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6 F/W 런던 패션위크 – 알렉산더 맥퀸: 꿈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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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버튼은 출산예정일을 2주 앞두고 있었고 예술가로서는 당연해 보이는 일을 해냈다. 그녀는 자신의 꿈과 희망, 그리고 어쩌면 두려움에 주파수를 맞춰 알렉산더 맥퀸을 위한 뛰어난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옷들은 핵심적으로 극도의 부드러움을 지녔다. 정확히 재단된 옷 아래로 그대로 드러난 속살, 또는 이불로 만든 로브에 감싼 몸이 그러했다. 이 두툼한 옷은 핑크색 꽃송이와 푸르른 화단이 수놓아지면서 그대로 최상의 꾸뛰르 레벨로 끌어올려졌다.

여러 매혹적인 요소들이 옷 전체에 흩뿌려졌다. 나비, 달, 입술들이 풍부하게 쓰였고 구두조차 꽃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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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에서의 길고 긴 커리어 동안 나는 탄생과 여성의 생식력이 영감으로 쓰인 걸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사라는 마치 조지아 오키피의 꽃 그림처럼 앞섶이 열린 날카롭게 재단된 코트 아래로 꽃잎으로 뒤덮인 브래지어를 입은 여성의 가슴을 드러내 버렸다.

쇼의 마지막에 레이스 이브닝드레스는 허벅지와 다리 위쪽이 보이도록 섬세하게 디자인되었다.

“잠재의식 속의 모든 것들 – 시간, 나방, 눈, 그리고 때로는 초현실주의와 같은 아이디어를 담았어요. 밤에 꽃피는 모든 것들이죠. 그리고 나서 허영과 집착, 여성의 화장대 같은 아이디어가 등장하죠. 모두 의식적인 것들과 잠재적인 것들이에요.” 사라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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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의 어둡고 밝은 이면들은 부드럽고 폭신한 의상들에 쓰인 파우더리한 컬러의 대비를 통해 우아하게 표현됐다. 패딩을 덧댄 새틴 퀼트재킷에는 나비가 떼를 지어 날고 풍성한 화이트 퍼로 가장자리를 둘렀다. 대조적으로, 검은 레이스드레스는 날렵하고 마력을 풍겼고 속이 비치는 베이스는 밝은 나비와 어둑한검은 새들로 뒤덮였다.

사라 버튼은 리 알렉산더 맥퀸이 그러했듯 성적인 부분에 시선을 두었다는 점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러한 시선은 때론 불편하지만 그녀의 경우 여성의 관점에서 이를 전달했다. 패션쇼에서 모성의 고귀함을 기념할 수 있었다는 점은 꽤나 큰 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