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데릭 쥬랜더’로 알려진 벤 스틸러와 치명적인 여인 페넬로페 크루즈가 속편 〈쥬랜더 리턴즈〉에서 패션계와 할리우드 왕족들을 또다시 사로잡는다. 그리고 〈쥬랜더 리턴즈〉와 〈보그 코리아〉가 공개하는 깜짝 콜라보레이션!

우주의 아주 오래된 미스터리로 시작해보자. 인생에서 진짜 진짜 말도 안 되게 잘생긴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아주 적절한 질문 아닌가? 그리고 전설이 돌아왔기에 아주 다급한 질문이기도 하다. 바로 데릭 쥬랜더가 돌아온 것이다. 본인 세대 중 가장 위대한 남자 슈퍼모델. ‘잘 읽지 못하는 아이들과 다른 것도 잘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데릭 쥬랜더 센터(The Derek Zoolander Center for Kids Who Can’t Read Good and Who Wanna Learn to Do Other Stuff Good Too)’의 설립자. 규율, 매력, 진짜 진짜 잘생김을 대표하는 저항할 수 없는 정력가.

그는 국가원수만큼 잘 알려져 있고 세계 정세에 대해 집고양이만큼 해박하며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만큼 혹은 빅토리아 베컴의 남편 데이비드만큼 잘생겼다. 솔직히 말하자면 데릭 쥬랜더에게서는 오렌지 모카 프라푸치노 향이 난다. 디자이너들의 총아이기도한 쥬랜더가 마지막으로 패션계를 사로잡은 지 15년이 지났다. 그들은 쥬랜더의 아름다움, 그의 프로 의식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의… 아, 이 정도로 해두자. 톰 포드가 1편에서 뭐라고 속삭였는지 기억하나? “저는 컬렉션을 디자인할 때마다 데릭을 생각합니다.” 우리가 데릭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스냅챗, 페리스코프(Periscope, 스마트폰 실시간 방송 서비스), 익약(Yik Yak,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심지어 페이스북도 없었다. 우버, 소울사이클(Soulcycle, 피트니스 기업), 주스 프레스(Juice Press, 디톡스 주스를 파는 회사), 캔디 크러쉬, “같이 넷플릭스 보면서 쉬자(Netflix and chill, ‘라면 먹고 갈래요?’ 정도의 의미)”라는 말도 없었다. 사람들은 전화기를 전화기로만 사용했다. 글루텐은 널리 퍼져 있었다. 삶은 원시적이고 거칠었다.

오늘 그는 브루클린 부둣가에 있는 로프트에서 <보그> 촬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조지 W. 부시 첫 임기 때 이후로 조금도 늙지 않은 것 같다. 가운을 입고 놀라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메이크업 의자에 앉아 있는 그는 경외심에 가득한 신세대 슈퍼모델들에게 둘러싸여있다. 조단 던, 지지 하디드 그리고 조안 스몰스. 이 여성들은 쥬랜더가 남성용 모이스처라이저인 ‘머맨(Merman, 남자 인어)’ 같은 광고로 패션계를 지배하고 있을 때 겨우 기저귀를 뗐을까 말까 한 나이였다. 당신은 머맨을 기억할 것이다.

#데릭(카메라를 향해 수영을 한다)
‘수분은 촉촉함의 본질. 그리고 촉촉함은 아름다움의 핵심.’
이곳 로프트에서 슈퍼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포토그래퍼가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고, 스태프들이 조용해졌을 때 VH1 올해의 남자 모델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쥬랜더는 광대뼈에 힘을 주고 다음과 같은 이름이 붙은 표정을 짓는다. 블루 스틸(Blue Steel), 르 티그레(Le Tigre), 매그넘(Magnum).

보는 것만으로 경이롭다. 쥬랜더가 블루 스틸 표정을 짓는 걸 보는 건 프리마 발레리나가 푸에테를 서른두 번 완벽하게 도는 것, 로저 페더러가 한 손으로 백핸드를 하는 것, 그리고 닐 암스트롱이 디올 가죽 스타킹 부츠를 신고 달 표면에 발을 디디는 것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갑자기 데릭은 옛 기억에 사로잡힌다. 쥬랜더 데자뷔랄까. “이곳은 헨젤의 아파트예요”라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그렇다. 알고 보니 이 널찍한 빨간 벽돌 로프트는 2001년 <쥬랜더>에서 헨젤의 아파트 세트로 사용된 곳이다. 데릭 쥬랜더의 라이벌인 헨젤은 프레너미(친구와 적의 합성어)에서 친구가 됐다. 브루클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로프트에는 스케이트보드 하프 파이프(스케이트보드 주행용 U자형 구조물), 공동 테이블, 머드룸(흙 묻은 레인 코트/장화를 벗는 곳), 그리고 염소 한 마리가 있었다. 이곳에선 헨젤, 데릭, 데릭이 애정을 쏟던 <타임>지 기자, 마오리 부족 한 명, 셰르파 한 명, 그리고 핀란드 난쟁이들이 참석한 시끌벅적한 술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꿈같았던, 오래전 환상 같았던 그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오랫동안 이런 스타일을 재연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쥬랜더가 돌아왔다. 그리고 실제로 그것이 가능해졌다.

