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 Wanted, 나이키 최고의 한정판 ‘HTM’

1987년 3월 26일은? 나이키(Nike) 에어 맥스 1(Air Max 1)가 세상에 처음 공개된 날입니다. 출시 후 지금까지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힘입어 나이키는 매년 3월 26일을 ‘에어맥스 데이(Air Max Day)’로 기념하고 있죠! 올해는 에어맥스의 스물아홉 번째 생일이니 굉장한 프로젝트가 공개되지 않을까 기대하던 중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나이키의 최고 라인 ‘더 나이키 HTM(THE NIKE HTM)’ 에서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그>에 가장 먼저 알려온 것! 마니아들은 익히 알고 있겠지만 ‘나이키 HTM’은 최고의 대가들이 만드는 한정판 라인입니다. 이 환상의 팀이 만들어낸 역작이 공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니 그야말로 두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뉴스임에 틀림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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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이키 HTM(THE NIKE HTM)‘이란 ? ‘HTM’은 스페셜리스트 3인의 이름 앞 글자를 딴 이니셜입니다. ‘H’는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 히로시 후지와라(Hiroshi Fujiwara), ‘T’는 에어맥스를 탄생시킨 전설의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Tinker Hatfield), ‘M’은 나이키 CEO이자 디자이너인 마크 파커(Mark Parker)를 뜻하죠. 이 세명이 이끄는 프로젝트 라인 ‘더 나이키 HTM’은 2002년부터 약 20여종의 한정판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PORTRAITS_Hiroshi Fujiwara

히로시 후지와라 (HIROSHI FUJIWARA)■ 프래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의 창업자로, ‘스트리트 패션의 대부‘라고도 불립니다.  10대시절, 도쿄에서 나이키 코트 포스(Court Force)를 신고 스케이트를 타던 그는 처음 만든 자신의 브랜드’일루시브 굿이너프 (the elusive Goodenough)’ 를 통해 한정판 에디션 문화의 선구자들을 도왔습니다. 그와 함께 성장한 크루들은 글로벌 스트리트 웨어를 정의하는 우라-하라주쿠(Ura-Harajuku)의 토대가 되었죠! 2000년, 나이키에 입사하면서 공식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했습니다. 가장 처음 진행한 협업은 2001년에 선보인 일본 전용 나이키 컨셉트 재팬(CO.JP) 라인. 나이키 줌 세이즈믹(Nike Zoon Seismic), 나이키 에어맥스 120(Nike Air Max 120) 그리고 나이키 에어 테라 휴마라(Nike Air Terra Humara) 흑백 트리오입니다. 의아하게도 출시 14년이 지난 2015년에도 다시 트렌드로 급부상했죠.

VOGUE.COM ‘더 나이키 HTM’의 일원이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HIROSHI FUJIWARA(이하 H) 마크 파커(Mark Parker)가 나이키의 CEO가 되기 전, 처음인가 두 번째 만났을 때였어요. 그가 묻더군요. “나이키와 협업하면 무얼 만들고 싶나요?” 전 특정 모델을 고급화하는 걸 돕고 싶다고 했어요. 단지 색상만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운동화를 커스터마이징하고 새롭게 갱신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우린 그렇게 시작됐어요. 보통 제품의 코드명으로 협업명을 정했던 것처럼 히로시,팅커 그리고 마크를 대표한 HTM을 코드로 사용했고요. 하지만 이 코드가 우리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NIKE_HTM_AIR_FORCE_1_FRAGMENT_2005

2005년 선보인 NIKE HTM AIR FORCE 1 FRAGMENT

VOGUE.COM 당신이 하고 있는 모든 일 중에 이 일이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고 들었어요. 

H 당연하죠! ‘더 나이키 HTM’을 통해 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읽거든요. 게다가 다른 순간과 다른 시대까지. 저 뿐만 아니라 마크와 팅커의 아이디어, 생각과 영감을 엿볼 수 있고요. 정말 환상적인 프로젝트랍니다! 굉장히 강력한 에너지를 가졌어요. 관심있는 건 뭐든 도전해볼 수 있으니 자유롭죠. 우리는 도전하기로 맘만 먹으면 곧바로 시작할 수 있거든요.

PORTRAITS_Tinker Hatfield

T팅커 햇필드(TINKER HATFIELD) 조던과 에어 맥스 신화를 불러 일으킨 디자이너. 나이키 이노베이션 디자인 및 특별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을 역임 중입니다. 1981년 입사 당시 그는 건축가였습니다. 80년대에 마이클 조던을 위한 디자인과 나이키 에어의 매력을 확장한 디자이너로 알려졌습니다. 농구 코트 뿐인가요? 에어 맥스 1(Air Max 1)을 선보인 장본인으로 스트리트까지 장악한 디자이너죠. 에어맥스 1(Air Max 1), 에어 트레이너 1(Air Trainer 1), 에어 윈드러너(Air Windrunner), 에어 레볼루션(Air Revolution), 에어 사파리(Air Safari), 에어 테크 챌린지(Air Tech Challenge) 및 에어 조던 III(Air Jordan III), 에어 허라치(Nike Air Huarache)(1991)와 에어 모와브(Air Mowabb),  ACG(All Condition Gear) 등 셀 수 없는 유명 모델을 쏟아냈습니다.

