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을 위한 패션 북 5권

하늘은 높고 패션 지식은 살찌는 계절. 당신의 헛헛한 마음을 채울 새 패션 북.

 

Suzanne Koller
‘Red Lips, Attitudes and Other Obsessions’

영국의 ‘아이디어 북스’가 파리 <보그> 패션 디렉터이자 <셀프 서비스> 공동 창립자 수잔 콜러와 의기투합했다. 아이디어 북스의 최근 방식대로 500부 한정 판매다(베트멍, 고샤 루브친스키 책도 소량 발간해 연일 품절 세례를 잇고 있는 출판사). 책에는 12명의 사진가가 찍은 사진으로 만든 12개의 스티커가 포함돼 있다. 독자 마음대로 스티커를 붙여 표지를 꾸밀 수 있다는 사실. “여러 사진가와 일했는데 표지에 하나의 이미지만 쓸 순 없었어요. 사진이 없으면 지루하고요. 그래서 스크랩북처럼 보이게 했죠.”

 

Grace Coddington
‘The American Vogue Years’

<보그>의 살아 있는 전설 그레이스 코딩턴이 미국 <보그> 시절의 업적을 모아 새 책 <The American Vogue Years>로 다시 돌아왔다. 3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보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직에서 물러났지만 그녀가 남긴 비주얼의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다. 300장에 가까운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패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패션 바이블은 없다!

 

Peter Lindbergh
‘A Different Vision on Fashion Photography’

피터 린드버그가 ‘패션 사진에 대한 다른 시선’이라는 책을 냈다. 제목처럼 그는 40년간 다른 길을 걸었다. 1990년 영국 <보그> 표지를 통해 슈퍼모델 시대를 여는 데 일조하는가 하면, 숨 막히는 흑백사진으로 여자들의 아름다움을 재정의했다. 니콜 키드먼, 신디 크로포드, 안나 윈투어 등 파워 패션 피플들의 코멘트는 400장이 넘는 책에 활기를 더한다. 동명의 전시가 네덜란드 쿤스탈 로테르담에서 내년 2월까지 열린다.

 

Phyllis Posnick & Anna Wintour
‘Stoppers: Photographs from My Life at Vogue’

미국 <보그>의 이그제큐티브 패션 에디터 필리스 포스닉이 <보그> 작업물을 모아 책을 냈다. 패션 작업은 물론 탁월한 뷰티와 인물 촬영까지 아우른 30년 이력의 집대성. 그야말로 <보그>의 커다란 조각이다. 스티븐 클라인, 애니 레보비츠, 팀 워커 등의 기막힌 사진은 물론 사적인 기억까지 곁들였다.

 

Aimee Song
‘Capture Your Style’

 

인스타그램 팔로워 380만,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30인. 전 세계 패션 행사에 초대되는 블로거 아미 송을 나타내는 수식어다. 그녀의 8년간의 블로깅이 마침내 아크네 핑크색 책으로 나왔다. 그렇다고 ‘제1장: 난 정말 옷에 미쳤었다!’로 시작하는 오글거리는 자서전은 아니다. 오히려 소셜 미디어계 스타가 알려주는 인스타그램에서 스토리텔링하기, 제대로 된 필터 사용법, 팔로워 수 늘리기 등 다양한 팁이 들어 있는 실용서에 가깝다. “디지털 세계로 휩쓸려 들어가고 싶은 밀레니얼들에게 필수품입니다.” 책의 서문을 쓴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의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