“칼 라거펠트요”라고 벤 스틸러는 말한다. “칼 라거펠트는 섭외하지 못했어요. 칼을 출연시키고 싶었습니다. 거의 할 뻔했죠.” 때는 초가을. <쥬랜더>과 <쥬랜더 리턴즈>의 공동 작가이자 감독이자 주인공인 스틸러는 맨해튼 트라이베카의 편집 스튜디오에 있는 사무실에서 잠시 쉬려던 참이다. 그는 아디다스 스니커즈, 검정 진 그리고 남색 카데트 재킷 차림이었다. “일종의 유니폼인 셈이죠. 매일 똑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스틸러는 정신없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조금 전까지 편집실에서 새 영화를 마지막으로 손보고 있었다.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얼굴을 알 만한 주요 스타가 등장하는 장면도 있고 수많은 스타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장면도 있다. 그것이 <쥬랜더 리턴즈>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그리고 스틸러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을 거의 다 출연시켰다. “벤에게 하겠다고 말하면서 아주 흥분했어요”라고 본인 역할로 출연한 마크 제이콥스는 말한다. “1편은 정말 웃겼어요.” 유일하게 출연을 거부한 거물급 인사는 칼 라거펠트인 것 같다. “그는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파요. 우리가 다른 작품을 찍는다면 아마도…” 그는 미소 지었다.

<쥬랜더 리턴즈>를 둘러싼 패션계의 반응에 대한 의구심은 스틸러와 공동 주연을 맡은 오웬 윌슨(헨젤 역)이 파리 패션 위크 때 발렌티노 쇼에 깜짝 등장한 작년 3월에 사라졌다. 대체로 지루하고 지쳐 있던 관객들은 광분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무대를 걸어 나오는 두 배우를 찍기 시작했다. “저는 계속 이렇게 말했어요. ‘왜 우리가 몰래가야 하죠? 그렇게 큰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우리가 무대 위로 걸어 나가면 약간의 박수가 나올 겁니다’”라고 윌슨은 회상한다. 하지만 그는 파리 패션 위크의 대소동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반응이었다’고 말한다.

21세기로 접어들었을 때 사람들의 기대는 지금 같지 않았다. 스틸러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드레이크 세이더(Drake Sather)와 함께 만든 VH1 단편 시리즈를 바탕으로 기발한 영화를 만들고 있었다. 줄거리는 놀라울 정도로 웃겼다. 뉴저지 탄광 마을 출신의 남자 모델이 악마 같은 디자이너 무가투(Mugatu, 멍청한 헤어스타일의 윌 페렐)로부터 아동 노동 착취를 단속하겠다고 위협하는 말레이시아 수상을 암살하도록 세뇌를 당한다. “그것은 성공이 확실한 아이디어는 아니었어요”라고 스틸러는 말한다 “우리는 외톨이였어요. 패션계에서도 영화사에서도 말이에요. 그들은 이렇게 말했어요. ‘이게 어떤 영화인지 잘 모르겠군.’” 그는 뉴저지에서 열린 테스트 시사회를 회상했다. “그들이 그걸 싫어하지는 않았어요. 그저 ‘괜찮군, 괜찮아’라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영화가 나왔을 때도 같은 반응이었어요.”

