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전문가들의 뷰티&헬스 습관

2016.04.11

by VOGUE

    전문가들의 뷰티&헬스 습관

    조금 덜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뻔한 조언은 잊기를. 여전사의 탄탄한 몸매만큼 탐나는 뷰티 & 헬스 상식이 여기 있다

    조금 덜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뻔한 조언은 잊기를. 여전사의 탄탄한 몸매만큼 탐나는 뷰티 & 헬스 상식이 여기 있다.
    브라 톱과 트레이닝 팬츠는 나이키. 진동 클렌저는 필립스. 파란색 물병은 bkr.

    하기 전엔 귀찮은데 하고 나면 참 잘했다 싶은 게 있다. 운동이 그렇다. 조금 덜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은 빠진다. 하지만 운동할 때도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에, 운동 전 세안은 죄악이요, 땀을 흘려야만 운동한 기분이 들기에 다소 정적인 스트레칭 대신, 빠른 걸음으로 10분 더 뛰어야 직성이 풀리는 게 우리다. 알고 보면 무심코 저지른 행동이 피부 노화와 튼실한 종아리 알통을 만드는 주범이라는 사실! 다가올 여름을 목표로 운동을 결심했다면 주목하시라. 자기 관리에 철저한 7인의 뷰티 엑스퍼트가 운동 전후 절대 거르지 않는 은밀한 습관을 <보그>에 털어놨다.

    운동 전 세안은 필수
    운동하면 몸에서 땀이 나고 이를 통해 노폐물이 배출되며 피부가 맑아진다. 안타깝게도 이건 화장을 말끔히 지우고 운동할 때 국한된 얘기다. 그렇다면 화장한 상태로 운동하면? “메이크업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노폐물 배출은커녕 메이크업 잔여물이 뒤섞여 트러블을 유발합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클럽 스파 테라피스트 이한나의 설명처럼 화장을 지우지 않고 운동하는 것만큼 피부에 좋지 않은 습관은 없다. 운동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 만큼 수분 공급과 진정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가볍게 물 세안한 뒤 보습과 진정에 도움을 주는 마스크 팩을 올리는 것도 한 방법. 세타필처럼 얼굴과 몸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도 추천할 만하다.

    운동을 위한 골든 타임
    시간이 곧 금인 현대인은 일분일초도 쉽게 보내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운동할 계획이 있다면 타이트한 식사 약속은 피하자. 음식물이 소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2시간 내외, 길게는 8시간이 걸린다. 집에 들르기 귀찮다는 이유로 혹은 소화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운동하면 위액이 올라와 속이 불편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피트니스 트레이너 김영민이 말하는 운동을 위한 골든 타임은? “식사는 가급적 운동 시작 시간을 기준으로 한두 시간 전에 끝마치세요!”

    스트레칭의 힘
    ‘Stretch Daily’. 패션 디자이너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뷰티 시크릿은 스트레칭이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데다 구부정한 자세를 교정하는 효과도 상당해요.” 그런가 하면 여배우들이 즐겨 찾는 헬스장엔 운동 직후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 그만큼 운동 후 종아리를 포함해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건 심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어려울 건 없다.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아 다리 아래 폼 롤러를 두고 발목부터 엉덩이 아래 허벅지까지 체중을 실어 살살 굴려보자.10분만 투자하면 단단하던 종아리가 풀리고 하체가 가벼워진다.

    카페인은 최고의 운동 보조제
    운동 전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정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YES!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화정 교수가 말하는 카페인의 기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칼로리 소모량이 늘어난다. 같은 운동이어도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면 그만큼 다이어트 효과는 높아진다. 둘째,운동 집중력을 높여준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때문이다. 셋째, 이뇨 작용을 촉진시킨다. 이거야말로 운동하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는 동기가 되는데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효과는 보너스! 여기서 커피는 크림이나 설탕을 타지 않은 순수 블랙커피를 말한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카페인 섭취는 불안증, 불면증,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심혈관 질환 유발 등 부작용이 우려되니 작은 사이즈 한 잔이면 충분하다.

    에너지 드링크의 두 얼굴
    에너지 음료를 이루는 주성분은 카페인과 타우린 그리고 비타민이다. 카페인으로 인한 집중력과 운동 능력 향상 효과, 타우린이 전하는 피로 해소 효과,비타민의 대사 효과를 에너지 음료 한 캔으로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에너지 음료의 운동 능력 증대 효과를 홍보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은 없다. “에너지 음료의 설탕 함유량은 다른 음료보다 훨씬 높아요. 물론 운동할 때 일정 부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다이어트 목적으론 권하지 않습니다.당분 과잉 섭취로 체중이 늘어날 수 있으니까요.” 린 엑서프리 센터 소장 인영아의 설명이다.

    물 마실까, 말까?
    운동 중간에 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도 하고 마셔도 괜찮다고도 한다.대체 운동하면서 물은 어떻게 마셔야 잘 마시는 걸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운동 중 물 마시기의 정석은 ‘내 몸이 원할 때’다. 운동 중 갈증 날 때마다 그때그때 수분을 보충해주는 게 바람직하며 땀을 많이 흘렸다고 지나치게 많은 수분을 보충할 필요는 없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떨어져 두통, 메스꺼움, 의식 소실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차움 신경근골격센터장 김덕영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4시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이나 무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는 등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염분을 함께 보충해주세요.” 물이라고 다 같은 물이 아니다. 운동으로 몸의 온도가 올라가면 체내 탄수화물 대사와 지방 대사가 진행되는 에너지 소모 사이클이 운동 후에도 한시적으로 지속되는데 찬물을 마시면 몸이 항상성으로 그 낮아진 몸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 지방을 축적한다거나 운동 후 에너지 소모를 방해할 수 있다. 운동 중 물을 마실 땐 체온에 맞는 미지근한 물을 권한다.

    무리한 운동은 피부의 적
    과유불급의 진리는 운동할 때도 적용된다. 무리한 운동은 체내에 활성산소를 생성해 오히려 피부를 늙게 만든다. 다시 말해 하루 세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보다 약한 강도의 운동을 자주 하는 게 오히려 피부를 위해 좋다. 또 통증이 있는데 운동을 지속하진 마시길.“실제로 운동선수의 부상 중 사고로 인한 급격한 부상보다 지속된 부하와 통증으로 인한 근육과, 힘줄, 인대의 손상 등 잦고 경미한 부상의 비율이 높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피트니스 트레이너 김영민의 설명이다.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한다면 운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통증은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우리 몸의 생체 신호다.

    운동 직후 사우나는 금물
    사우나 시설을 갖춘 헬스장이 늘면서 운동 직후 뜨끈한 온탕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을 꽤 접한다.운동 직후 온욕,정말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까? AnG 클리닉 안지현 원장은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면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된다고 전한다.“손상된 조직이 따뜻해지면 근육 섬유가 부풀어 올라 통증이 악화돼 염증과 부종이 우려됩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체온과 혈압을 올려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운동한 뒤에는 탕에 들어가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시길.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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