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독신이지, ‘남겨진 여자’가 아닙니다”

중국 여성들, 결혼에 대한 압력을 거부하다.

“Sheng nu(剩女)는 직역하면 ‘남겨진 여자’란 말이지요. 25세 이상의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뜻합니다.” 33세의 중국 독신 여성인 리 유 슈안(Li Yu Xiuan)은 말한다. 인터내셔널 스킨케어 브랜드 SK-ll의 영상을 통해 슈안은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자신의 우려를 표현하면서 독신 여성들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를 요구한다. 지난 해 SK-ll가 여성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 가도록 고무하고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 #changedestiny. 캠페인의 일환으로서 SK-II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어려움과 장벽을 극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27세가 되기 전에 결혼을 강요 받는 중국 여성들의 현실을 집중 조명하는 ’Marriage Market Takeover’ 영상을 통해 다수의 중국 여성들은 최근 중국의 논쟁거리 중 하나인 ’Sheng Nu’ 꼬리표에 대해 대담하게 그들의 생각을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명칭은 2007년 중화전국부녀연합회(All-China Women’s Federation)에 의해 널리 퍼졌으며 결혼을 미루기를 원하는 여성들을 폄하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이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사랑을 위한 결혼이 현실에서는 말처럼 쉽지 않다. 많은 중국 도시에서 결혼 시장이라 불리는 곳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부모들은 자녀의 키, 몸무게, 월급, 가치관, 성격 등이 적힌 개인 광고를 게시한 뒤 비교하고 맞춰본다. 간혹 해당 여성은 부모가 결혼 시장에 자신을 올려놓은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시장은 결혼에 대해 두 세대가 갖는 서로 다른 관점의 상징인데, 가족이 여성에 가하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영상에서, 인터뷰에 응한 많은 여자들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가정을 이루기 원하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에는 괴리가 있다고 토로한다.

이 캠페인으로, SK-II는 이러한 압박감에 직면한 여성들을 돕기 위한 적극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으며, 영상은 상하이 인민 공원의 결혼 시장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혼 시장 안에는 SK-II가 제작한 크고 아름다운 설치물이 만들어졌는데, 얼핏 보면 결혼 광고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백 명의 여성들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운명을 통제하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는 메시지를 모아 놓은 설치물이다. 여성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장소로써의 연단을 만들어둔 것. 이러한 연단 위에서 여성들은 흔히 표현되는 ’Sheng Nu’의 절망적인 이미지와는 반대로, 행복하고 독립적이며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여준다. 여성들은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세상에 이야기하고 더 나은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Sheng Nu’라는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로 사회와 가족, 친구들로부터 압력의 증가를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의 가장 개인적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미혼은 사회적 오명으로 인식되어 초조함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점차 증가하는 중산층 여성들은 교육, 직업 및 독립성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필요가 아닌 사랑을 위해 결혼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SK-II가 인터뷰한 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고 충만한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본인 스스로를 보는 방식과 동일하게 볼 수 있도록 부모와 친구들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독립적으로 사는 것은 훌륭한 생활방식이며 내가 원하는 삶’ 이라고 말하는 와 샤오 키(Wang Xiao Qi)처럼 압력 속에서 살면서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룬 그녀들은 능력 있고, 똑똑하며, 재능 있고, 독립적이며 결혼이 삶의 전부가 아니다. 지금 그 여성들은 흔들림 없이 이 영상 촬영에 참가하길 결정했고, 그 과정에서 ’Sheng Nu’라는 꼬리표에 대해 당당히 이의를 제기한다. ”단지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없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리 유 슈완(Li Yu Xuan)은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결혼할 권리를 주장하는 것 뿐 아니라 그 단어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 여성들은 세대 사이의 상호 존중을 재구축하고,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 여성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길 원한다.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