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6 F/W 밀라노 패션위크 – 모스키노가 불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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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러그가 깔린 런웨이를 거대한 샹들리에 드레스가 걸어 내려왔다. 그리고 15세기 청교도의 “허영의 불꽃”을 연상시키는망가진 가구 곁을 반짝이며 지나쳐 아치 아래에 잠시 멈춰 섰다. 크리스털 작품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이 펑키한 하이패션 패러디는 내 인스타그램에서가장 마지막에 확인해본 바로는 몇 천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이러한 성공이 내 흔들리는 사진 실력 덕인지 아니면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 덕인지 궁금해하는 건 좋은 질문이다. 그는 그토록 컬트적인 팬들을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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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이내믹한 미국 디자이너가 이끄는 모스키노는핫하다. 이 쇼에서는 그 말 그대로였다. 한 모델을 감싸고 있는 연기 구름은 연극적인 특수효과처럼 보였지만 이 모델이 뒤돌아 서자 뒤쪽부터 그을린 가죽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타버린 부분들은 샹들리에 만큼이나 넓은 크리놀린 드레스의 새로운 장식 모티브였다. 연기를 내뿜는 기계가 의상 밑에 달려있었다. 제레미는 이렇게 불렀다. “와! 세계의 종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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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건 무대에 최적화된 넌센스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는 제레미의 새 출발이었다. 제레미는 이전까지 주제에 포커스를 맞췄었다. 예를 들어 지난 시즌에는 세차가 주제였고, 모든 아이템들은 길거리 신호를 참고해 만들어졌으며 이 무질서한 관리는 분노 운전을 촉발했다.

이번 쇼는 상당히 달랐다. 바깥에서 함성을 지르는 팬들은 줄어들었고 좀더 세련된 무대가 만들어졌다. 때로는 진지한 테일러링까지 등장했다. 근사한 회색 코트가 커다란 담뱃불 자국으로 장식된 것만 개의치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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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쇼는 파티 드레스를 바탕으로 전개되었다. 타프타는 휙 들어올려져 거대한 나비리본이 되어 속옷과 싸이하이 부츠를 드러냈다. 또는 딱 달라붙는 진 위로 우아한 실크 붕대가 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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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쇼맨십과 함께 제레미가얼마나 신뢰 가는 컬렉션을 만들어냈는지 표현하긴 어려웠다.

연기가 그대의 눈에 스민다네. 그리고 이는 자신의 작업에 있어서 적어도 50퍼센트는 진지하게 진행해오며 패션 커리어를 만들어온 이 익살꾼이 내놓은 이야기였다. 그 이면으로, 이번 시즌에는 담뱃갑처럼 생긴 핸드백이 등장했다. 일반적인 경고문 대신 그곳엔 이 말이 쓰여있었다. “패션이 당신을 죽일 수도 있습니다(Fashion Kills)”. 웃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