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6 F/W 뉴욕 패션위크 – 리한나/퓨마 Vs 라코스테

리한나/퓨마 Vs 라코스테: 섹시인가 액티브 웨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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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처럼 끈으로 묶인 굴곡진 바디수트와 앞섶이 열린 미디 길이의 후디, 그리고 그 사이로 드러나는 싸이하이 부츠까지, 바베이도스 출신 가수 리한나는 퓨마를 통해 감탄을 자아내는 패션을 선보였다.

뉴욕패션위크를 셀러브리티 레이블과 프론트로 셀럽들이 주도한다는 인상이 강해지면서, 리한나/퓨마의 화려한 쇼에 참석한 관객들의 관심은 누가 오버사이즈 의상들을 입고 런웨이에 등장하는지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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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한 월스트리트 홀 밖에 몰아치는 북극풍과 함께 퍼는 스포티 룩의 일부로 자리했다. 눈처럼 하얀 풍성한 재킷을 입은 나오미 캠벨부터 런웨이에 등장한 오버사이즈 후디 코트와 보송보송한 머프까지.

웨지힐 “락-유어-삭스-오프(Rock-your-socks-off)” 스니커즈나 플랫폼 크리퍼 등 퓨마 쇼의 전체적인 흐름은 섹스어필 스포츠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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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있어서 섹스와 스포츠가 언제나 짝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리한나/퓨마쇼는 관능적이고 도시적인 느낌을 만들어냈다. 하얀 색 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무대 위로 등장한 구멍 뚫린 스트레치 원단의 바디수트와 오버사이즈의 의상들은 마치 성적인 동화처럼 보였다. 리한나 자신이 설명하듯 “타락한 착한 소녀(Good Girl Gone Bad)”였던 것이다.

잘 팔릴까? 당연하지. 영국의 리버 아일랜드에서 나온 리한나의 패션 라인은 춤추는 이들을 위한 것이었다. 퓨마는 뉴욕 펑크로커들의 저항적인 목소리를 그저 잘 홍보만 하면 된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그 플랫폼 신발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라코스테: 레트로 퓨처리즘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는 정확하고 모던한 구석이 있다. 그리고 라코스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 시즌, 펠리페의 쇼 노트에는 “레트로 퓨처리즘”이라고 적혀있었다. 1960년대 제임스 본드가 즐기던 스위스 샬레 라이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러나 남성복과 여성복은 그저 진부했다. 대신, 펠리페가 남성의 의상과 여성의 의상을 적절히 녹여내 라코스테로 탄생시키자 최근의 젠더 블렌딩에 알맞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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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쇼의 강점은 형태, 모던 패브릭, 그리고 색감이라는 세 가지 개념이 잘 조합되었다는 데에 있다. 비비드한 오렌지와 터키, 그리고 푸시아 핑크 컬러에 동일한 명도의 컬러 스트라이프가 더해졌다. 그리고 스키를 타는 옛사람들의 작은 그림이 장식으로 들어갔다.

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라코스테의 전통을 되짚는다 할지라도 여전히 그의 시각은 모던하다. 펠리페는 보호막으로서의 의상과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영국 출신의 조각가 마르티노 갬퍼으로부터 영감을 받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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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올리비에라 밥티스타가 라코스테에 선사한 건 생각의 깊이였다. 그렇게 라코스테의 변화를 주도하고 이 브랜드를 21세기로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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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퓨마와 퓨마 사이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후자가 좀더 동시대적이고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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