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BEAUTY AND THE BEST – ⑨ BO YOUNG LEE

2016.08.03

by VOGUE

    BEAUTY AND THE BEST – ⑨ BO YOUNG LEE

    한국식 뷰티 루틴에 따라 피부를 가꾸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만 골라 쓰는 전 세계 K 뷰티 신드롬! 이 열풍의 주역은 역시 ‘한국인’이다. 네일 아티스트,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솝 메이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모델까지. 독보적 재능으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온 인류에 전파하는 K 뷰티 인플루언서 10팀. ▷ ⑨ BO YO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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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 에디터들이 해외 출장 중에 꼭 들르는 매장이 있다. 세포라다. 뷰티 편집숍의 원조 격인 세포라의 또 다른 이름은 ‘화장품 천국’. 요즘 유행하는 화장품이란 화장품은 죄다 이곳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세포라 본사는 재작년 이 거대한 화장품 천국의 사령관으로 한국인 이보영을 발탁했다. 그녀의 직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여기에 마케팅 부회장까지 겸하는 중책을 맡았다. “처음 2년간은 크리에이티브팀을 재정비하는 작업에 몰두했어요. 그리고 프로젝트 사업에 매진했죠.” ‘세포라 리브랜딩’ 역시 그녀의 발상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올라오는 시의적절한 뷰티 콘텐츠는 폭발적인 판매율로 이어졌다. 최근 진행한 ‘K-Beauty Skincare’가 좋은 예다. 톱 모델 박지혜와 촬영한 화보로 쇼윈도를 장식해 세포라 앞을 지나치는 여자들을 매장 안으로 이끌고 K 뷰티 존을 마련해 화보에 등장한 제품을 직접 발라볼 수 있게 했다. 얼마 전 최소라와 촬영한 화보는 올 10월 공개된다. “인생 뭐 있나요? 지금처럼 즐기면서 일하고 싶어요.”
    kbeauty_window(이건 꼭 넣어주세요)
    뷰티 업계에서 일하게 된 계기.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 재학 시절 패션 & 뷰티 사업을 준비하던 친구로부터 브랜딩을 의뢰받았다. 그때 만든 패션 사업이 ‘Boon’, 뷰티 사업이 ‘Boon Spa’였다. 이즈음 신세계 인터내셔널이 한국에 처음으로 슈에무라와 키엘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뷰티 브랜드와 인연이 시작됐다. 돌이켜보면 그때 화장품에 대한 공부를 가장 많이 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
    스티븐 마이젤과의 작업.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컨셉이 아니면 절대 함께 일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당시 한국 문화나 패션 & 뷰티에 대해 알려진 게 거의 없었고, 신세계도 뉴욕에선 생소한 브랜드였기에 실패 확률이 높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마이젤의 에이전시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이 무척 마음에 들어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 뒤로 2년간 마이젤과 신세계 광고 촬영을 함께했다.

    K 뷰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의 창조 문화와 경제, 미에 관한 한국 여자들의 애착. 이 삼박자가 완벽히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옛날부터 한국 여인들은 미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신체발부수지부모’라는 옛말을 떠올려보라. 내 모습을 잘 가꾸고 아끼는 마음은 한국 문화에 존재했다. 맑은 피부를 위해 오이를 갈아 얼굴에 붙이고 달걀 흰자를 거품 내 얼굴에 올려 팩으로 활용했다. 우유 목욕과 때 미는 세신 문화 모두 한국이 원조. 예뻐질 수만 있다면 뭐든다 하는 한국 여자의 부지런함과 맑은 피부는 이제 전 세계 여자들의 롤모델이 됐다.

    K 뷰티의 매력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그 이유도 함께.
    K 뷰티는 놀이공원이다. 그것도 아주 예상치 못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K 뷰티를 대표하는 제품을 꼽는다면?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CC 쿠션’. 한번 써본 순간 이건 안 살 수 없는 물건이란 생각이 들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구하기 어렵겠다 싶어 열 개를 사서 가져왔는데, 이게 웬걸! 세포라 매장에 이미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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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면서 한국인의 힘을 느낄 때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한다. 이건 한국인의 최대 강점이다.

    나만의 뷰티 철학.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큰 소리로 웃기. 잘 웃는 여자만큼 예쁜 사람은 없다.

    즐겨 쓰는 화장품과 향수.
    색조는 손앤박 제품을 좋아한다. 요즘 빠져 있는 제품은 샤워할 때 사용하는 블라이드 ‘스플래시 마스크’와 연어알처럼 생긴 제이원 ‘하나 크림’. 향수는 무조건 바이레도 ‘펄프’.

    추천하고 싶은 패션 & 뷰티 숍이나 레스토랑이 있다면?
    뉴욕 트라이베카에 오픈한 진순 네일 스파. 갤러리를 찾은 듯한 세련된 분위기에 반했다.

    앞으로의 계획
    당분간 9월 론칭 예정인 세포라 자체 개발 브랜드 ‘세포라 컬렉션’ 리브랜딩에 전력 질주 예정!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SEPH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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