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돈 초이와 그의 뮤즈들

“뮤즈? 저에게 그런 특별한 인물은 없어요. 제 주변에 멋지고 개성이 넘치는 패셔너블한 친구들이 많다 보니, 그들과 함께하는 식사, 여행, 파티 등 일상의 모습들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죠! 일상의 삶 속에서 빛나는, 고요함 속에서 클래식하고 지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이라면 누구나 저의 뮤즈에요. ”

실제로 유돈 초이(Eudon Choi)의 옷을 즐겨입는 셀럽이나 패션피플들을 살펴보면 성향들이 굉장히 다양하다.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 모델 에린 오코너(Erin O’Connor), 탱크 매거진의 편장집 캐롤라인 이사(Caroline Issa), 런던의 패션셀렙 리프 그리너(Leaf Greeaner), 월드 스타 배두나, 김나영 까지. 특히 배두나가 구입한 수트는 루이비통의 크리티에이브 디렉터 니콜라스 게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에게 칭송을 들었다고. 이는 동시대의 디자이너로서 기분 나쁜 이야기는 아니리라.

살루아 라우다 슈케어(Saloua Raouda Choucair), 헬렌 프랑켄텔러(Helen Frankenthaler) 두 여성 추상화가의 상반된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번 F/W 컬렉션. 패션위크가 끝나기 무섭게 기네스 팰트로가 입고 토크 방송 쇼에 출연한 블랙 터틀넥 니트는 덕분에 올가을 머스트 바이 아이템이 되었다.

과거의 사례들을 볼 때 많은 신진 디자이너들은 한 두번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이내 곧 사라지곤 한다. 그에 반해 유돈 초이는 매 시즌 진화하듯, 13번에 걸친 컬렉션을 통해 그의 다양한 패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길을 걸었던 선배로서 보자니 끊임없는 여성상에 대한 호기심을 체계화해내는 디자이너의 행보가 너무나도 흥미진진하다.

유연하며 애정이 넘친 시각으로 찾아내는 로망 속 여자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의 옷은 여성 디자이너가 봐도 페미닌하며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하다. 달콤하며 재치가 있고, 디테일의 포인트가 있지만 우아함과 클래식함을 잃지 않는 그의 컬렉션이 파리 마레에 있는 ‘Plan 8 Show Room’에 도착했다. 그와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패션피플의 쇼핑 문의가 줄을 잇는다. 옷은 역시 입는 이들의 사랑과 각광 속에서 그 가치와 의미가 재탄생된다.

유돈 초이의 올여름 추천 아이템은?  “화이트나 블루 색상의 셔츠 드레스! 전 여기에 오프 숄더 디테일로 섹시함을 가미했죠. 블로더리 잉글레즈(영국 스타일의 코튼 레이스)로 만든 아이템들도 매력적이에요!”

vogue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