VOGUE.COM ‘더 나이키 HTM’ 프로젝트가 처음 생길 적 이야기를 해주세요. 

TINKER HATFIELD(이하 T) 2002년이군요!  HTM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부터 히로시 후지와라(Hiroshi Fujiwara)와는 친한 사이였어요. 마크 파커(Mark Parker)와 저는 시장 조사를 위해 도쿄에 자주 갔어요. 도쿄의 문화가 궁금했거든요. 그러던 중 우리는 문득 ‘하나의 프로젝트에 서로 다른 세 개의 시각이 담긴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재밌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크가 이 생각을 현실화 시킨거죠. 이야기하다보니 이런 점에선 마크를 능가할사람이 없다는 걸 실감하네요.

NIKE_HTM_AIR_FORCE_1_2002

2002년 선보인 NIKE HTM AIR FORCE 1

VOGUE.COM 당신의 관점에서 히로시 후지와라와 마크 파커를 이야기한다면? 
T 앞서 말한대로, 마크(Mark Parker)는 꼭 필요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에요. 천재적인 큐레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마크의 사무실이 산 증인이죠. 그가 살아온 시간 동안 모아둔 예술품과 수집품들로 가득하거든요.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의 물건들인데 놀랍도록 조화로워요. 마크의 사고방식 그 자체죠! 히로시(Hiroshi Fujiwara)는 탁월한 취향을 가졌어요. 워낙 창의적인 친구라 언제나 트렌드도 한 발 앞서 있고요. 게다가 기존의 기술과 디자인을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재배치하는 능력이 있어요. 색상과 소재를 사용하는 솜씨도 굉장히 뛰어나죠.

PORTRAITS Mark Parker

M마크 파커(MARK PARKER) 나이키의 대표이자 최고 경영자. 1979년, 나이키 풋웨어 디자이너로 입사했습니다. 입사 초기 인터내셔널리스트(Internationalist), 에어 페가수스(Air Pegasus) 및 V시리즈(V Serie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팅커 햇필트와 에어맨스 1을 제작해냈습니다. 오리지널 에어 조던 시리즈부터 미래 지향적인 HTM라인까지 인기 디자인을 성공시키며 스포츠 퍼포먼스와 미학을 모두 이해하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VOGUE.COM ‘더 나이키 HTM’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MARK PARKER(이하 M) 히로시와 팅커, 그리고 저의 ‘관계’죠. 최고의 파트너쉽이란 진정성 있는 관계로부터 비롯된다고 믿거든요. 우리의 진정성이 바로 HTM의 시작이었습니다. 팅커가 말한대로 우린 일본에 자주 갔어요. 그곳에서 히로시와 인연이 닿았죠. 우린 만날 때마다 제품과 디자인에 대해서 끊임없는 대화를 나눴어요. 정말 열정적인 시간들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이렇게 앉아서 이야기만 나눌 게 아니라 진짜 실행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만큼 우리의 얘기는 구체적이었고 아주 진지했고, 자발적으로 이어졌어요. 히로시가 말한대로 우리 프로젝트 이름은 대단할 것 없는 이니셜이지만,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은 아주 강력한 열망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VOGUE.COM ‘더 나이키 HTM’를 정의하자면?
개인적으론 새로운 컨셉을 마음껏 시도해보는 ‘공간’이에요. 저는 경영자이기 이전에 디자이너였고, 디자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발산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업무상 출장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아요. ‘HTM’은 무형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는 유형의 ‘어떤 것’으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또한 저는 재능있고 창의적인 사람들과 만나는 과정을 정말 좋아해요. 다양한 시각을 하나로 모은다는 건 어마어마한 ‘힘’이 생긴다는 뜻이거든요. 굉장한 자극이죠. 게다가 정해진 기준 아래, 반드시 어떤 것을 상품화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커요. 상상한대로 현실화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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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시된 NIKE HTM FLYKNIT TRAINER+

VOGUE.COM 나이키의 경영자로서 ‘HTM’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더 나이키 HTM’은 나이키 내 다른 디자인팀에게도 영감의 원천입니다. 히로시와 팅커와 저는 아직도 한계에 도전하며 (아무도 시키지 않은) 아이디어를 밤새도록 쏟아내요. 이 아이디어를 회사에 제공한 적도 많죠. 우리가 우븐(woven) 소재를 도입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을겁니다.

NIKE_HTM_SOCK_DART_RED_2004

2004년 출시한 NIKE HTM SOCK DART RED

삭 다트(Sock Dart)를 통해 니팅(Knitting) 기술을 선보이는데도 앞장섰죠. ‘HTM’을 통해 플라이니트 (Flyknit) 기술을 공개했었는데, 이때 느꼈어요. 새로운 소재를 도입하는 기술도 심미적인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최고의 팀, HTM이 준비한 최고의 프로젝트가  곧 <보그닷컴>을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STAY TU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