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To Me!

근사하게 차려입고 집을 나서다 귀고리를 깜빡했다면, 다시 돌아가야 한다. 적어도 이번 계절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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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곱만큼 작은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귀고리를 거의 1년 내내 하고 다니는 건 샤를로트 갱스부르처럼 무심하고 시크해 보이고 싶어서일 수도 있고, 여러 개를 갈아 끼우는 게 귀찮아서일 수도 있다. 어찌됐든, 내 귀는 늘 그 상태다. 그런데 올가을에는 다른 귀고리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길 듯하다. 그것도 다소 크거나 길거나 독특한 디자인이 가미된 볼드한 것으로.

트렌디한 귀고리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길이가 긴 것.

마르니, 생 로랑, 지오르지오 아르마니 등의 컬렉션에 등장한 이 롱 귀고리는 걸을 때마다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동그랗고 넙적한 얼굴을 갸름해 보이게 해준다.

 

 

둘째, 원이나 삼각형, 네모 등 도형 형태로 이루어진 조형적인 디자인.

발렌시아가와 프로엔자 스쿨러처럼 금속으로 된 건 아주 모던해 보이고, 알투자라와 마이클 코어스 같은 플라스틱 소재는 경쾌하고 좀 더 젊은 느낌을 낼 수 있다.

 

셋째, 크리스털과 진주 같은 럭셔리한 소재. 

구찌나 돌체 앤 가바나 쇼에 등장한 크리스털 귀고리는 룩을 단숨에 드레스업시켜 주는 마법 효과를 지니고 있다.

 

(본 기사는 <보그 걸> 2015년 10월호 ‘Listen To Me!’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