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봄 뷰티 뉴 룩, 뉴 아이템, 뉴 애티튜드

때는 바야흐로 2016년 봄! 봄꽃처럼 화사하고 어여쁜 우리 여자들의 계절을 위해,〈보그〉 뷰티 디렉터가 꼽은 이번 시즌 뉴 룩, 뉴 아이템 그리고 뷰티 애티튜드.

K_185_1

귀고리는 프라다, 원피스는 디올.

CONTOURING
지금 소셜 미디어에서 단연 인기를 끄는 화장법은 ‘컨투어링’이다. 유튜브에 ‘contouring’으로 검색되는 동영상만 45만1,000여 개, 인스타그램 #contouring은 약 46만3,000개에 달한다.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윤곽’이라는 뜻에 걸맞게 조 크라비츠도 울고 갈 입체적 얼굴을 조각해준다. 뮤지컬 <캣츠> 고양이 분장, 의식에 참여하는 아프리카 부족민, 혹은 피카소 해체주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낙서’. 이 기묘한 패턴이 날 선 윤곽으로 변하는 데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스펀지나 브러시를 이용해 선과 면의 경계를 뭉개기만 하면 사람이 달라보이는 훌륭한 볼거리 콘텐츠. 지난 수개월간 꾸준히 소셜 미디어를 달군 컨투어링이 새삼 다시 주목받는 이유? 다수의 브랜드와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까지 낙서 같은 선을 커뮤니케이션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메이크업 포에버, 김활란 등을 비롯한 여러 브랜드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신제품과 컬렉션을 발표하며 그들만의 컨투어링 패턴을 디자인해 소개했다. 물론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에서는 “필터 돌릴 듯한 완벽한 메이크업은 한물갔다”며 여전히 내추럴한 ‘광’ 메이크업, 스트로빙의 강세를 주장한다. 하지만 1분 이상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집중하게 만드는 훌륭한 퍼포먼스인 데다 여러 다른 텍스처의 제품을 동시에 활용하는 요즘 트렌드로 볼 때 컨투어링 열풍은 논스톱!

1 나스 ‘프레스드 컨투어 블러쉬 기에나흐’
2 맥 ‘립스틱 올 아이 원트’
3 입생로랑 ‘탑 시크릿 인스턴트 모이스처 글로우’
4 수퍼페이스 ‘프로 FX 컨튜어 스틱’
5 메이크업 포에버 ‘울트라 HD 스틱 파운데이션’

WELL-AGING
뇌 주름 사이까지 안티에이징하려는 진짜 ‘웰에이징’이 도래한다. 세계 노화 방지 학계 권위자 겸 카다시안 가문 여인들의 안티에이징 주치의로 알려진 클로드 쇼사르 박사는 <보그 코리아>와의 만남에서 이렇게 귀띔한다. “여자들이 클리닉에서 단순한 리프팅 시술을 권유 받던 때는 지났습니다. 이제 식생활, 수면 등 생활 습관 자체를 처방하는 시대죠. 특별히 아픈 데가 없어도 장기까지 모두 점검 받고 일찍부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등의 관리를 시작합니다. 여기에는 뇌에 대한 관리도 포함돼 있어요.” 1월 중 청담동에 오픈하는 안티에이징 센터 ‘더 클리닉 청담’에는 근골격계와 호르몬 밸런스를 잡는 케어는 물론 좌뇌와 우뇌의 밸런스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적성을 재점검하는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우디 앨런이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는 이 브레인 케어를 서울에서도 받을 수 있다니! ‘MH 클리닉’ 김지선 원장도 한목소리로 웰에이징을 지지한다. “지금 뷰티계는 점진적이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항노화에 집중하는 시대입니다. 오죽하면 웰에이징을 해피 에이징이라고 부르겠어요!”

K_594_F

재킷은 프라다, 백은 DKNY, 브레이슬릿은 스와로브스키, 오른손 검지와 약지에 낀 반지는 각각 미네타니, 피 바이 파나쉬.

GALAXY HAIR
요즘 핫한 헤어 스타일링은 스케일이 죄다 우주급이다. 지난해 핫 키워드로 떠오른 옹브레 헤어의 경우 두세 가지 컬러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한 스타일. 갤럭시 헤어는 여기서 더 진일보해 선명한 네이비, 네온 핑크, 퍼플, 스카이 블루 등을 많게는 여덟 가지까지 사용한다. 그야말로 은하계를 연상시키는 신비하고 파격적인 그러데이션. 여기에 화룡점정! 루시 헤일이나 마일리 사이러스처럼 가르마 뿌리 부분에 글리터까지 뿌려놓으면 #Galaxy_Hair #Glitter_Roots 룩 완성이다. 신선한 변화가 필요하다면 ‘제니하우스’ 한수화 실장의 조언에 귀 기울이시길. “리얼웨이 버전으로 연출하려면 검은 머리 밑에 한 부분씩 파격적인 컬러를 염색하면 됩니다.”

