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보는 즉시 반한다! ‘더 나이키 HTM’

2016.03.23

by 이혜민

    보는 즉시 반한다! ‘더 나이키 HTM’

    사실 채 읽기도 전에 느낌이 올 것이다. 3월 26일, 에어맥스 데이를 맞아 공개된 ‘더 나이키 HTM’을 보는 순간, ‘이것은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라는 것을. 하지만 HTM 프로젝트의 주인이자 스니커즈에 있어 전설적인 인물인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 녀석들을 탄생시켰는지 알게 되면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소장해야 마땅한 것임을’!

    나이키 에어맥스 LD-제로 H

    나이키 에어맥스 90 울트라 수퍼플라이 T

    나이키 에어맥스 울트라 M

    나이키 에어맥스 LD-제로 H(Air Max LD-Zero H)

    히로시 후지와라(Hiroshi Fujiwara)의 이야기

    아카이브를 뒤지다 보니 클래식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

    과거와 현재의 조우 나는 나이키의 아카이브를 뒤져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최근에 우연히 LD1000의 전신인 나이키 보스턴(Nike Boston)에 눈길이 갔다. 보스턴의 실루엣에 나이키의 최신 기술들을 접목하면 매우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성능 향상을 위한 최신 기술과 클래식 디자인의 만남이 흥미로워 보였고, 그래서 보스턴의 갑피를 에어맥스 2014(Air Max 2014)의 플랫폼과 결합했다.

    미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수많은 실험 끝에 나일론과 스웨이드 소재로 정착했다. 푸른 색감의 나일론과 스웨이드 소재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해줄 테니까.

    오리지널 나이키 보스턴을 연상시키는 나일론 소재의 갑피.

    오리지널 나이키 보스턴을 연상시키는 나일론 소재의 갑피.

    경량성과 유연한 쿠셔닝을 제공해줄 나이키 에어맥스 2014 플랫폼.

    경량성과 유연한 쿠셔닝을 제공해줄 나이키 에어맥스 2014 플랫폼.

    스웨이드 힐과 가죽으로 된 뒷꿈치(Back Tab) 마감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스웨이드 힐과 가죽으로 된 뒷꿈치(Back Tab) 마감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나이키 플라이와이어(Nike Flywire) 기술이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발을 잡아준다.

    나이키 플라이와이어(Nike Flywire) 기술이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발을 잡아준다.

    나이키 에어맥스 90 울트라 수퍼플라이 T(Nike Air Max 90 Ultra Superfly T)

    팅커 햇필드(Tinker Hatfield)의 이야기

    새로운 도전 나는 단순히 컬러나 스타일만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만약 나에게 에어맥스를 다시 만들라고 한다면, 다른 기술을 추가적으로 적용하여 에어맥스를 바꾸어놓겠다고 다짐했다. 평소 머큐리얼 수퍼플라이(Mercurial Superfly)를 신는 것을 선호하고, 특히 발목으로 올라오는 칼라(Collar)의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에어맥스 90에 이 칼라를 적용하면서 퍼포먼스의 변화를 꾀했다. 결과적으로, 디자이너로서 나의 관심거리 중 하나였던 새로운 도전을 해낸 셈이다.

    선수로부터 시작 나는 디자인을 할 때 항상 계급에 따라 다른 디자인을 적용할 방법을 구상한다. 소위 최상위에 위치한 사용자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더 레벨이 높은 사용자들에 초점을 두면 구상이 더욱 쉬운 법이다. 따라서, 세계 정상급 또는 과거의 운동선수들을 기반으로 디자인 아이디어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어떤 스타일을 접목시킬 것인지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이러한 사고방식이 지금까지의 스타일을 이어오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컬러 영감 내가 작업했던 스니커즈들의 색상은 모두 내 경험에 기반한다. 그림을 그릴 때는 내가 이제껏 보고 해왔던 것들이 모두 영감의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 슈즈를 디자인했을 때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얻은 다채로운 이미지를 떠올렸다. 이 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레드, 화이트, 블루 색상들을 보면 내가 두 나라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색채 배합 역시 이전과는 약간 다르다. 평상시에는 등화색(Secondary Colors; 원색을 혼합한 색) 또는 기묘한 색 혼합에 더욱 흥미를 갖고 있지만, 이번 스니커즈의 경우는 완벽하게 원색으로 돌아갔다. 여러 기술이 결합된 아주 흥미로운 스니커즈지만 색채 배합은 나이키의 전통을 유지했다.

