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⑦ 이보현, 이명신

서울을 대표하는 스무 개의 패션 레이블, 그 레이블에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준 스무 팀의 크리에이터들. 바로 지금, 서울의 취향은 곧 이들의 취향이다. ▷ ⑦ 이보현, 이명신

이보현, Lee Bo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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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콤마보니에 슈퍼콤마비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요!” 이보현은 아직 휴가 계획을 짜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어디론가 떠나는 대신 그동안 미뤄둔 집 안 정리를 하면서 여름을 보낼 것 같다며 늘 그렇듯 눈웃음쳤다. 그녀는 요즘 레이더망을 뾰족하게 세우기보다 사색과 여백을 느끼며 지내는 중이다. 군더더기 없고 큰 욕심 없이,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는 시간. 이보현의 여유로운 취향은 이런 분위기를 투명하게 반영한다.

이명신, Lee Myoung 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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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신이 직원 15명과 함께 ‘Low Classic’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고작 7년 만에 레이블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지만, 로우클래식에 있어 A부터 Z까지 그녀의 결정 없이 진행되는 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이렇듯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모든 일은 순리대로 잘 풀린다. 얼마 전엔 명동 거리에 근사한 새 매장을 열었고,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중이다. 이명신을 더욱 싱그럽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