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의 노델(Nodel)
뎀나 바잘리아가 이끄는 발렌시아가의 두 번째 런웨이에 모델로 선 노델(nodel)들.
‘중국집에서 쇼를 한 건 번듯한 쇼 장을 빌릴 형편이 되지 않아서였고, 친구들을 모델로 세운 건 그들을 생각하면서 옷을 만들기 때문이다’. 베트멍이라는 정체 불명의 레이블 아래 발표한 런웨이 한 번으로 패션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뎀나 바잘리아는 인터뷰에서 종종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베트멍 쇼에 등장한 공허한 표정의 모델들은 실제 뎀나의 친구들이거나 모델 에이전시 룸펜(Lumpen)의 설립자인 압도자 알렉산드로바(Avdotja Alexandrova)가 SNS, 클럽,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러시아 청춘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발렌시아가라는 위대한 프렌치 가문의 상속자가 된 지금은? 며칠전 선보인 두 번째 발렌시아가 런웨이를 보면 그는 여전히 톱 모델 대신 친구들을 무대 위에 세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리는 뮤지션, 모델의 프로포션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리스트, 늘 꺼벙한 안경을 쓰고 뎀나의 쇼 마다 등장하는 아티스트, 밤새 파티한 듯한 퀭한 눈의 DJ… 물론, 아멜린 발라드나 캐서린 맥닐 같은 이름 난 모델들도 있었지만, 파리 패션 위크의 어떤 무대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개성의 노델들이 입은 발렌시아가 룩이 더 동시대적으로 보인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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