<쥬랜더>는 순식간에 상업적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그것은 너무 기이했고 9·11이 일어난 지 3주도 안 된 시기에 개봉했다. 결국 전 세계적으로 약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수익을 내긴 했지만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건 아니었다. “큰 감명을 주진 못했어요”라고 스틸러는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DVD와 케이블 TV를 통해 광적인 팬들이 늘어갔다. 이 영화가 극장에 걸렸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밀레니얼 세대는 이 영화에 집착했다. 블루 스틸과 워크-오프(Walk-Off) 같은 용어(데릭의 “이게 뭐야? 개미들을 위한 센터?”와 무가투의 “지금 아주 핫한 헨젤”)는 살아남았다. 스틸러는 수십억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 프랜차이즈 영화에 출연했지만 팬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캐릭터는 쥬랜더일 거라고 말한다(그는 <미트 페어런츠(Meet the Parents)> 시리즈에서 그렉 포커로 출연했고 <박물관이 살아 있다> 시리즈에서는 경비원 래리 데일리로 출연했다). 그는 이런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 “누군가가 ‘안녕하세요? 포커’라고 하는 것보다 ‘안녕하세요? 쥬랜더’라고 하는 게 더 좋습니다.” 그런가 하면 윌슨은 이렇게 말한다. “이 작품은 제가 작업한 많은 영화와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의 의식 속에 파고든 것 같아요. 특히 해외에서는요. 그것이 의미하는 유머에 어떤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화적인 그런 요소말이에요.”

스틸러는 2000년대 중반에 <쥬랜더> 속편을 생각했고 2010년엔 거의 만들 뻔했다고 말한다. 프로듀서 스콧 루딘은 이렇게 말한다. “벤은 아주 오래전부터 속편을 고민해왔어요. 저는 그처럼 끈기, 위트, 뛰어난 사업 수완을 지닌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엔 15년 전 시대정신에 뿌리를 둔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는 게 아주 힘들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쥬랜더>가 패러디한 패션계의 허영이 이제 주류가 된 것이다. 주머니 속 휴대폰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이 카메라를 보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행위를 일상적인 인간의 행동으로 바꾸어놓은 것이다. 스틸러가 뽀로통하고 심각하게 블루 스틸이나 매그넘 표정을 짓는 걸 보면서 나는 인터넷에 떠다니는 수많은 인스타그램 셀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모두 수없이 똑같은 표정을 짓는다. 이건 비꼬는 말이 아니다. “그 표정은 집에서 거울 볼 때 짓는 표정이었어요. 머리를 빗거나 할 때 말이에요”라고 스틸러는 블루 스틸 표정에 대해 말한다. “셀카 문화는 자연스러운 확장이라고 생각해요. 이 표정이 계속 살아남을 거라는 걸 알았냐고요? 아니요.” 스틸러는 쥬랜더를 연기하러 돌아왔기 때문에 “누군가 저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면 그런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훈련받은 개처럼 그냥 그런 표정이 되고 말아요”라고 말한다. <쥬랜더 리턴즈>의 시작 장면에서 데릭은 뉴저지의 추운 골짜기에서 은둔자로 살면서 패션에 대해 부끄러워한다. 셀러브리티들과 셀카가 관련된 유럽의 살인 미스터리(이 작품에서 르 카레(Le Carre,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의 작가)를 기대했던 사람 있나?)를 풀기 위해 은퇴 생활에서 불려 나온 쥬랜더는 헨젤과 재회한 후 무가투와 다시 꼬이게 된다. 도나텔라 베르사체 같은 재벌 역할을 맡은 크리스틴 위그(Kristen Wiig), 잘나가는 올(All)이라는 모델 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등장하고, 저스틴 비버는 저스틴 비버 역할을 맡아 황당한 일을 벌인다.

마지막으로 유혹적인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하는, 모터사이클을 타는 인터폴 특별 수사관(패션 부서에서 일하는) 발렌티나 발렌시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남아프리카의 한 슈퍼마켓에서 기저귀를 사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벤이었어요”라고 크루즈는 늦은 오후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술을 마시며 내게 말했다(그렇다. 나도 마셨다). 그녀는 러시아 디자이너 율리아나 세르젠코의 프린트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저도 <쥬랜더>를 네다섯 번 본 사람 중 한 명이에요. 스페인에서 제 모국어로 코미디를 찍은 적은 있어요. 하지만 영어로 더 많은 코미디를 찍고 싶다고 늘 말해왔어요. 저는 강렬한 드라마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맡은 모든 캐릭터는 늘 고통받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끔은 미친 코미디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녀는 웃으며 호텔 소파에 등을 기댔다. “그래서 벤에게 말했어요. ‘나만 믿고 맡겨요.’”

