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발레리나 강수진의 은퇴

2023.02.20

by VOGUE

    발레리나 강수진의 은퇴

    슈투트가르트에서 감동적인 은퇴 무대를 마친 강수진을 <보그>가 만났다.

    2016년 7월 22일, 발레리나 강수진은 독일에서 은퇴 무대를 마쳤다. ‘오네긴’ 공연이 끝난 무대엔 객석에서 던진 풍선과 꽃이 가득 했고, 슈투트가르트 스태프 전원이 강수진에게 붉은 장미를 한 송이씩 건넸다. 더 놀라운 선물은 관객들의 깜짝 이벤트! 1400명의 팬들은 “Danke Sue Jin” (고마워요 수진)이라는 글과 빨간 하트가 그려진 플래카드를 단체로 들고 기립해 그녀의 고별 무대를 축하했다.

    2016년 7월 22일, 발레리나 강수진은 독일에서 은퇴 무대를 마쳤다. ‘오네긴’ 공연이 끝난 무대엔 객석에서 던진 풍선과 꽃이 가득 했고, 슈투트가르트 스태프 전원이 강수진에게 붉은 장미를 한 송이씩 건넸다. 더 놀라운 선물은 관객들의 깜짝 이벤트! 1400명의 팬들은 “Danke Sue Jin” (고마워요 수진)이라는 글과 빨간 하트가 그려진 플래카드를 단체로 들고 기립해 그녀의 고별 무대를 축하했다.

    강수진은 선화예술중학교에 한국무용 전공으로 입학해 곧 발레로 분야를 바꾼 후 고등학교1학년 때 모나코로 유학을 떠났다.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교장의 눈에 띄어 장학금을 받고 모나코로 유학을 떠났어요”. 강수진은 당시를 회상했다.

    강수진은 선화예술중학교에 한국무용 전공으로 입학해 곧 발레로 분야를 바꾼 후 고등학교1학년 때 모나코로 유학을 떠났다. “모나코 왕립발레학교 교장의 눈에 띄어 장학금을 받고 모나코로 유학을 떠났어요”. 강수진은 당시를 회상했다.

    1985년에는 로잔 콩쿨을 우승한 두 번째 아시아인이 됐다. 이 수상으로 장학금까지 탄 그녀는 훗날 이 콩쿨에 참여할 한국 무용계 후배들에게 큰 희망이 됐고, 2016년에만 해도 한국 발레리나 두 명이 로잔 콩쿨에서 수상했다.

    1985년에는 로잔 콩쿨을 우승한 두 번째 아시아인이 됐다. 이 수상으로 장학금까지 탄 그녀는 훗날 이 콩쿨에 참여할 한국 무용계 후배들에게 큰 희망이 됐고, 2016년에만 해도 한국 발레리나 두 명이 로잔 콩쿨에서 수상했다.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합류한 강수진은 이 발레단 최초, 최연소 아시아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94년에 솔리스트로 선정, 1997년에 수석 발레리나로 등극했고, 1999년에는 발레계의 오스카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했다. ‘춤의 영예’라는 뜻을 가진 이 상을 받으며 한국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그녀는 입단 후 30년간 슈튜르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돈나로 활약, 종신 단원이 됐다.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합류한 강수진은 이 발레단 최초, 최연소 아시아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94년에 솔리스트로 선정, 1997년에 수석 발레리나로 등극했고, 1999년에는 발레계의 오스카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했다. ‘춤의 영예’라는 뜻을 가진 이 상을 받으며 한국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그녀는 입단 후 30년간 슈튜르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돈나로 활약, 종신 단원이 됐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달성한 그녀였지만 2007년엔 아주 특별한 타이틀을 얻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로부터 ‘캄머탠처린’이라는 상을 받으며 궁중무용가로 선정된 것. 유럽의 인간문화재로 통하는 영광의 상을 수상하며 그녀는 세계 최고 발레리나로 인정받았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달성한 그녀였지만 2007년엔 아주 특별한 타이틀을 얻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로부터 ‘캄머탠처린’이라는 상을 받으며 궁중무용가로 선정된 것. 유럽의 인간문화재로 통하는 영광의 상을 수상하며 그녀는 세계 최고 발레리나로 인정받았다.

