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델레빈, “난 이제 더 이상 모델이 아니에요.”

카라 델레빈이 모델 은퇴를 선언하며 말했습니다. “모델 일은 ‘진짜’와 정반대예요. 카메라 앞에서 ‘가짜’가 돼야 하죠.”

LONDON, ENGLAND - SEPTEMBER 20:  (EDITORS NOTE: Image has been converted to black and white.) Cara Delevingne attends the World Premiere of "Pan" at Odeon Leicester Square on September 20, 2015 in London, England.  (Photo by Anthony Harvey/Getty Images)

2015년 여름, 패션계의 히로인 카라 델레빈모델 은퇴 선언했습니다.  그해  7월 미국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적나라한 속내를 밝혔습니다. “솔직히 그만두는 건 무서운 일이었어요. 제가 더 이상 패션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거든요. 요즘은 거품(모델 커리어를 구성하고 있는 디너, 패션쇼, 피팅, 사진 촬영 등의 정신없는 소용돌이에 대한 표현)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요. 사실 제가 몇 년 동안 해오던 이야기는 다 버리고 싶어요.”

→미국 <보그>와의 ‘모델 은퇴’에 관한 인터뷰 자세히 보러 가기 

LONDON, ENGLAND - SEPTEMBER 14:  (EDITORS NOTE: THIS BLACK AND WHITE IMAGE WAS CREATED FROM ORIGINAL COLOUR FILE) Cara Delevigne walks the runway at the TopShop Unique show during London Fashion Week Spring Summer 2015 on September 14, 2014 in London, England.  (Photo by Tim P. Whitby/Getty Images)

<피플>과의 인터뷰에서는 “꿈은 원래 배우였어요. 모델 일은 더 이상 내 가슴을 뛰게 만들지 않아요.”라고 말했고, <더 타임스>에선 “10대에 데뷔한 저는 과감한 노출이나 성적인 포즈를 요구받았죠. 신인이라 제 의견을 말할 수도 없었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과로로 온 몸에 건선이 생겨 괴로울 때 조차 메이크업으로 발진을 가린 채 카메라 앞에서 웃어야 했죠.” 늘 해맑게 웃던 에너제틱한 카라를 떠올리면 상상할 수 없던 일이죠!

NEW YORK, NY - MAY 04:  Cara Delevigne  attends "China: Through The Looking Glass" Costume Institute Benefit Gala  at Metropolitan Museum of Art on May 4, 2015 in New York City.  (Photo by John Lamparski/Getty Images)

혹시, 피부에 (비록 일회용이지만) 타투를 그리고 나타났던 이 때도, 건선 때문이었을까요? 

PARIS, FRANCE - MARCH 03:  Joan Smalles and Cara Delevigne walk the runway during the Stella McCartney show as part of the Paris Fashion Week Womenswear Fall/Winter 2014-2015  on March 3, 2014 in Paris, France.  (Photo by Francois Durand/Getty Images)

칼 라거펠트가 카라를 “패션계의 찰리 채플린(라거펠트가 한 가장 큰 칭찬)” 이라고 언급했었지만, 이제 런웨이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이런 모습의 카라는 보기 힘들겠군요!

PARIS, FRANCE - OCTOBER 06:  Model Cara Delevingne and Hudson Kroenig greet the Designer Karl Lagerfeld during the Chanel show as part of the Paris Fashion Week Womenswear Spring/Summer 2016 on October 6, 2015 in Paris, France.  (Photo by Pascal Le Segretain/Getty Images)

<보그>와 모델 은퇴에 대한 인터뷰를 마친 후,  그녀의 가장 든든한 친구 칼 라거펠트를 위해 (런웨이 대신) 샤넬 16S/S 피날레에 함께 섰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바로 어제! 샤넬 16 Spring 오뜨꾸뛰르 쇼에 게스트로 참석했지요. ‘뜻밖의 파트너‘와 함께! 과연 누굴까요? 먼저, 쇼장에 도착하기 전 파파라치 사진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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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친구입니다. 그녀의 반려견 레오(Leo). 야생마같은 카라와 제법 잘 어울리는데요? 태그 호이어의 아기 사자도 잘 어울렸었는데! 와일드한 동물과 꽤 잘 어울린단 말이죠.

PARIS, FRANCE - JANUARY 23:  Model Cara Delevingne poses with a baby lion as she joins TAG Heuer as Brand Ambassador to launch the new 2015 campaign at Palais des Beaux-Arts on January 23, 2015 in Paris, France.  (Photo by Pascal Le Segretain/Getty Images for TAG Heuer)

레오(개 이름이 사자네요!)  VS. 아기사자? 

Cara Delevingne and her dog Leo do some shopping at the guitar legend store in Paris Pictured: Cara Delevingne Ref: SPL1214895  260116   Picture by: Splash News Splash News and Pictures Los Angeles:	310-821-2666 New York:	212-619-2666 London:	870-934-2666 photodesk@splashnews.com

한 시도 가만있으려 하질 않는 사고뭉치. 이 개와 샤넬 오뜨꾸뛰르 쇼엘 참석한다니,영 불안하죠? 결국 프론트 로에서도 이렇게 계속 움직이는 통에 런웨이로 난입할 우려(?)라는 이유로 (레오만) 쫓겨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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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 나가는 와중에도 해맑은 레오. 플래시 세례에 스마일까지, 그 스타의 그 반려견이군요!

카라는 패션계를 떠나 할리우드에 안착한 상태. 최근 DC코믹스의 히어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  2016)>촬영을 마쳤고, 뤽 베송 감독의 <발레리안(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 주연으로도 발탁됐습니다.

오른쪽 세 번째가 바로 카라! <수어사이드 스쿼드> 에서 카라는 평범한 여자와 마법사를 오가는 ‘인챈트리스’ 역을 맡았습니다(예고편 속 47초 무렵 등장). 2016년 8월 4일 개봉 예정이니 기대하시길!

갑자기 웬 배우냐고요?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많은 돈을 번 모델’ 2위에 오른만큼 화려한 모델 활동을 했지만, 갑작스런 이직은 아닙니다. 열여덟, 모델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꿈이 배우였을만큼 그녀의 목표는 확실했죠. 본격적인 모델 활동을 시작한 2011년 이후, 2012년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안나 카레리나, Anna Karenina> 에서 대사 없는 배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합니다. 2014년 <페이스 오브 엔젤, The Face of an Angel> 의 주연, 2015년 시대극 <튤립 피버, Tulip Fever> 주연, <팬, Pan> 조연, <페이퍼 타운, Paper Towns>까지 꾸준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답니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로만 느껴졌던 모델 카라의 변신. 성공가로에서 과감한 유턴을 한 그녀의 새로운 질주가 이어지겠죠? 머잖아 국제 영화제를 올킬할 카라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