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카더라’ 루머에 대한 명쾌한 해답

이렇다 저렇다 의견만 분분한 뷰티 루머. 대관절 믿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우리 여자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카더라’ 통신의 명쾌한 해답.
13일러스트
비 오는 날 머리를 ‘볶으면’ 금방 풀린다? 흰머리를 뽑으면 그 자리에 더 많이 난다? 이쑤시개를 쓰면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 여자라면 한 번쯤 이런 루머에 솔깃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든 소문이 그렇듯 아닌 걸 알면서도 괜히 신경 쓰이는 데다, 심지어 나도 모르게 혹할 때가 많다. 의외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하는 식으로 루머를 믿는 사람들이 열에 아홉이라는 사실. 이 사람 저 사람 입에 오르내리며 근거 없이 떠도는 잘못된 루머의 싹을 잘라내기 위해 전문가 9인이 모였다. 에스테틱, 미용실, 피부과, 치과, 안과에서 횡행하는 잘못된 뷰티 & 건강 상식의 진위 여부를 지금 확인해보시길.

1 가슴 수술 후 등 마사지는 ‘옆으로 누워’ 받아야 한다?
No 물론 가슴 성형 후 2주에서 1개월간은 주의가 필요하지만 시술 직후에도 충분히 엎드리는 동작이 가능하다. 오히려 옆으로 누울 경우 보형물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으니 긴장을 풀고 편안히 엎드려 받아라.

2 보톡스를 맞다가 안 맞으면 주름이 심해진다?
No 보톡스는 표정을 이루는 근육의 움직임을 제한해 주름을 개선하는 미용 시술이다. 이미 생긴 주름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지, 맞다가 안 맞는다고 주름이 심해지는 건 아니다.

3 레이저 시술을 하면 피부가 얇아진다?
No 그렇지 않다. 리펌 서마지, 메디오스타 등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레이저는 진피층의 콜라겐 분비를 촉진해 피부 두께가 두꺼워진다.

4 양치는 하루 세 번 해야 한다?
No 고정관념을 버리시길. 칫솔질은 하루 두 번이면 충분하다. 너무 자주, 또 오랜 시간 칫솔질을 하면 치아의 마모가 심해져 오히려 이가 시리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한국은 하루 세 번 양치하는 ‘333 운동’을 내세우지만 일본이나 미국, 유럽 대부분의 치과의사협회는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2분씩 칫솔질을 권한다.

5 밥통의 김을 쐬면 모공 스팀 효과가 있다?
Yes 스팀을 이용하면 모공이 열리고 노폐물이 배출되기 쉬운 상태로 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건 스팀 온도가 피부 온도보다 5~10℃ 정도 높은 35~38℃일 때만 국한된 얘기. 실제로 밥통에서 나오는 김은 이보다 온도가 훨씬 높아 너무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간 화상을 입거나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을 분해해 노화를 촉진할 수 있으니 주의!

6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노안이 빨리 온다?
Yes 정말 그렇다. 흔들리는 대중교통 안에선 가만있을 때보다 초점을 맞추는 게 힘들어 눈의 피로도가 증가한다. 이런 습관이 계속 누적될 경우 30~40대도 충분히 노안이 찾아올 수 있다.

7 비 오는 날 ‘펌’하면 시술 효과가 떨어진다?
No 날씨에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으니 안심하고 받아도 된다. 또 다음 날 머리를 감으면 금방 풀린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건 샴푸 성분에 따라 달라진다.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샴푸를 쓰면 6개월 가는 파마도 3~4개월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므로 펌 시술 이후 pH가 낮은 산성 샴푸를 일주일간 쓰는 게 컬을 오래 유지하는 한 방법이다.

8 두피 건강을 위해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게 좋다?
No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것보단 손끝으로 마사지하는 게 두피 건강에 훨씬 효과적이다. 두피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건 좋은 습관이지만 힘 조절에 실패하면 두피에 상처가 날 수 있으며, 지성 두피의 경우 두피에 가해지는 자극으로 인해 과도하게 혈액이 순환돼 피지가 심하게 분출되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9 이쑤시개를 쓰면 이 사이가 벌어진다?
No 이쑤시개도 치아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도구 중 하나다. 과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음식이 낀 채로 지내는 것보다 이쑤시개로 이사이에 낀 음식을 적절하게 제거하는 게 치아 건강에 훨씬 좋다. 이건 치실도 마찬가지!

10 커피를 마시고 바로 양치하지 않으면 변색된다?
Yes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입안에 오래 머금고 있는 편이라면 착색 가능성이 높아진다. 커피를 마시고 곧장 양치할 필요는 없지만 맹물로 잘 헹구면 착색을 예방할 수 있다.

11 생리 기간엔 살이 안 빠진다?
Yes 생리 시작 일주일 전부터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식욕이 왕성해지고 체내 수분이 정체되어 부종이 생긴다. 그래서 체중이 안 빠지거나 더 늘어난다. 그렇다고 좌절하진 마시길. 평소처럼 꾸준히 운동하다 보면 생리가 끝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소한다.

12 염색하면 시력이 나빠진다?
No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머리 염색과 시력 저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대신 염색 과정에서 염색약이 눈에 직접 닿으면 과산화수소성분이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이 점을 주의하자.

13 흰머리를 뽑으면 그 자리에 더 많이 난다?
No 낭설이다. 한 모공에서 나올 수 있는 머리카락 개수가 정해져 있기에 뽑는다고 더 많이 나진 않는다. 다만 머리카락이 그전보단 더 두껍게 자랄 수 있기에 손으로 뽑기보단 손가위로 최대한 짧게 자르도록.

14 선글라스를 끼면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다?
Yes 강한 자외선은 백내장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다. 선글라스를 쓰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를 살 땐 유해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UV 400 렌즈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

15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살이 빠진다?
No 림프 부종 환자라면 모를까 압박 스타킹은 미세 혈행 장애로 셀룰라이트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압박 스타킹이 살을 누른다고 그 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란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