    빈틈없는 스케줄 사이에 책도 펴냈다. 2013년에 를 출판하며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도전정신을 알렸고, 대중들은 화려한 이면의 눈물 어린 노력이 아름다운 발레 튀튀 아래 상처 투성이인 그녀의 발과 같음을 이해했다.

    빈틈없는 스케줄 사이에 책도 펴냈다. 2013년에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를 출판하며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도전정신을 알렸고, 대중들은 화려한 이면의 눈물 어린 노력이 아름다운 발레 튀튀 아래 상처 투성이인 그녀의 발과 같음을 이해했다.

    그녀는 프로다움을 강조한다. 은퇴 시점을 앞당긴 것 역시 춤을 100%로 소화할 수 있을 때 무대를 내려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무대화장을 직접 한다고 얘기했다. “그것이 프로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무언가가 잘못되면 자신밖에 탓할 사람이 없죠. 그리고 모든 것을 미리 점검하는 것도 중요해요.”

    그녀는 프로다움을 강조한다. 은퇴 시점을 앞당긴 것 역시 춤을 100%로 소화할 수 있을 때 무대를 내려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무대화장을 직접 한다고 얘기했다. “그것이 프로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무언가가 잘못되면 자신밖에 탓할 사람이 없죠. 그리고 모든 것을 미리 점검하는 것도 중요해요.”

    발레를 통해 패션을 더 좋아하게 됐는지 묻자 그녀는 발레리나로서의 철학을 설명했다. “메이크업, 패션 그런 것이 다 따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발레도 패션도 다 예술입니다. 발레를 할 때는 아름다움이 매우 중요해요. 무대위에서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발레리나들과 발레리노들은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하죠. 또, 여성으로서 누구가 아름답고 싶어 하고요. 그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춤이든 패션이든 보기에 아름다운 건 물론 자신만의 색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스스로에게 어울리고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찾아야 하죠.” 하지만 쇼핑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쇼핑은 오히려 저희 남편이 더 잘해요. 그를 통해 운명의 브랜드들을 만날 때도 있죠”.

    발레를 통해 패션을 더 좋아하게 됐는지 묻자 그녀는 발레리나로서의 철학을 설명했다. “메이크업, 패션 그런 것이 다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발레도 패션도 다 예술입니다. 발레를 할 때는 아름다움이 매우 중요해요. 무대위에서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발레리나들과 발레리노들은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하죠. 또, 여성으로서 누구나 아름답고 싶어하는 건 물론이고요. 그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춤이든 패션이든 보기에 아름다운 건 물론 자신만의 색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스스로에게 어울리고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찾아야 하죠.” 하지만 쇼핑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쇼핑은 오히려 저희 남편이 더 잘해요. 그를 통해 운명의 브랜드들을 만날 때도 있죠”.

    은퇴를 했으니 이제 무엇을 할 계획이냐고 묻자 그녀는 국립 발레단에서 단장으로 계속 활약할 예정이라 했다. “저의 경험과 지식을 다 전해주고 싶어요.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건 정말 가치 있는 일이에요. 그들이 또 다음 세대에 전해서 대한민국 발레가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겠지요. 그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은퇴를 했으니 이제 무엇을 할 계획이냐고 묻자 그녀는 국립 발레단에서 단장으로 계속 활약할 예정이라 했다. “저의 경험과 지식을 다 전해주고 싶어요.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건 정말 가치 있는 일이에요. 그들이 또 다음 세대에 전해서 대한민국 발레가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겠지요. 그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인턴 에디터
      이주영(Ju Young Lee)
      포토그래퍼
      Stuttgarter Ballet, Sébastien Galtier, Tom Caravaglia, Prix de Laus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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