BODY HELPER
미국 대학 스포츠의학회가 3,000여 명의 운동 전문가를 대상으로 2016년 운동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피트니스 추적기, 스마트 워치, 심장박동 모니터 등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운동이 1위에 뽑혔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6에 등장한 다양한 피트니스 가젯은 이런 트렌드를 완벽히 반영한 결과다. 음료를 담으면 맛과 성분까지 분석하고 마신 양을 측정해 디렉션하는 라이프퓨엘스의 ‘스마트 뉴트리션 보틀’, 몸의 원하는 부분에 갖다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근육량과 체지방이 측정되는 스컬프트의 ‘치즐’, 호흡을 내뱉으면 지금 내가 얼마나 많은 지방을 태우는지 바로 측정하는 레블의 스마트 테크, 신고 뛰면 발의 상태와 달린 시간을 분석해 페이스를 조절하도록 코치하는 아이핏의 ‘스마트 신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EMS 스튜디오 오미정 대표는 이렇게 설명한다. “활동량이 점점 줄어드는 도시인일수록 짧은 시간에 폭발적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릴 필요를 느낍니다. 내 상태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도우미들로 운동 효율을 높이는 것, 몸에 저주파나 중주파를 흘려보내 두세 배의 운동 효과를 노리는 EMA 트레이닝 같은 스튜디오 피트니스 열풍은 2016년 가장 큰 이슈가 될 겁니다.”

브레이슬릿은 불가리, 원피스는 미우미우.

브레이슬릿은 불가리, 원피스는 미우미우.

DENTAL PROCEDURE
잘생김을 연기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남자 반열에 오른 류준열. 그의 정돈된 하관이 치아 교정에 의한 결과임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 VIP와 스타들의 뷰티 컨설턴트 안미선 이사는 요즘은 셀러브리티들도 내추럴한 개성을 살리고 싶어 한다고 전한다. “데뷔를 준비하는 배우 혹은 아이돌 가수들도 예전처럼 깎아내고 집어 넣는 과한 성형수술을 잘 하지 않죠. 하지만 치과 시술만은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어요. 이런 한류 스타 뷰티 트렌드가 알려지면서 뷰티 투어를 위해 내한하는 해외 VIP들과 아시아 영화배우들도 ‘성형외과는 안 가도 치과는 꼭 주선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예요.” 교정은 그야말로 보급형! 요즘 가장 주목받는 시술은 1박 2일 정도면 환하고 정돈된 치아로 거듭날 수 있다는 ‘미니쉬 치아 디자인’이다. 이에 대해 오늘안 치과 강정호 대표 원장은 “치아 성형은 해외에서도 ‘가장 받고 싶은 한국의 성형’으로 꼽힐 만큼 인기예요”라고 얘기한다. “미니쉬 시술은 짧은 시간 안에 티 나지 않게 인상을 바꿀 수 있어 국내외에서 만족도가 높죠.”

취향의 시대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소장 겸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은 2016년 한국은 본격적으로 취향의 시대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자신의 취향을 탐구하고 즐거움을 누리려는 경향이 늘었다는 것. 특히 어떤 분야에 대한 홀릭이나 자신만의 취향을 떠벌리지 않고 숨기며 즐기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은밀한 취향’이 홈 퍼니싱 전성시대와 맞물리며 뷰티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보다 조향사에 대한 스토리가 더 궁금한 니치 향수, 집에서 혼자만 누릴 수 있는 홈 프레이그런스, 그리고 질 좋은 캔들의 소비 급증 등등.

1 이솝 ‘A.P.C. 파인 패브릭 케어’
2 딥티크 ‘컬러 캔들 튜버루즈’

LIGHT COLORS
이번 시즌 컬러는 가벼워야 한다.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트렌드 컬러 ‘로즈쿼츠’와 ‘세레니티’의 무게감을 보시라. 날아갈 듯 가벼운 핑크와 블루가 기분까지 ‘업’시킨다. 백스테이지에서는 좀 더 생기를 더한 컬러로 화답했다. 지암바티스타 발리, 미쏘니, 막스마라 등이 선보인 컬러에는 가벼움을 넘어선 악센트가 엿보인다. 이런 연출을 위해 반드시 챙길 아이템은? 아쿠아 펜슬과 라이트한 텍스처의 립 그리고 워터리 레드 립스틱. “한 가지 컬러만 쓸 때 보이는 완벽한 모던함이 핵심이에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의 레슨을 잊지 마시길.

93_05

1 랑콤 ‘콜 이프노즈 WP 10 파리 블루’
2 나스 ‘듀얼 인텐시티 아이섀도우 크레시다’
3 헤라 ‘루즈홀릭 303 레드 플레져’
4 에스티 로더 ‘퓨어 칼라 엔비 스컬프팅 글로스 240 패셔니트 푸치아’.

K_401_1

스틸레토 힐은 미우미우.

체중 < 각도
“몇 kg이세요?” 이런 질문은 이제 무례라기보단 촌스럽다. 지금은 ‘각’의 시대니까. 우리 여자들은 골반의 평형이 맞는지 어깨는 수평인지 체크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는 자세와 제대로 걷는 법을 다시 배운다. 이는 건강하고 늘씬한 보디라인으로 직결된다. 각을 제대로 잡으면 체중도 함께 잡히니까. “예를 들어볼까요? 늘어져 앉는 습관을 가지면 등 근육은 길게 늘어지고 윗복근은 짧고 약해져요. 약해진 근육의 효율이 좋겠어요? 운동성이 저하되면 당연히 뱃살이 늘게 돼 있죠.” ‘린 엑서프리 센터’ 인영아 소장의 설명이다. 몸의 각을 잡는 게 곧 보디 토닝의 첫걸음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