촬영은 2015년 초부터 3개월 반 동안 로마에서 진행됐다. 스틸러는 작은 피아트를 타고 좁은 거리를 달릴 때 계속해서 보행자들이 끼어들던 장면을 언급하며 ‘근사하면서도 미친’ 경험이었다고 묘사한다. “뉴요커들도 그런 편이죠. 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차원이 달라요.” 영화의 많은 부분이 로마의 유명한 치네치타 스튜디오(Cinecittà Studios)에서 촬영됐다. 그리고 클라이맥스 장면은 카라칼라 욕장(Terme di Caracalla, 페데리코 펠리니가 <달콤한 인생>의 일부를 찍었던 고대 목욕탕)에서 찍었다. “우리는 밤에 터널에서 촬영했어요. 투어조차 하지 않는 그런 곳들이지요”라고 크루즈는 얘기한다. 우리는 5월에 크루즈가 제작도 맡고 있는 개인 프로젝트인 에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촬영은 가족 행사였다. 스틸러는 아이들을 로마로 데려왔고 그건 윌슨도 마찬가지였다. 크루즈 역시 아이들을 데려왔다. 그녀와 남편 하비에르 바르뎀은 레오(4세)와 루나(2세)의 부모이다. 크루즈는 세트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는 스틸러의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가끔은 데릭 쥬랜더의 지시를 받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는 그 이상한 옷과 머리를 하고 정말 심각하게 말하곤 했어요. 그의 면전에서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크루즈는 직접 입술을 내밀며 블루 스틸 표정을 지어보았다고 고백했다. “그건 전염섬이 있어요”라고 그녀는 이마를 찡그리고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로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하죠.”

스틸러는 <쥬랜더>가 패션에 대한 풍자라기보다 캐릭터에 집중한 영화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느 영화 못지않게 패션계의 부조리한 우월감과 코믹한 자존심을 잘 그리고 있다. 농담에 패션계를 끼워주는 묘미도 있다. 스타일 전문가들이 스틸러와 윌슨이 발렌티노 쇼에 카메오로 등장했을 때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 것도 이런 이유다. “패션계의 막강한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웃는 걸 보면 신선해요”라고 크루즈는 말한다. “그런 반응이 이 영화에도 도움이 되지만 그것 자체가 아주 건강한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알렉산더 왕은 이렇게 말한다. “패션계 사람들은 늘 스스로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그걸 그들이 제대로 보여준 거죠.”

“패션계에서 나르시시즘은 욕이 아닙니다”라고 저스틴 서룩스(Justin Theroux)는 말한다. 그는 이 영화 두 편 모두에서 위협적인 DJ를 연기한다. 그리고 그는 니콜라스 스톨러와 존 햄버그와 함께 스틸러가 <쥬랜더 리턴즈>의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하는 걸 도왔다. “그런 나르시시즘은 찬양받고 장려됩니다. 패션계에 대해 쓰는 건 할리우드나 배우들을 소재로 사용하는 것과 아주 비슷해요. 그 둘은 모두 카메라 앞에서 존재하는 현란한 직업입니다. 그래서 나르시시즘의 기준이 이미 상당히 높죠.” 나는 거의 마무리된 <쥬랜더 리턴즈>를 봤다. 그리고 1편의 광팬들과 즐거운 신참자들이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데릭, 헨젤 그리고 무가투는 2000년대 초의 모습 그대로이다. 그리고 크루즈는 속편에서 글로벌한 재능을 발휘한다. 비버는 훌륭하다. 로마는 멋지다. ‘잘 읽지 못하는 아이들과 다른 것도 잘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데릭 쥬랜더 센터’는? 글쎄. 건물에 몇 가지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여러분의 놀라움을 망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하진 않겠다. 그러나 이 작품은 CFDA 공로상 수상자들과 나사의 공공 서비스 공로 메달 수상자들이 펼치는 공연을 다룬 최초의 코미디가 될 것 같다.

“그런 말이 있어요. ‘그들은 속편을 볼 때까지 속편을 원한다’”라고 스틸러는 농담을 했다. “지금이라면 영화사에서 <쥬랜더>를 만들려고 할까요?”라고 스틸러는 묻는다. “잘 모르겠어요. 그건 별나고 기이한 영화예요.”

쥬랜더 같은 캐릭터가 돌아온 것은 지구에 좋은 일이다. 영화 제작은 대부분 돈에 좌우되는 조심스러운 사업이다. 그러나 패션 디자이너들처럼 영화를 만드는 최고의 인재들은 포커스 그룹(시장 조사나 여론 조사를 위해 각 계층을 대표하도록 뽑은 소수의 사람들로 이뤄진 그룹)이나 이사회에서 생각해낼 수 없는 발작 같은 아이디어를 사랑한다. 때로 대중의 취향은 아주 놀랍다. 때로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남자 슈퍼모델과 함께 웃고 싶어 한다. 인생에는 진짜 진짜 말도 안 되게 잘생긴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드물긴 하지만 분명 있다.

7월 21일 저녁 <쥬랜더 리턴즈> × <보그 코리아>의 시사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공지사항은 <보그 코리아> SNS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