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한국인, 휴고 보스 우먼 시니어 디자이너 염미경

디자이너 염미경을 알게 된건 스타일리스트 박형준을 통해서다. 중앙대학교를 거쳐 독일 유니버시티 오브 아트(U.D.K)에서 석사를 공부한 뒤, 유로피안 영 디자이너 콘테스트에서 일등을 차지한 그녀. 심플하고 모던한 컷팅과 디자인으로 알려진 ‘아크리스’에서 수 년간 일한 후, 현재는 휴고 보스 우먼 라인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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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존경할만한 건 그녀의 승부욕이다. 인종-성차별, 문화적 갈등, 언어의 장벽들도 그녀의 남다른 노력과 실력을 넘어설 순 없었을 것이다.
“카피의 관습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국 패션계의 현실을 벗어나고파 무작정 베를린으로 왔어요. 직장에서 마다 모두 저의 손 빠른 재능과 기획력, 열성에 모두 대단하다며 칭찬을 하죠. 그만큼 한국인의 지구력은 세계인 중 으뜸이에요. 하지만 정체성 개발에 투자하지 않으면 카피 캣 천국이란 악명을 절대로 벗어나지 못할꺼에요.”

 

지금도 손수 디자인은 물론, 드레이핑과 소재 개발, 공장 견학을 모두 스스로 한다. 이번 시즌, 수지 멘키스의 칭찬한 클링클 가죽 드레스도 소재부터 재단까지 그녀의 손과 아이디어가 안 미친 곳이 없다.
“전 경제인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일부러 한국 원단을 사용해 디자인하고 또 제가 디자인 한 아이템이 대박이 나 인도의 공장이 증축까지 하게 되었다는 뉴스에 버람을 느껴가며….제가 지금까지 견디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예요”
노력보다는 파티에서 인맥 잡기에 바쁜 패션계의 모습은 동서양 마찬가지다. 그러나 염미경은 명성과 화려한 조명을 쫓아 나르는 불나방이 아닌 꿀벌 같은 디자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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