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버치의 2016년 첫 번째 향수

일과 사랑을 모두 거머쥔 토리 버치가 2016년 첫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장미, 은방울꽃, 튜버로즈가 활짝 핀 토리의 정원.

일과 사랑을 모두 거머쥔 토리 버치가 2016년 첫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장미, 은방울꽃, 튜버로즈가 활짝 핀 토리의 정원.

“엄마는 17세 때부터 유기 농 원예사로 일했습니다.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차례의 여름을 정원과 텃밭 을 가꾸며 지냈죠. 우린 함께 일하며 신선한 꽃과 채소에 대한 열정을 공유했습니다. 비 록 엄마처럼 천부적 재능을 지니진 못했지만 누구보다 이 일을 즐기는 건 분명해요.” 토 리 버치 최초의 향수가 베티버 향수를 즐겨 뿌리던 아빠의 기억에서 출발했다면 3월에 선보일 두 번째 향수는 엄마와 정원을 가꾸던 유년의 추억으로 충만하다. 토리 버치의 아름다운 나날!

“엄마는 17세 때부터 유기농 원예사로 일했습니다.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차례의 여름을 정원과 텃밭을 가꾸며 지냈죠. 우린 함께 일하며 신선한 꽃과 채소에 대한 열정을 공유했습니다. 비록 엄마처럼 천부적 재능을 지니진 못했지만 누구보다 이 일을 즐기는 건 분명해요.” 토리 버치 최초의 향수가 베티버 향수를 즐겨 뿌리던 아빠의 기억에서 출발했다면 3월에 선보일 두 번째 향수는 엄마와 정원을 가꾸던 유년의 추억으로 충만하다. 토리 버치의 아름다운 나날!

VOGUE KOREA(이하 VOGUE) 1년 만의 새 향이군요. 첫 향수 ‘토리 버치 오드 뚜왈렛’이 아빠와의 추억에서 비롯됐다면 이번엔 정원에서 비롯됐습니다.
TORY BURCH(이하 TORY) 유기농 정원사로 일한 엄마에게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배웠어요.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는 꽃과 채소를 대규모로 가꿨죠. 그래서 여름이면 하루의 절반을 잡초를 제거하고 텃밭을 관리하며 지냈어요.

VOGUE 베테랑 정원사인 엄마의 어깨너머로 배운 실력이 굉장하겠군요. 요즘 당신의 정원은 어떤 풍경인가요?
TORY 1929년부터 유지해온 잔디밭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간결하고 현대적이죠. 오래된 정원의 발자취를 복원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원활한 작업을 위해 조경 아티스트 페리 기요(Perry Guillot)를 기용했죠. 결과는 대만족. 페리와 저는 사우샘프턴 별장의 정원을 가꿀 때 아주 친하게 지냈거든요. 그는 제 취향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VOGUE 정원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요소는 뭐죠?
TORY 수많은 꽃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꽃밭을 사랑합니다. 가드닝해본 사람은 알 거예요. 맨땅에 뭘 심을지 고민하는 순간부터 어느새 활기로 가득 찬 정원을 보는 행복감이란! 말로는 쉽게 표현 못할 벅찬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VOGUE 토리 버치 런웨이에서 보여준 알록달록한 채소와 꽃, 과일 프린트는 정원 가꾸기가 취미인 당신에겐 당연한 결과물이군요.
TORY 눈치챘나요? 2014 S/S 컬렉션이 특히 그렇죠. 모든 영감은 정원에서 출발했어요. 꽃다발 문양은 물론, 정원에서 직접 촬영한 야생 당근 사진의 경우 수채화 기법을 적용해 디지털 프린트로 구현했죠.

VOGUE 토리 버치 룩을 논할 때 다채로운 색감을 뺄 수 없어요. 세 가지 색을 활용한 이 향수만 봐도 색에 대한 애정이 엿보여요.
TORY 알아보는군요? 저는 컬러를 정말 사랑해요. 분홍(로즈), 초록(베르떼), 하늘(블뢰)은 ‘졸리 플레르’ 컬렉션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색입니다. 제 정원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색이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컬러였기에 주저 없이 골랐어요.

VOGUE 시각에서 후각으로 이동해볼까요? 이전 향수는 ‘톰보이 시크’를 표방했어요. ‘모던함’ ‘세련미’ ‘여성적’이 키워드였죠. 이번 졸리 플레르 컬렉션의 키워드는 뭔가요?
TORY 먼저 로즈의 주원료는 이름 그대로 장미입니다.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향을 담았죠. 베르떼엔 은방울꽃이 들어갑니다. 활동적이고 명랑한 기질의 제가 아주 사랑하는 꽃이죠. 보이시하며 나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몫했어요. 마지막으로 블뢰는 아주 강렬한 월하향을 머금어요. 절제된 우아함을 위해 튜버로즈에 자몽과 베티버 노트를 더했습니다.

VOGUE 졸리 플레르와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제안한다면요?
TORY 로즈 하면 맨 먼저 여성스러운 꽃무늬 드레스가 떠오릅니다. 베르떼는 멋스러운 청바지나 오버사이즈 팬츠, 그리고 질감이 살아 있는 톱. 한마디로 슈퍼 시크! 블뢰는 헐렁한 코트에 미니멀한 핸드백을 곁들이겠어요.

VOGUE 어떤 느낌인지 알겠군요. 그나저나 군살 없이 날씬한 몸매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네요. 평소에 운동을 하나요?
TORY 물론이죠, 테니스를 좋아해요.

VOGUE 격렬한 운동을 좋아하는군요. 그렇지 않아도 토리 버치 스포츠 라인도 나왔어요.
TORY 운동할 땐 셰브론 레깅스, 테크니트 스커트, 트랙 수트, 그리고 컨버터블 스포츠 재킷을 즐겨 입어요. 디자인은 둘째 치고 핏이 정말 예술이니 꼭 입어봐요.

VOGUE 이제 완연한 봄이에요. 새로운 계절을 맞아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TORY 제 뷰티 철학은 늘 과유불급(Less is more)이에요. 엄마는 제게 늘 기본에 충실하라고 당부하셨죠. 그래서 늘 물을 많이 마시고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를 꼼꼼히 챙겨 바릅니다.

VOGUE 간단한 질문 네 가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하죠. 요즘 당신이 가장 꽂혀 있는 건 뭐죠?
TORY 사진. 따로 수업을 들을 정도로 빠져 있어요.

VOGUE 즐겨 듣는 음악은?
TORY 닐 영(Neil Young)의 ‘하비스트 문’. 영원히 바뀌지 않을 거예요.

VOGUE 가족이나 친구들만 아는 당신의 숨은 특기는?
TORY 자수.

VOGUE 죽기 전, 버킷 리스트는?
TORY 세 아들과 함께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