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② 진태옥, 정욱준

2016.08.16

by VOGUE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② 진태옥, 정욱준

    서울을 대표하는 스무 개의 패션 레이블, 그 레이블에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준 스무 팀의 크리에이터들. 바로 지금, 서울의 취향은 곧 이들의 취향이다. ▷ ② 진태옥, 정욱준

    진태옥, Jin Teok

    진태옥은 곱게 화장한 얼굴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정정하고 단아하다. 패션계의 대모는 지난해 50주년을 맞았고 연이은 전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숨 돌리며 명상하듯 보내는 올해는 일상으로 돌아온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음 컬렉션 준비로 바쁘냐는 질문도 새삼스럽다. 달관한 듯 능숙한 고수에게는 평생 지속해온 일상의 일부일 뿐. 그런 그녀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말할 때는 어느새 수줍은 소녀가 된다. 묵직하고 청명하며 고요한 진태옥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것들.

    진태옥은 곱게 화장한 얼굴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정정하고 단아하다. 패션계의 대모는 지난해 50주년을 맞았고 연이은 전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숨 돌리며 명상하듯 보내는 올해는 일상으로 돌아온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음 컬렉션 준비로 바쁘냐는 질문도 새삼스럽다. 달관한 듯 능숙한 고수에게는 평생 지속해온 일상의 일부일 뿐. 그런 그녀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말할 때는 어느새 수줍은 소녀가 된다. 묵직하고 청명하며 고요한 진태옥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것들.

    Aaron Neville
    “비 오는 날 애론 네빌의 ‘아베 마리아’를 들으면 감정이 북받치곤 한다.”

    Chanel No. 5
    “스물한 살 때 첫사랑에게 선물 받은 첫 향수.”

    Chanel
    Allure Bath Gel

    Bali Amanusa Resort
    “아만누사 리조트의 백미는 멋진 풍경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The Butler》

    Cold-Pressed Juice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위해 마시는 음료는 제철 과일과 채소로 만든 주스.”

    발레리나 김주원
    “나의 뮤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인할 때 쇄골, 아킬레스건, 목선, 자태 등 발레리나 특유의 여성적인 면을 자주 참고한다.”

    Giorgio Morandi
    “모란디 특유의 색채와 터치를 좋아해 컬렉션 작업할 때 종종 참고한다.”

    Mark Rothko

    안성기

    Frank Gehry Guggenheim Museum Bilbao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축. 독특한 외관의 소재, 건물을 투영하는 물이 늘 있는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을 좋아한다.”

    Violet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제비꽃은 좋아하는 꽃 중 하나.”

    La Prairie Cellular Softening & Balancing Lotion

    White Shirt

    정욱준, Jung Wook Jun

    “그의 레트로-퓨처리스틱 디자인은 날카로운 감성을 지녔으며 21세기의 세대들과 소통한다.” 수지 멘키스는 정욱준의 작업을 이렇게 평가했다. “파리를 흥미롭게 만드는 크리에이터이자 디자이너”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작은 매장(론커스텀)에서 이제 파리 무대를 누비는 정욱준은 준지의 세계를 점점 더 확장하고 있다. 비밀리에 준비 중인 향수와 여성복이 준지의 새로운 도전이다. 견고하게 쌓은 취향을 바탕으로 새 시대의 아이디어를 더해가는 정욱준의 세상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오랫동안 공고히 쌓아온 ‘JUUN.J’ 정욱준의 스타일.

    “그의 레트로-퓨처리스틱 디자인은 날카로운 감성을 지녔으며 21세기의 세대들과 소통한다.” 수지 멘키스는 정욱준의 작업을 이렇게 평가했다. “파리를 흥미롭게 만드는 크리에이터이자 디자이너”라는 말도 덧붙였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작은 매장(론커스텀)에서 이제 파리 무대를 누비는 정욱준은 준지의 세계를 점점 더 확장하고 있다. 비밀리에 준비 중인 향수와 여성복이 준지의 새로운 도전이다. 견고하게 쌓은 취향을 바탕으로 새 시대의 아이디어를 더해가는 정욱준의 세상은 그래서 더 흥미롭다. 오랫동안 공고히 쌓아온 ‘JUUN.J’ 정욱준의 스타일.

    Military Style
    “준지를 대표할 만한 건, 밀리터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들. 트렌치 코트, MA-1 재킷 등등.”

    Rolex

    Paris
    “내가 꿈꾸던 곳 그리고 내가 쇼를 선보이는 도시. 파리만큼 내 가슴을 뜨겁게 하는 곳은 없다.”

    Juun.J Perfume
    “예전에 만들던 향초에 이어, 이제 향수까지. 준지만의 향을 만들고 있다.”

    SK-II Facial Treatment Essence

    La Mer Crème de la Mer

    Helmut Lang

    《밀양》 이창동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밀양>은 물론, <시>까지.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영화에 늘 감동한다.”

    My Home
    “내가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우리 집. 지구 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이다.”

    Paik Nam June

    Bible

    Bordeaux Wine
    “씁쓸한 커피와 드라이한 레드 와인 한 잔이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특히 향이 좋은 보르도 와인을 아낀다.”

    Charlotte Gainsbourg

    Buena Vista Social Club O.S.T.

      에디터
      송보라, 손기호, 남현지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ZO SUN HI, KIM YONG HO, ZOO YONG GYUN, COURTESY PHOTOS, MARK ROTHKO / PANEL RANDI / PAESE / GAM-GALLERIONE(HARVARD MURALS TRIPTYCH / HARVARD ART MUSEUMS / FOGG MUSEUM, KATE ROTHKO PRIZEL & CHRISTOPHER ROTHKO / ARS, NEW YORK, GIORGIO MOA CIVICA D'ARTE MODERNAE CONTEMPORANEA, TURIN (진태옥) /CHA HYE KYUNG, JEON TAEG SU, INDIGITAL, GETTYIMAGES / IMAZINS, COURTESY PHOTOS (정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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