    칼라(Collar)와 발끝 부분에 플라이니트를 적용해 사용자의 발에 딱 맞는 핏을 선사한다.

    칼라(Collar)와 발끝 부분에 플라이니트를 적용해 사용자의 발에 딱 맞는 핏을 선사한다.

    향상된 내구성을 제공할 측피(Quarter Panel) 부분의 스킨 오버레이(Skin Overlay).

    향상된 내구성을 제공할 측피(Quarter Panel) 부분의 스킨 오버레이(Skin Overlay).

    설포(Tongue)와 뒷꿈치 부분의 가죽 디테일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설포(Tongue)와 뒷꿈치 부분의 가죽 디테일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가볍고 유연한 울트라 툴링(Ultra Tooling)으로 하루 종일 신어도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가볍고 유연한 울트라 툴링(Ultra Tooling)으로 하루 종일 신어도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나이키 에어맥스 울트라 M(Nike Air Max Ultra M)

    마크 파커(Mark Parker)의 이야기

    BW에서 착안한 요소들 극과 극의 상반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라, 두드러지는 개성이 있거나 아예 단순한 형태의 제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때로는 대담하고도 클래식한 룩이 담겨있는 에어맥스 BW와 같은 제품에도 매료되곤 한다. 에어맥스 BW는 이름과 같이, 커다란 에어 유닛(Big Window)이 적용된 디자인으로써 개성을 확실히 표현할 수 있다.

    갑피 나는 갑피에 있는 자카드 우븐 소재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클래식 패턴의 본질에 다른 방식의 해석을 더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카드 구조를 통해 해결책을 얻을 수 있었는데, 그라데이션과 픽셀 효과(Pixel Effect)가 바로 그것이다. 커팅 후 바늘로 꿰매진 판넬들이 자카드 효과를 낳아, 자칫 너무 강렬하게 보여질 수도 있는 선명하게 구분된 단색 파트를 완화시켰다. 이러한 방식으로 색이 조화롭게 합쳐지면서, 갑피의 톤은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

    과거로부터 얻은 영감 내가 디자인한 벤젠스(Vengeance), 볼텍스(Vortex) 및 벡터(Vector), 이 세 가지 러닝화 ‘V 시리즈’는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슈즈다. 제품에는 공통적으로 동일한 팁(Tip), 아이스테이(Eye Stay), 카운터(Counter), 백 탭(Back Tab), 뱀프, 스우시, 미드솔, 그리고 아웃솔이 사용되었다. 이는 모든 V 시리즈의 공식이며, 에어맥스 울트라 M에는 이러한 요소들을 엿볼 수 있다. 1980년대의 클래식한 실루엣과 장인 정신이 깊게 새겨진 봉제 디자인에 대한 경의를 모던한 감성을 풀어낸 ‘울트라 M’은 모든 이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스니커즈라 자부한다.

    80년대 러닝화의 클래식한 실루엣과 봉제 디자인이 적용된 패널링(Paneling).

    80년대 러닝화의 클래식한 실루엣과 봉제 디자인이 적용된 패널링(Paneling).

    자카드 소재의 우븐(Woven) 갑피가 픽셀 효과(Pixel Effect)를 자아낸다.

    자카드 소재의 우븐(Woven) 갑피가 픽셀 효과(Pixel Effect)를 자아낸다.

    뒷꿈치와 설피에 적용된 프리미엄 가죽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뒷꿈치와 설피에 적용된 프리미엄 가죽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한층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할 가볍고 유연한 울트라 툴링(Ultra Tooling).

    한층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할 가볍고 유연한 울트라 툴링(Ultra Tooling).

    ▶ ‘나이키 HTM’을 만든 최고의 대가들, 히로시 후지와라, 팅커 햇필드, 마크 파커와의 인터뷰

    2002년부터 디자인과 헤리티지, 테크놀로지에 초점을 맞춰 꾸준히 선보여온 HTM 컬렉션을 한 자리에!

      에디터
      이혜민
      포토그래퍼
      Courtesy of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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