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F/W 뷰티 키워드 10 – ⑨ 하이브리드 마스크

가장 중요한 메이크업 키워드는 ‘개성’이며 스킨케어 제품은 뚜렷한 카테고리 없이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 중. 비주류 옵션으로 여겨지던 도시형 서바이벌 제품이 전면으로 부상하는 기현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2016 F/W 시즌이 시작됐다. 누구 하나 선봉에서 깃발을 올리지 못하는 혼돈의 시대, 트렌드 춘추전국시대에 〈보그〉가 인양한 비전 키워드 10. ▷ ⑨ 하이브리드 마스크

#NEO MASK

세계적인 1일 1팩 열풍 덕분에 마스크 팩 진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를 더해 가꾸는 재미를 더하는 하이브리드 마스크.

세계적인 1일 1팩 열풍 덕분에 마스크 팩 진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를 더해 가꾸는 재미를 더하는 하이브리드 마스크.

런던의 유명한 뷰티 구루 리사 엘드리지. 얼마 전 그녀의 블로그엔 ‘No Mask Masks’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마스크가 아닌 마스크’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 리사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체불명의 마스크는 블라이드 ‘수딩 앤 힐링 그린티 패팅 워터 팩’. 세안의 마무리로 사용하는 ‘패팅 마스크’다. <WWD>는 마스크의 패러다임을 뒤흔든 이 제품에 스‘ 플래시 마스크’란 애칭을 붙여 떠오르는 K 뷰티 아이템으로 꼽았다. 요즘 마스크 마켓은 아이디어 전쟁터다. 단순히 붙였다 떼는 1차원적 시트 마스크는 한물갔다.

뷰티 구루의 마음을 사로잡은 플러스알파 기능은? 마스크 사용 시 발생하는 사소한 아쉬움에서 비롯된다. 사실 출근을 준비하는 우리 여자들에겐 시트 마스크 팩을 얼굴에 얹고 잠깐 눈을 붙이는 10분조차 사치로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메이크프렘은 ‘샤워하는 동안 팩을 하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했다. 그 결과는 ‘원더풀 미 인샤워 페이스 팩’. 머리를 감고 샤워하는 동안 팩이 흘러내릴 일 따윈 전혀 없다. 물풀처럼 쫀쫀한 젤 타입이라 웬만한 수압에도 끄떡없다.

에스테틱 관리의 백미로 칭송받는 고무(모델링) 마스크 팩도 집에서 즐길 수 있다. 닥터자르트 ‘러버 마스크’는 고무 마스크의 효능에 시트 마스크의 간편함을 더한 셀프 고무 마스크 팩. 물과 가루 재료를 비율에 맞게 섞어 제조할 필요 없이 고무 팩의 효능을 만끽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스킨이즈굿 ‘렛미스킨 울트라 에이치투오 모델링 팩’과 엠디스픽 ‘프레스티지 필오프 모델링 마스크’도 눈여겨볼 만하다. 집에서 혼자 고무 팩을 할 때 발생하는 가루 날림, 흘러내림, 물 그리고 재료의 비율 조절 같은 번거로움을 모두 해결했다. 혼합 용기와 스패출러를 세트로 구성해 어디서든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셀프 고무 마스크 팩인 셈이다.

한편 바르고 씻어내는 머드 마스크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한 쏘내추럴 ‘페이셜 디자인 핑크 머드 마스크’는 머드와 시트가 하나로 붙어 있으며 상하 분리형 시트라 들뜸 없이 밀착된다. 마스크 사용 전 은근히 귀찮은 일을 떠올려보라. 사등분으로 접힌 마스크를 펼치는 작업 아닌가. 기존 시트 마스크 팩은 사등분으로 접혀 있지만 웰라쥬의 ‘블랙 아쿠아 롤마스크팩’은 돌돌 말려 있다. 꼬깃꼬깃 접힌 시트 마스크를 펼쳐 붙이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맨 윗부분을 이마에 밀착시킨 뒤 김밥처럼 말려 있는 시트 마스크를 살살 풀어 내려주면 끝.

9월 데뷔를 앞둔 글램글로우의 신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텍스처 플레이’. 국내 샘플 입고와 동시에 <보그> 뷰티팀으로 맨 먼저 배달된 ‘그래비티머드™ 퍼밍 트리트먼트’의 텍스처는 실버 주얼리를 녹여낸 듯 반짝이는 실버 리퀴드 타입이다. 하지만 얼굴에 바르는 순간 서서히 건조되면서 페이스 라인을 탄탄하게 조여주는 기분. 또 물로 씻어내는 워시 오프 타입이 아닌 벗겨내는 필 오프 타입이라 피부 표면의 불필요한 잔여물을 없애는 각질 제거 효과까지. 9월까지 기다리기 힘든가? 쏘내추럴 ‘래핑 호일 리퀴드 마스크’를 추천한다. 곱게 갈아 넣은 진주 파우더를 핵심 성분으로 활용해 칙칙한 안색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토록 기발하고 재미있는 팩이라면, ‘1일 1팩’이 ‘1일 2팩’쯤은 돼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