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아이라인

캐츠 아이는 그만! 정형화되지 않은 ‘그래픽 라인’이 주류로 떠올랐다. 2016 F/W 백스테이지를 휩쓴 그래픽 라인의 매력.

매 시즌 아이라인은 유행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좀 다르다. 예측 불허. 속눈썹 라인을 채운 뒤 눈꼬리에서 슬쩍 빼는 고리타분한 방식을 벗어나 분방한 형태로 변형됐다. 이름하여 그래픽 아이! 마크 제이콥스, 펜디, N˚21, 겐조, 요지 야마모토, 알투자라 등 세계 4대 도시 2016 F/W 패션 위크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아티스트들은 그래픽 아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캐츠 아이의 시대는 끝났어요. 살짝 비틀어지고 엉망으로 그린 그래픽 라인이 훨씬 쿨하죠.” 겐조 메이크업 담당인 린지 알렉산더의 설명에 마크 제이콥스 메이크업 총책임자 프랑수아 나스 역시 동의한다. “아주 새까만 펜으로 그린 그래픽 아이가 이번 시즌 최고의 트렌드가 될 겁니다.” 알투자라의 그래픽 아이는 톰 페슈의 아이디어로 완성됐
다. “모마 미술관에서 관람한 피카소의 작품을 떠올리며 그렸어요. 아주 날렵하고 촘촘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형태죠.” 글로 배우는 이번 시즌 그래픽 라인은 여기까지. 이제 <보그>가 전하는 3스텝 레슨!

Step 1 OIL-FREE

라이너를 손에 쥐기 전, 피부 상태부터 체크하길. 유분 가득한 얼굴에 라인을 그리면 인상이 강해 보일 수 있는 데다 번짐의 주범. 그런 의미에서 눈두덩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위다. 눈두덩의 유분기를 잡지 못한 상태라면 워터프루프 타입도 무용지물. 방법은 간단하다. 루스 파우더로 눈두덩을 파우더리하게 만든다. 라인의 지속력을 높이고 싶다면? 눈두덩에 아이 프라이머를 한 겹 얇게 펴 바르는 것도 방법. 로라 메르시에 ‘아이 베이직스’ , 맥 ‘프렙+프라임 24-아워 익스텐드 아이 베이스’를 추천하며 피부색과 유사한 아이섀도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Step 2 SHARP LINER

펜슬 타입, 붓펜 타입, 크림 타입 등 텍스처에 따른 라이너 종류만 수백 가지. 이쯤 되면 그래픽 아이를 위한 최적의 라이너가 뭔지 궁금할 것이다. 메이크업 포에버, 맥, 로라 메르시에, 디올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다들 ‘붓펜’ 타입이라 말한다. 정교한 연출은 기본, 지속력 또한 탁월하다. 초보자라면 펜슬 아이라이너를 사용해 라인을 그린 뒤 붓펜으로 덧칠하면 훨씬 수월하다. 라이너의 진화도 눈에 띈다. 지난 달 YSL 뷰티는 마커 타입 라이너를 발표했다. 한쪽은 둥글고 반대쪽은 납작해 정교한 연출부터 과감한 터치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듀얼 타입으로 이뤄진 톰 보드 뷰티의 ‘아이 디파이닝 펜’도 이번 시즌 트렌드에 적절하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쇼의 예술적 눈 화장? 이토록 영특한 라이너와 함께라면 겁낼 것도 없다.

Step 3 SHAPE OF EYES

얼굴형에 맞는 헤어스타일이 따로 있듯 눈 모양에 따라 라인의 연출법도 다르다. 눈이 동그랗거나 양쪽 눈 사이가 가깝다면 눈꼬리 라인을 강조하는 형태를 선택하길. 선 하나 그었을 뿐인데 눈이 세로로 훨씬 길어 보이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가로로 긴 눈은 라인을 최대한 짧고 뭉툭하게 그린다. 눈 사이가 멀다면 눈 앞쪽에 포인트를 줘 전체 균형을 맞춘다. 눈꼬리가 처졌다면 눈꼬리를 과감하게 빼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쌍꺼풀이 진하다면? 언더라인만 그려도 충분하나 ‘무쌍’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과감한 시도를 원한다면 눈두덩 위에 라인을 그려 동양적 눈매를 강조해보시라. 여전사를 떠올리는 N˚21, 아크리스, 아이스버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