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Another Vogue – ⑥ 유의정, 슈퍼픽션

2016.08.24

by VOGUE

    Another Vogue – ⑥ 유의정, 슈퍼픽션

    지난 20년 동안 숱한 아티스트를 뮤즈로 삼아온 〈보그〉는 이달 ‘Another VOGUE’라는 테마 아래 뮤즈에게 주체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아티스트 20팀에게 ‘보그’ ‘패션’ ‘트렌드’ ‘서울’ ‘20’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와 함께 작품으로 지면을 가득 채워달라는 러브콜을 보냈다. 기꺼이 〈보그〉의 컨트리뷰팅 에디터가 된 아티스트 20팀은 각자의 방식으로 키워드를 해석했고, 촉감도 모양도 향기도 다른 스무 가지 작품을 보내왔다. ▷ ⑥ 유의정, 슈퍼픽션

    유의정, Yoo Eui Jeong – The Skin of Desire-Vogue

    도자기는 동시대의 문화를 반영한다. 우리는 박물관에 가서 도자기를 보며 당시 미감이나 취향을 유추한다. 평소 작업의 화두 중 하나는 ‘현재 도자기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다. 그런 점에서 문화와 트렌드의 상징인 를 도자기 안으로 끌어들이는 건 동시대를 기록하는 일이었다. 과거에는 도자기에 학을 새기며 장수를 기원했지만 지금 우리를 자극하는 건 브랜드이고, 그 브랜드는 문양이 된다. 의 20주년을 담은 이 도자기는 미래의 유물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도자기는 동시대의 문화를 반영한다. 우리는 박물관에 가서 도자기를 보며 당시 미감이나 취향을 유추한다. 평소 작업의 화두 중 하나는 ‘현재 도자기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다. 그런 점에서 문화와 트렌드의 상징인 <보그>를 도자기 안으로 끌어들이는 건 동시대를 기록하는 일이었다. 과거에는 도자기에 학을 새기며 장수를 기원했지만 지금 우리를 자극하는 건 브랜드이고, 그 브랜드는 문양이 된다. <보그>의 20주년을 담은 이 도자기는 미래의 유물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슈퍼픽션, Superfiction – Midas Seoul, Midas Vogue

    미다스가 만들어내는 황금은 모든 로직을 파괴한다. 그의 손이 닿는 순간 황금으로 변할 뿐이다. 슈퍼픽션의 캐릭터 ‘프레디’는 노동자다. 목수 일을 하지만 새를 좋아하는, 거친 면 안에 부드러움이 있는 친구다. 라는 아이콘을 관통해 황금으로 변한 프레디를 아트 토이의 대가 쿨레인과 함께 작업했다. 프레디의 도끼 역시 금도끼로 표현해보았다. 동화 에서 보여주듯 소신을 가지고 있다면 보통 도끼도 금도끼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서울이란 그런 곳이기도 하다.

    미다스가 만들어내는 황금은 모든 로직을 파괴한다. 그의 손이 닿는 순간 황금으로 변할 뿐이다. 슈퍼픽션의 캐릭터 ‘프레디’는 노동자다. 목수 일을 하지만 새를 좋아하는, 거친 면 안에 부드러움이 있는 친구다. <보그>라는 아이콘을 관통해 황금으로 변한 프레디를 아트 토이의 대가 쿨레인과 함께 작업했다. 프레디의 도끼 역시 금도끼로 표현해보았다. 동화 <금도끼 은도끼>에서 보여주듯 소신을 가지고 있다면 보통 도끼도 금도끼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서울이란 그런 곳이기도 하다.

    에디터
    조소현
    포토그래퍼
    HWANG IN WOO, COURTESY OF ARTIST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