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제맛인 신상 맥주 3

(아트팀에서 택1)_CHA_051_snow

맥주가 여름 술이라는 공식은 우리의 맥주 편식에서 비롯된 선입견이다. 탄산으로 빼곡한 황금빛 라거는 뜨거운 한여름에 목젖이 춤추도록 들이켜는 게 제맛이니까. 겨울 시즌을 맞아 출시된 맥주 셋은 이보다 조금 더 차분하고 묵직하다. 체온을 높여주려는 듯 알코올 도수도 높다. ‘메리 크리스마스 비어’는 독일 아이히바움 브루어리가 매년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맥주다. 산타클로스가 성인들에게도 선물을 준다면 바로 이 맥주가 제격이지 않을까 싶게 귀여운 패키지다. 캐러멜 향이 담겨 있어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서도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위스키 빛깔을 닮은 ‘테넌츠’는 싱글 몰트위스키 오크 통에서 3주간 숙성시킨 스트롱 에일 맥주다. 나무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한겨울 통나무집을 상상하게 한다. 차갑게 마셔도 좋지만 상온에 두고 마시면 훈연 향과 바닐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삿포로 ‘겨울이야기’는 비엔나 몰트를 사용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눈처럼 쌓이는 거품은 그대로인데 탄산감은 잔잔하고 목 넘김은 부드럽다. 겨울을 닮은 맥주를 마시다 보면 다시금 드는 생각이 있다. 맥주는 사계절 언제나 옳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