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⑨ 박종우, 박승건

2016.08.25

by VOGUE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취향- ⑨ 박종우, 박승건

    서울을 대표하는 스무 개의 패션 레이블, 그 레이블에 씨를 뿌리고 물과 거름을 준 스무 팀의 크리에이터들. 바로 지금, 서울의 취향은 곧 이들의 취향이다. ▷ ⑨ 박종우, 박승건

    박종우, Park Jong Woo

    ‘내맘대로’. 얼마 전 디자이너 박종우가 펑크 공연장 스컹크에서 주관한 공연 이름이다. 그가 고르고 고른 취향은 그 이름처럼 주관적이면서도 또렷하다. “어찌하여 펑크에 빠져 패션을 하게 됐나요?”라고 누가 묻는다면, 마음에 드는 대답을 듣지 못할 확률이 높다. ‘좋아하는 휴양지’라는 질문에 한 번도 휴가를 떠난 적 없다고 했으니까. 대신 박종우는 서울과 도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취향을 마일리지처럼 적립했다. 온갖 경험으로 완성된 그의 세계관은 브랜드 ‘99%is’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내맘대로’. 얼마 전 디자이너 박종우가 펑크 공연장 스컹크에서 주관한 공연 이름이다. 그가 고르고 고른 취향은 그 이름처럼 주관적이면서도 또렷하다. “어찌하여 펑크에 빠져 패션을 하게 됐나요?”라고 누가 묻는다면, 마음에 드는 대답을 듣지 못할 확률이 높다. ‘좋아하는 휴양지’라는 질문에 한 번도 휴가를 떠난 적 없다고 했으니까. 대신 박종우는 서울과 도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취향을 마일리지처럼 적립했다. 온갖 경험으로 완성된 그의 세계관은 브랜드 ‘99%is’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Rumania
    “루마니아에 드라큘라를 찾으러 갔다가 집시 3,000명이 사는 지하 세계에 들어가게 됐다. 이틀 동안 그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5 F/W 컬렉션 ‘Hide’가 탄생했다.”

    London
    “2013 F/W 컬렉션은 셜록 홈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제목은 ‘Search of Ⓐ’ . 셜록 홈스에 대한 드라마, 영화, 소설을 섭렵하고 2주 동안 런던에서 셜록 홈스와 관련된 곳을 돌아다녔다.”

    Dragonball

    Punk Films

    <진짜사나이>

    《Ghostbusters》

    Lemon

    Strawberry Shortcake

    Pierre Cardin Sunglass
    “파리의 피에르 가르뎅 쇼룸 쇼윈도에서 발견한 선글라스. 2년 반 동안 같은 곳을 세 번 찾아간 끝에 살 수 있었다. 1980년대 초반 피에르 가르뎅에서 나온 제품으로 당시 펑크족이 썼다.”

    Taxi

    McDonald's Hamburger

    Hawaii
    “휴식을 목적으로 여행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와이도 마찬가지. 2015 S/S 컬렉션 ‘블랙 하와이’는 하와이 벤치에서 일주일간 노숙하면서 느낀 걸 표현했다.”

    Skunk
    “한국 펑크를 대표하는 공연장 스컹크.”

    Punk Magazines

    99%is Biker Jacket

    박승건, Park Seung Gun

    박승건이 예능 치트 키로 뜨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인지 알 만한 이들은 다 안다(툭툭 뱉는 듯한 말투는 덤). 그렇다고 그를 예능 꿈나무라고 부르지는 말자. 명실상부 패션 디자이너다. 어릴 적 가수로 성공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한국 패션계에서 박승건의 레이블은 독보적이다. 그가 무엇을 읽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Pushbutton’ 박승건의 취향은 온전히 그 자신만의 것이다.

    박승건이 예능 치트 키로 뜨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인지 알 만한 이들은 다 안다(툭툭 뱉는 듯한 말투는 덤). 그렇다고 그를 예능 꿈나무라고 부르지는 말자. 명실상부 패션 디자이너다. 어릴 적 가수로 성공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한국 패션계에서 박승건의 레이블은 독보적이다. 그가 무엇을 읽고 무엇을 듣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Pushbutton’ 박승건의 취향은 온전히 그 자신만의 것이다.

    Lee Kwang Ho, Cactus No.30

    《The Lobster》

    Tom Ford White Patchouli
    “이국적이고 독특하며 편안함이 느껴지는 향.”

    Aesop Breathless Body Oil
    “보디 밤 제품과 섞어도 좋고, 마사지나 반신욕에도 일품.”

    2016 F/W Fake Fur Coat

    Madonna I'm Breathless
    “오랜 나의 뮤즈 마돈나의 1990년 앨범.”

    Bangkok

    Liz Tuccillo, 《How to be Single》
    “〈섹스 앤 더 시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작가 리즈 투칠로의 첫 장편소설 〈싱글로 산다〉.”

    Diana Vreeland
    “그녀는 지루한 것에 냉정했다. 나 그리고 푸시버튼은 궁극적으로 지루하지 않은 것을 표현하고 끊임없이 만들어내고자 한다.”

    La Cornue
    “파리 외곽 아틀리에에서 수작업으로 주문 제작되는 라 꼬르뉴의 ‘샤또’ 오븐 레인지.”

    Taschen

      에디터
      송보라, 손기호, 남현지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COURTESY PHOTOS (박종우) / CHA HYE KYUNG, COURTESY PHOTOS, LEE KWANG HO / CACTUS NO. 30 / KUKJE GALLERY (박승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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