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여성 셰프 열전

2016.04.22

by VOGUE

    여성 셰프 열전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 셰프는 없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어느 여성 셰프의 반론. ‘여성임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에’ 최고가 된 글로벌 여성 셰프 여덟 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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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1. ALICE WATERS 캘리포니아 퀴진의 창시자
    프랑스 체류 중 그녀는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심플한 음식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버클리로 돌아온 그녀는 1971년, 27세에 레스토랑 셰 파니스를 오픈하고, 지역의 제철 유기농 식재료를 이용해 단일 코스로 음식을 냈다. 초등학교 공터를 텃밭으로 바꿔 학생들에게 직접 키운 채소와 과일을 먹게 하 는 ‘Edible Schoolyard’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패스트푸드에 길든 미국 어린이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기에 이른다(오바마의 백악관 텃밭 가꾸기 사업도 ‘Edible Schoolyard’에 뿌리를 두고 있다).
    2. JUDY RODGERS 심플 푸드의 새로운 경지
    앨리스 워터스의 셰 파니스(Chez Panisse) 레스토랑이 배출한 걸출한 셰프인 주디 로저스(1956년생)는 1987년 샌프 란시스코의 주니 카페(Zuni Café)를 맡으며 역량을 발휘한다. 특히 은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만들고자 하는 셰프에게는 교과서 같은 책.
    3. HÉLÈNE DARROZE 스타의 새로운 의미
    1990년 알랭 뒤카스 셰프의 르 루이 15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헬렌 다로즈(1967년생)는 그로부터 키친에서 일해보지 않겠냐 는 제안을 받는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파리에 새로 문을 연 레스토랑과 헬렌 다 로즈 앳 더 코노트(Hélène Darroze at the Connaught) 모두 미슐랭 2 스타를 얻었다.
    4. NADIA SANTINI 온고지신의 정신
    1996년 이래 지금까지 미슐랭 3 스타 레스 토랑을 유지하는 그녀는 ‘고집, 평정, 정직’을 자신이 하는 일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가치 로 꼽는다. ‘음식의 맛은 먹는 사람의 마음을 향해 말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철 학. 향이나 씹을 때의 소리도 재료의 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제철에 지역 특색을 살린 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 그녀는 지나치게 새롭고 획기적인 것을 좇는 현재의 미식 흐름에 대해서 “전통 없이 혁신도 있을 수 없다”며 우려 를 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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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ANNE-SOPHIE PIC 여섯 개의 별
    2011년 ‘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 이 선정한 베스트 여성 셰프, 안소피 피크(1969년생)는 <미슐랭 가이드> 3 스타를 받 은 라 메종 피크(La Maison Pic), 2 스타 레스토랑 안소피 피크(Restaurant AnneSophie Pic), 1 스타 라 담 드 피크(La Dame de Pic) 등 총 여섯 개의 미슐랭 스타 보 유자다. 전 세계 여성 셰프 중 가장 많은 별을 가진 셈. 남프랑스 발랑스 지역에 있는 라 메종 피크는 그녀의 증조할머니 대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할아버지 앙드레 피크, 아버지 자크 피크로 이어져온 셰프 집안의 저력은 안소피 피크로 이어졌다.
    6. CLARE SMYTH 마초 셰프의 편견을 깬 주인공
    클레어 스미스는 16세에 레스토랑 비즈니스에 입문했다. 헤스턴 블루먼솔(Heston Blumenthal)의 팻 덕(The Fat Duck), St Enodoc Hotel 등을 거친 그녀는 2002년 고든 램지 사단에 합류한다. 그전 에 그녀는 토머스 켈러의 프렌치 론드리(The French Laundry)와 퍼세(Per Se), 알랭 뒤카스의 르 루이 15 등에서 보다 폭넓은 경험을 쌓는다. 클레어 스미스는 식재료가 키 친에 당도해 음식이 되어 테이블에 도착할 때까지 모든 걸 컨트롤해야 직성이 풀리는 완 벽주의자. 지난해 가을부터 자신의 레스토랑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7. HELENA RIZZO 컨템퍼러리 브라질리언 퀴진
    엘 레나 리주는 열일곱에 상파울루에서 경험을 쌓고 2000년에 유럽으로 떠난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최근 최고 레스토랑으로 인정받고 있는 호안 로카(Joan Roca)의 엘 셀러 데 칸 로카(El Celler de Can Roca). 그녀는 그때 만난 남편과 함께 브라질로 돌아와 2006년 마니를 오픈했고 지금까지도 브라질의 전통 식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쿠킹 테크닉을 활용하는 컨템퍼러리 브라질리언 퀴진을 선보이고 있다.
    8. ELENA ARZAK 바스크 퀴진의 계승자
    여성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중 가장 상 위인 17위를 기록한 곳은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르사크(Arzak)다. 할머니와 증조할머니 모두 셰프였던 엘레나 아르사크는 스스로를 모계사회 출신이라 소개한다. 열한 살 때부터 아 르사크에서 휴일 하루 2시간씩 일하기 시작한 그녀는 알랭 뒤카스(Alain Ducasse)의 르 루이 15(Le Louis XV), 알베르 루(Albert Roux)의 르 가브로슈(Le Gavroche), 페란 아드리아(Ferran Adrià)의 엘 불리(El Bulli)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김미영(셰프)
      에디터
      윤혜정
      일러스트레이터
      목영교
      포토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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