자줏빛. “아주 영리한 색입니다. 어떠한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그러고 보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1월 신제품에도 자줏빛이 포함되어 있다. 총 여섯 가지 색상으로 출시하는 ‘아이 앤 브로우 마에스트로’의 메인 컬러는 슬쩍 보랏빛이 도는 자주색. “속눈썹을 자주색으로 물들이는 것만으로도 눈매가 확 달라져요. 왜 울고 나면 눈 주위가 붉어지잖아요. 딱 그런 분위기가 연출돼요. 한마디로 성숙한 여인의 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눈앞에 거울을 들고, 촬영을 위해 협찬받은 투쿨포스쿨의 자줏빛 마스카라 브러시를 속눈썹에 갖다 대는 순간 ‘이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직접 발라보니 결과는 기대 이상. 과하지 않으면서 오묘한 눈빛이 썩 마음에 든다. 알고 보면 자줏빛 속눈썹의 매력은 속눈썹 숱이 적거나 길이가 짧을수록 적극 발휘된다. “진한 검은색 계열의 마스카라를 바를 경우 이런 단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지만 자줏빛 속눈썹은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커버해주죠.” 나스 교육팀 임소연의 설명이다.
Try it
조르지오 아르마니 ‘아이 앤 브로우 마에스트로 퍼플’ , 투쿨포스쿨 ‘체크 핫 걸 래쉬 플럼 버건디’.

 

EYE SHADOW
시간 여유가 있다면 보르도의 매력에 좀더 빠져보자. 물론 자줏빛 속눈썹만으로도 충분히 트렌디할 수 있지만 이를 돋보이게 할 플러스알파 요인은 따로 있다. 눈두덩을 채워줄 보르도 아이섀도가 그 주인공으로, 이번 취재를 위해 만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아이섀도의 텍스처만 잘 골라도 자줏빛 속눈썹의 매력이 업그레이드된다고 말한다. “같은 와인이라도 어떤 잔에 담기느냐에 따라 첫인상이 달라지죠. 좋은 와인 잔에 담긴 와인이 더 달고 맛있어 보이는 것처럼 아이섀도도 마찬가지예요. 자줏빛 마스카라가 와인이라면 아이섀도는 와인을 담는 글라스죠.” 그렇다면 이번 시즌 보르도 아이 연출에 있어 아이섀도는 어떤 텍스처를 발라야 멋질까? 알렉스 조는 “매트한 텍스처보다는 새틴 텍스처 이상의 어느 정도 광택이 느껴지는 텍스처를 바르라”고 조언한다. 이젠 아이라인을 그릴 차례. 속눈썹 숱이나 길이가 마스카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이 라인 컬러를 자줏빛으로 맞춰 속눈썹의 2%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속눈썹에 이미 컬러가 충분히 표현되었다면 굳이 컬러까지 맞출 필요는 없다. 오닉스나 펄 블랙 라이너로 라인을 그린 다음 부드럽게 펴 발라 자연스러운 음영을 표현하면 그윽한 눈매로 변신 완료.
Try it
에스티 로더 ‘엔비 디파이닝 싱글 아이섀도우 마그네틱 로즈’ , 맥 ‘엑스트라 디멘션 아이 섀도우 리치 코어’ , 스킨푸드 ‘원포아이 4호 블렌드’ , 디올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섀도우 275호 코스믹’ , RMK ‘인지니어스 리퀴드 아이라이너 EX 04호 메탈릭 로즈’.

 

FACES AND LIPS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어느 때보다 얼굴의 홍조가 두드러지는 요즘. 이런 붉은 기를 제대로 커버하지 않고 자줏빛 눈매를 연출하면 절대 예뻐 보일 수 없다. 본격적인 메이크업에 앞서 노란빛이 도는 메이크업 베이스로 얼굴의 붉은 기를 최대한 가려주자. 그리고 눈에 힘을 주는 메이크업인 만큼 입술은 누드 베이지나 연분홍으로 최대한 힘을 빼주되 특별한 모임에선 입술 또한 비슷한 톤으로 물들이는 톤온톤 메이크업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베이지나 브라운 컬러로 얼굴의 윤곽을 자연스럽게 쓸어주면 당신은 이미 보르도 퀸!
Try it
슈에무라 ‘포어레이저 UV 언더 베이스 무스 베이지’ , 나스 ‘컨투어 블러쉬 기에나흐’ , 랑콤 ‘립 러버 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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