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AND THE BEST – ⑩ IRENE KIM

한국식 뷰티 루틴에 따라 피부를 가꾸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만 골라 쓰는 전 세계 K 뷰티 신드롬! 이 열풍의 주역은 역시 ‘한국인’이다. 네일 아티스트,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솝 메이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리고 모델까지. 독보적 재능으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온 인류에 전파하는 K 뷰티 인플루언서 10팀. ▷ ⑩ IREN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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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장식 드레스는 발렌티노. 별 모티브 링은 엘리오나.

1987년 시애틀에서 태어난 아이린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패션 키즈’였다.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매끼(심지어 간식 시간에도!) 옷을 갈아입어야 밥을 먹었대요. 친구들이 소꿉놀이할 때 화장대에서 놀거나 할머니 옷장에 파묻혀 사는 게 일상이었죠.” 서른 살이 된 패션 키즈의 현재는 예전과 크게 다를 게 없다. 거울이 아닌 카메라 앞에 자주 설 뿐. 모델이란 직업은 단순히 키가 크거나 비율이 좋아서가 아니라 패션 열정으로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패션 스쿨 입학을 준비했어요. FIT에 입학해 많은 걸 배웠죠.” 옷을 만드는 일보다 패션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흥미를 느껴 온라인 매거진 인턴과 프리랜스 모델을 겸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시작한 모델 일은 쉽지 않았다. 나이가 많았고 모델치고 큰 키도 아니었으니까. 이런 장애물을 극복하려면 남다른 ‘한 끗’이 필요했고, 아이린의 선택은 염색이었다. 그것도 무지갯빛 옹브레 헤어로 아주 컬러풀하게! 요즘 같은 개성 시대엔 뻔하면 망하고 ‘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그녀의 예상은 적중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총천연색 머리는 이제 아이린의 트레이드마크.

특유의 친화력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에스티 로더의 눈에 들었고, 2015년 글로벌 뷰티 컨트리뷰터로 임명됐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모델이 아닌 디지털 콘텐츠와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파격 대우. “에스티 로더는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꿈의 브랜드였죠.” 한국에서의 활약을 눈여겨본 에스티 로더 뉴욕 본사는 에스티 로더의 세컨드 라인 ‘The Estée Edit’의 뮤즈로 아이린을 선정했다. 그녀와 더블 캐스팅된 파트너는? 이 시대 최고의 잇 걸 켄달 제너!


“한국 사람들은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어요. 기술적 면에서는 물론이고 새로운 트렌드를 이해하고 흡수하는 데 선수죠. 한국 여자들만큼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를 가꾸는 데 열중하는 전문가는 어디서도 못 봤어요. 이런 남다른 기질이 전 세계에 K 뷰티 신드롬을 일으켰죠.” 그녀의 다음 도전은? 콘텐츠 디렉터. “패션과 아트를 접목한 전혀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매거진을 만들고 싶어요.

My Best
Beauty 에스티 로더 ‘모던 뮤즈’ , 바이레도 ‘집시 워터’.
Place 런던 ‘Duck & Waffle’ , 뉴욕 ‘The Lucky Bee’ 파리 마레 지구와 애비뉴 몽테뉴.
Tip 물은 틈나는 대로 자주 또 많이.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