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Another Vogue – ③ 박성민, 김현정

2016.08.22

by VOGUE

    Another Vogue – ③ 박성민, 김현정

    지난 20년 동안 숱한 아티스트를 뮤즈로 삼아온 〈보그〉는 이달 ‘Another VOGUE’라는 테마 아래 뮤즈에게 주체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아티스트 20팀에게 ‘보그’ ‘패션’ ‘트렌드’ ‘서울’ ‘20’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와 함께 작품으로 지면을 가득 채워달라는 러브콜을 보냈다. 기꺼이 〈보그〉의 컨트리뷰팅 에디터가 된 아티스트 20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키워드를 해석했고, 촉감도 모양도 향기도 다른 스무 가지 작품을 보내왔다. ▷ ③ 박성민, 김현정

    박성민, Park Sung Min – Vogue Fatal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를 베이스로 20년산 포트 와인, 핑크 자몽 스파이스, 샤르트뢰즈를 더한 자기주장이 강한 칵테일이다. 단 듯하지만 달지 않고 가벼운 듯하지만 가볍지 않다. 독창적이고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옥수수를 사용하는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는 보리나 오트밀로 만드는 위스키보다 강렬하고, 와인에 알코올과 당도를 더해서 저장성을 높인 포트 와인과 70여 가지 허브로 블렌딩한 샤르트뢰즈는 다채로운 향을 지닌다. 자몽이 풍부한 깊이감을 패셔너블하게 전달해준다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를 베이스로 20년산 포트 와인, 핑크 자몽 스파이스, 샤르트뢰즈를 더한 자기주장이 강한 칵테일이다. 단 듯하지만 달지 않고 가벼운 듯하지만 가볍지 않다. 독창적이고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옥수수를 사용하는 아메리칸 버번 위스키는 보리나 오트밀로 만드는 위스키보다 강렬하고, 와인에 알코올과 당도를 더해서 저장성을 높인 포트 와인과 70여 가지 허브로 블렌딩한 샤르트뢰즈는 다채로운 향을 지닌다. 자몽이 풍부한 깊이감을 패셔너블하게 전달해준다.

    김현정, Kim Hyun Jung – 내숭: 고민지침서

    요즘 사람들의 고민을 주제로 풍속화를 그린다. 언제든 이때는 이런 게 유행이었지, 피식 웃으며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겉으로는 격식을 갖춘 한복을 입고 실제로는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모습을 ‘내숭 시리즈’로 그리고 있다. 내숭은 ‘시선’에 가까운 단어다. 시선을 느끼기 때문에 속마음을 다르게 표현하게 되고 내숭이 생긴다. 잡지에는 이 시대의 가장 앞선 트렌드가 담겨 있지만 현실에서 잡지는 이상하게 어질러진 방에 누워서 보게 된다. 문화·예술을 따라가기 위해 잡지를 보지만 한편 따라가지 못해 고민스럽기도 한 것이다. 20대 끝자락에 있는 실제 모습을 솔직하게 담았다.

    요즘 사람들의 고민을 주제로 풍속화를 그린다. 언제든 이때는 이런 게 유행이었지, 피식 웃으며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겉으로는 격식을 갖춘 한복을 입고 실제로는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모습을 ‘내숭 시리즈’로 그리고 있다. 내숭은 ‘시선’에 가까운 단어다. 시선을 느끼기 때문에 속마음을 다르게 표현하게 되고 내숭이 생긴다. 잡지에는 이 시대의 가장 앞선 트렌드가 담겨 있지만 현실에서 잡지는 이상하게 어질러진 방에 누워서 보게 된다. 문화·예술을 따라가기 위해 잡지를 보지만 한편 따라가지 못해 고민스럽기도 한 것이다. 20대 끝자락에 있는 실제 모습을 솔직하게 담았다.

      에디터
      조소현
      포토그래퍼
      HAN SEO HEE, JEON JUN BEOM / KIM HYU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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